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ㅋㅋ..1997 때문에 떠오르는 기억..

... 조회수 : 1,558
작성일 : 2012-08-11 18:33:06

82때문에 찾아보고 좋아하게 된 드라마인데

1997년에 전 완전 어른이어서 hot에 관심없었어요.

그런데 왜 공감이 가는가....하면요.

 

학교때 친구가 3일을 학교에 안 나오고

그 부모님이 걱정되어서 우리집 찾아와서

저를 만나고 가셨어요. 혹시 들은 이야기 없나하고..

(그 당시엔 학생들 가출이 흔한 일이 아니었어요)

친구들도 웅성웅성 걱정했었어요.

 

4일째 등교를 했는데 머리가 짧은 스포츠로 바뀌어 있었어요.

 

어찌 된 일이였냐면

친구가 조용필 보고 싶어서 무작정 서울로 간 거였어요.

어찌어찌 조용필씨 주소를 알게 되어서

알자마자 바로 아무 생각없이 버스터미널로 갔다는군요.

2일을 조용필 집 앞에서 쫄쫄 굶으면서 쪼그리고 앉아있었는데

아주 추운 때였어요.

2일째 밤에 문이 열리더니 조용필씨가 부르더래요.

들어오라고.....

그리고는 밥먹었냐고 물어보고는 굶었다고 하니까

라면을 직접 끓여주더래요.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고 타이르면서 집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하더래요. 집에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겠냐고.

그리곤 직접 집에 전화해서 애가 안전하다고 곧 돌려보내겠다고

하고는 택시비주면서 막차가 아직 있으니까

타고 내려가라고 하더래요.

 

그렇게 집에 와서 드라마처럼 아버지한테 머리 잘리고...

 

ㅎㅎ....

그런데 그때 그 친구는 우리들 사이에서 스타가 되었어요.

용필이 오빠가 직접 끓여준 라면먹은 아이로.

 

뻥은 아닌게 증명이 된 것이....

조용필씨가 집에 전화했을때 받은 사람이 그 친구의 언니인데...

그 언니가 제 사촌언니랑 친구였어요.

정말 그 일로 제가 사는 곳은 떠들썩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여주가 서울가서 노숙하고 토니만나고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한테 머리카락이 잘리쟎아요.

그 부분에서 제가 옛날 친구 생각이 나서 뒤집어지게

웃었어요.

우리 때는 hot는 없었지만 용필이 오빠가 있었지...하면서.

 

기도하는~~~~~~

꺄~~~~~~~~~~~~~~~~~~~~~~~~~~~~~~~~~

 

 

 

 

 

 

 

IP : 112.151.xxx.1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1 6:51 PM (58.239.xxx.10)

    전 지방에서 친척분 따라 쇼를 보러간다고 나섰는데 그때 조용필씨가 나오셨어요..
    방송에서 보면 팬들이 소리지르고 난리인데 지방이라 반응이 조용했죠 다 고루한 어른들,,,ㅋㅋ,,그 분위기를 초등이었던 제가 다 민망해할무렵 한 여고생언니가 때맞춰 등장 맞춤꽃다발을 안고 등장했는데 체육관인지라 꽃다발을 들고 트랙돌듯이 돌아서 무대로 내려가던 기억이 납니다,,,모두들 시선집중 심지어 조용필씨도 그 여고생을 쳐다보며 기다리는듯 서있었죠,,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173 축가 추천좀 해 주세요 자연사랑 2012/08/13 1,837
141172 요즘 날씨에 아이라인 문신해도 될까요? 3 ... 2012/08/13 1,289
141171 요즘 초등학교 교과서 학교에서 그냥 주나요 4 미국 촌아줌.. 2012/08/13 1,334
141170 넝굴당,, 단물이 다 빠졌는지 웬만한 캐릭터들 다 지겹네요. 8 넝굴당 지겨.. 2012/08/13 3,168
141169 신혼집 집수리 7 예비신부 2012/08/13 2,415
141168 '나이들었다'라고 느껴질 때? 17 곰녀 2012/08/13 2,840
141167 막내한텐 못 이기겠네요.... 20 아이고 2012/08/13 4,265
141166 스님의 즉문즉설 해 놓은 사이트? 3 궁금 2012/08/13 1,276
141165 카페 추천 부탁드려요. 초4 초6 .. 2012/08/13 815
141164 외국인 친구 korean BBQ 추천부탁드려요~! 6 추천부탁드려.. 2012/08/13 1,577
141163 가카가 독도방문 이후 방파제·독도 과학기지 건설 보류 하셨네요... 6 어떻게 해석.. 2012/08/13 1,910
141162 초등학교 급식실 알바 할수있을까요? 4 2012/08/13 6,404
141161 에어컨, 어떤 걸로 사시겠어요? 19 gh 2012/08/13 3,275
141160 카톡에 한번 친구로 등록되면 삭제가 안되나요? 4 카톡 2012/08/13 3,027
141159 성인 아들 두신분들은 여름 휴가를 같이 가셨나요/가시나요? 5 대학생 아... 2012/08/13 2,276
141158 (부천) 작년 김장김치 필요하신분께 나눠 드려요~( 어제 글올렸.. 4 사랑모아 2012/08/13 2,255
141157 쌀 색깔이 변했어요... 5 걱정 2012/08/13 9,406
141156 아이가 1박2일 놀러간대요~ 이 빗속에 팔랑엄마 2012/08/13 1,016
141155 유럽,영미권 생활 오래하신분~ 옷차림에 대해 질문 드려요. 14 궁금. 2012/08/13 4,393
141154 정수리부분 흰머리 분수처럼 나요 2 해결방법 2012/08/13 10,786
141153 에스티로더 갈색병 좋나요? 8 하시미 2012/08/13 4,264
141152 U2랑 아델은 루머였나봐요, 9 모모이 2012/08/13 2,464
141151 전 신품이 왜 재밌는지를 모르겠어요.. 26 두리 2012/08/13 3,816
141150 8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2/08/13 1,001
141149 노산인데 낳을까하는 글보니 가난한 젊은나이보다 차라리 나을수도 .. 36 노산 2012/08/13 9,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