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이거 마더를 읽고

에이미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12-08-13 11:17:10

며칠전 이 책을 읽고 많은 걸 느꼈는데요...

 

중국인 엄마 에이미가 두 딸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서양인 엄마와 대비하면서 쭉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요..

 

두 딸을 향한 극한 교육열을 보면서

(이 엄마 또한 전업이 아니라 예일대 교수예요)

입이 딱 벌어지고

아이들이 불쌍하고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반감도 들어요..

 

큰 딸은 엄마를 잘 따라주지만

작은 딸은 완전 반항하여 엄마의 백기를 이끌어내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공감한 부분이 딱 2부분인데요.

 

아이를 모질게 몰아갈 때
(이 책에선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습이 주된 이야기인데요)

아이는 너무 힘들어하고, 매일 연습에 시달리니 안타깝고, 불쌍하고 심하겐 학대처럼 느껴지는데

그 결과로 얻는 것들이 아이에게 비교할 수 없는 큰 만족감과 방향의식을 준다는 거예요.

즉 연습할 땐 너무 힘든데 막상 연주회에서 1등을 하거나, 많은 관중들 앞에서 연주를 훌륭하게 했을 때 얻게 되는 아이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거죠...

부모의 강요가 때론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거..

그리고 부모가 어쨌든 부지런하고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걸..

 

두번째는 서양식 교육이 뭐든 옳은가?라는 물음이었어요.

실제 미국아이들이 18세 독립하는 과정들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측면도 많이 부각되면서..

아이들 위주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부모의 간섭이 잘못된거라 하는 서양식 교육이 옳지만은 않다고.......

 

이제 두 아이들을 곧 중학교에 보낼 엄마로써 좀 생각하게 된 책이었어요..

 

예전에 대학 원서 쓸 때 친구가 할 말이 떠올라요

"왜 우리 엄마는 나에게 공부하라고 강제로 시키지 않았을까.. 공부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학생이 뭐 얼마나 된다고..."

물론 그 친구가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는 걸 부모 탓으로 돌린 나쁜^^ 딸이지만요.........

 

그리고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추천합니다. 아프카니스탄의 역사에 대해 좀 알게 되었고, 마음이 참 아프면서 숙연해집니다.

 

IP : 219.248.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3 11:42 AM (211.207.xxx.157)

    그래요, 시작할 때는 바이얼린과 사랑에 빠지도록 은밀히 작업을 해 주는 게 현명하겠지만,
    과정 중에는 주위의 넘실대는 유혹과 내면의 충동에 굴복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 줘야 겠죠.
    자기제어를 강조하다 보면 바이얼린에 대한 진실된 사랑을 훼손되고 의무로만 변질될까봐 망설이게 되는데
    완급조절이 중요한 문제인거 같아요.

  • 2. 콩나물
    '12.8.13 11:48 AM (218.152.xxx.206)

    책은 안 읽어보았지만 정말 끔찍하네요.
    어려서 엄마의 강요에 의해 피아노를 했는데요. 수상은 못했지만 학교 합창단 반주 했는데도 전혀 성취감이 없던데요.

    지금은 전혀 피아조를 치지 않습니다. 더불어 제 딸들도 절대 피아노 강요할 생각 없어요.
    글만 읽어도 예전 악몽이 생각나네요.

  • 3. 저도
    '12.8.13 1:02 PM (110.70.xxx.25)

    그 책 읽고 허걱했어요
    일등을 하지 않음 어떻게 되는 거죠? 전. 글쎄다. 싶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721 8월 2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22 929
144720 중학교 외국어 선택 일본어와 중국어 어느게 나을까요? 4 하늘 2012/08/22 1,697
144719 박원순 "안철수가 민주당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1 샬랄라 2012/08/22 1,910
144718 상암동은 몇단지가 좋아요? 1 월드컵 2012/08/22 1,628
144717 돈까스 굽나요? 튀기나요? 7 ... 2012/08/22 2,232
144716 문재인 재산 얼마나? 샬랄라 2012/08/22 1,342
144715 거기 브라우니 키우시는 분(들?)~ 13 브라우니? 2012/08/22 3,075
144714 아침부터 아들과 한판... 19 2012/08/22 4,708
144713 키플링 이브는 너무 클까요? 2 궁금 2012/08/22 925
144712 저도 분란글? 이요 3 아이든 2012/08/22 1,245
144711 담임선생님께 이런 거 부탁드려도 되나요? 13 엄마 2012/08/22 3,087
144710 에어콘 살려는 여름 vs 겨울 언제가 좋을까요 2 2012/08/22 1,358
144709 걱정이 많이 되네요 까칠한김대리.. 2012/08/22 805
144708 아기낳고 몸이 허한데 홍삼먹으면 좀 나을까요, 3 2012/08/22 1,277
144707 수건에 검은곰팡이 없애는 법 좀 알려 주세요^^ 6 궁금 2012/08/22 5,061
144706 전자 발찌가 무슨 성범죄 예방 장치라고..개나 줘라 6 ... 2012/08/22 1,018
144705 내달라는 공문. 중학교 찬조.. 2012/08/22 749
144704 레이온 100% 티셔츠 어떤가요? 3 나무안녕 2012/08/22 5,563
144703 시터, 가사도우미 관련 원글 삭제하였습니다. ... 2012/08/22 1,058
144702 지금 캐러비안베이 가는거 어떨까요..? 15 놀아요 2012/08/22 2,233
144701 에어컨 전기료 폭탄 내달 중순 터진다~ 8 참맛 2012/08/22 3,224
144700 외국 현지에서 공증받으면 더 저렴한가요? 11 도움 절실 2012/08/22 1,378
144699 아들 영어이름 좀 골라주세요 급! 9 콩콩 2012/08/22 1,932
144698 벽걸이 에어컨 사용 요금+ 제습기 매일 검침중.. 2012/08/22 2,998
144697 미용실에서 파마+염색 했다가 머리카락이 완전히 망가졌었는데요 2012/08/22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