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이거 마더를 읽고

에이미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12-08-13 11:17:10

며칠전 이 책을 읽고 많은 걸 느꼈는데요...

 

중국인 엄마 에이미가 두 딸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서양인 엄마와 대비하면서 쭉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요..

 

두 딸을 향한 극한 교육열을 보면서

(이 엄마 또한 전업이 아니라 예일대 교수예요)

입이 딱 벌어지고

아이들이 불쌍하고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반감도 들어요..

 

큰 딸은 엄마를 잘 따라주지만

작은 딸은 완전 반항하여 엄마의 백기를 이끌어내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공감한 부분이 딱 2부분인데요.

 

아이를 모질게 몰아갈 때
(이 책에선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습이 주된 이야기인데요)

아이는 너무 힘들어하고, 매일 연습에 시달리니 안타깝고, 불쌍하고 심하겐 학대처럼 느껴지는데

그 결과로 얻는 것들이 아이에게 비교할 수 없는 큰 만족감과 방향의식을 준다는 거예요.

즉 연습할 땐 너무 힘든데 막상 연주회에서 1등을 하거나, 많은 관중들 앞에서 연주를 훌륭하게 했을 때 얻게 되는 아이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거죠...

부모의 강요가 때론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거..

그리고 부모가 어쨌든 부지런하고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걸..

 

두번째는 서양식 교육이 뭐든 옳은가?라는 물음이었어요.

실제 미국아이들이 18세 독립하는 과정들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측면도 많이 부각되면서..

아이들 위주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부모의 간섭이 잘못된거라 하는 서양식 교육이 옳지만은 않다고.......

 

이제 두 아이들을 곧 중학교에 보낼 엄마로써 좀 생각하게 된 책이었어요..

 

예전에 대학 원서 쓸 때 친구가 할 말이 떠올라요

"왜 우리 엄마는 나에게 공부하라고 강제로 시키지 않았을까.. 공부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학생이 뭐 얼마나 된다고..."

물론 그 친구가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는 걸 부모 탓으로 돌린 나쁜^^ 딸이지만요.........

 

그리고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추천합니다. 아프카니스탄의 역사에 대해 좀 알게 되었고, 마음이 참 아프면서 숙연해집니다.

 

IP : 219.248.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3 11:42 AM (211.207.xxx.157)

    그래요, 시작할 때는 바이얼린과 사랑에 빠지도록 은밀히 작업을 해 주는 게 현명하겠지만,
    과정 중에는 주위의 넘실대는 유혹과 내면의 충동에 굴복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 줘야 겠죠.
    자기제어를 강조하다 보면 바이얼린에 대한 진실된 사랑을 훼손되고 의무로만 변질될까봐 망설이게 되는데
    완급조절이 중요한 문제인거 같아요.

  • 2. 콩나물
    '12.8.13 11:48 AM (218.152.xxx.206)

    책은 안 읽어보았지만 정말 끔찍하네요.
    어려서 엄마의 강요에 의해 피아노를 했는데요. 수상은 못했지만 학교 합창단 반주 했는데도 전혀 성취감이 없던데요.

    지금은 전혀 피아조를 치지 않습니다. 더불어 제 딸들도 절대 피아노 강요할 생각 없어요.
    글만 읽어도 예전 악몽이 생각나네요.

  • 3. 저도
    '12.8.13 1:02 PM (110.70.xxx.25)

    그 책 읽고 허걱했어요
    일등을 하지 않음 어떻게 되는 거죠? 전. 글쎄다. 싶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742 초5딸 너무 힘들게해요 12 .. 2012/08/24 4,418
145741 돌아가신 유치원엄마 6 졸리 2012/08/24 3,834
145740 벽에 대고 얘기하는게 이런 기분일까요? 23 멘붕 2012/08/24 3,537
145739 임신성 당뇨였던 분 혹시 계시나요? 14 배고파요 2012/08/24 10,633
145738 MB연대 아줌마부대였던 분 여기 계신가요? 9 ... 2012/08/24 1,725
145737 이 아이(유기견)에게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8 야옹야옹2 2012/08/24 1,596
145736 셰례식 앞두고 대모님께 선물해드려야하나요? 11 예비신자 2012/08/24 5,646
145735 트위터 탈퇴하는 법 알려주세요 가을단풍 2012/08/24 1,197
145734 남편 깜짝 선물로 목걸이 해주려는요 3 좀 그런가요.. 2012/08/24 1,462
145733 드럼세탁기 통살균 어떻게 하나요? 4 드럼 2012/08/24 6,788
145732 편백나무베개 3 궁금 2012/08/24 3,083
145731 맘속으로이혼하고사는삶 6 쓰린맘 2012/08/24 2,736
145730 아이튠 가입 안하면 활용이 안되네요 6 아이폰 후회.. 2012/08/24 1,534
145729 <잇따른 살인사건..흉흉한 '여친도시' 수원> 2 호박덩쿨 2012/08/24 1,768
145728 먼나라 이웃나라 같은 책 추천해주세요 3 세계를 품을.. 2012/08/24 1,540
145727 엄마가 병원에 계시는데요..(음식관련) 7 먹거리 2012/08/24 1,448
145726 제사 음식 순서좀 부탁드려요. 20 ^^ 2012/08/24 3,866
145725 제주도 주온사진 진짜인가봐요 4 2012/08/24 3,803
145724 직장을 구해볼까 요즘 고민중에요.. 3 초5엄마 2012/08/24 1,504
145723 스토리온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용감한 음.. 3 이백녀 2012/08/24 2,266
145722 90년대 강남에 싸이같은 스탈 남자애들 많지 않았던가요? 6 강남스타일 2012/08/24 2,367
145721 중앙대(흑석동) 근처 숙박할만한 곳 3 기비 2012/08/24 4,501
145720 나이 40...요즘 드는 생각 12 40대 2012/08/24 5,136
145719 남편들도 부인이 죽으면 많이 슬퍼할까요? 7 남녀의차이 2012/08/24 3,862
145718 낚시글이었는지 ..정말이었는지가 엄청 궁금한 이야기 8 후기라기보다.. 2012/08/24 2,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