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올해 초등 1년 남아인데요
독서록 일기 등 숙제를 시키려면
뼈가 삮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을 빼고 요리 빼고 저리 빼로 하다가
결국 미루고 미루다 합니다
그렇다고 안해야되는 것도 아니고
특히 아빠 있는 주말엔 더 그러네요
어느 정도 습관 들인다고 들였는데
두번에 한번씩은 진을 빼 놓고, 언성을 높이고 결국
오늘은 애 아빠랑도 싸우고
아주 미치겠습니다.
아이는 원래 조용하고 품성도 고운 아이인데
저의 성격(기복이 좀 있고, 진득하게 참아주지 못하는)
탓인지 기질 탓인지...자주 울고, 떼쓰고, 한번 떼쓰면 오래하는 습관은 있어요
이것 때문에도 집안 분위기가 아주 흐려집니다
아이를 좀 다독이고 느긋하고 편안하게 키우고
혹시 마음에 상처가 있다면 좀 풀어주고 싶은데
매일 매일 부딧히고 잘 안되네요
학습지 하나 안하고
책 좋아하니까 자기가 책은 계속 붙잡고 있는데
숙제가 정말 문제네요
위로좀 해주세요
제가 너무 못나보이고
화내고 소리지르고 애한테 지지 않으려고
하면할수록 관계도 안 좋아지고
제 마음도 지옥같고, 아주 무능하게 느껴져요
여덟살 되더니, 이제 대들기도 하고요
어쩌다 잔소리에 화에 소리를 달고 사는
엄마가 되었는지, 제 자신이 너무 우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