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가 안쓰러워요.

아이고 조회수 : 3,059
작성일 : 2012-08-10 15:23:15

저는 17평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있고 임신이랑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하루종일 집에 있어요.

여름이 되면 복도식 아파트에서 나타나는 문제 많잖아요.

소음,냄새,무개념 주민들 등등

그런데 너무 다행이도 제가 살고있는 이곳은 큰 문제 없는 곳인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살았어요.

7월 중순인가부터 조용하던 옆집에 화목한 웃음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는데 웃음소리, 대화소리,복도에서 뛰어다니는 소리로

옆집에 노부부가 살고 있는데 얼마전 손녀(7살로추정), 손자(5살로추정)이왔구나를 알게됐죠.

저는 임산부로써 요즘 아이들을 예쁘게 볼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아이들 웃음소리, 할아버지 웃음소리를

태교다~라고 생각하고 듣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너무 심해요. 그 7살정도 되는 여자아이는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노래를 부르는데

애국가부터 생일축하 노래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게다가 두 아이가 하루종일 할아버지~ 할머니~

아주 쩌렁쩌렁하게 부르네요.

한달정도가 지난 지금 이젠 웃음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ㅠㅠ

아이가 할아버지 100번을 불러도 할아버지 대답은 들리지않고.

아이들이 싸우고 노래불러도 울고 난리쳐도 할머니의 목소리도 들리지않아요.

가끔 지나칠때 보이는 두분의 지친얼굴 (제가 오지랖이죠 ..)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 폭염에 에어컨 없이 사는 노부부가 이젠 많이 지치신 모양이예요.

저야 문닫고 에어컨 틀면 되지만...조금 안쓰러워보이네요.

이 더위에 지치지 않는 아이들도 대단하지만 아이들 봐주시는 부모님들도 대단한것 같아요...

저도 아기 낳으면 엄마한테 맡기고 여행이나 가야지~ 라고 생각했던게 있었는데 이번일 계기로 얼마나 민폐인지

깨달았습니다. 엄마 미안해 ㅠㅠ

(물론 어쩔 수 없이 아기 맡기신 분들에게 뭐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창문열고 낮잠잘려다 너무 시끄러워서 글써봤어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IP : 124.50.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모
    '12.8.10 3:25 PM (211.36.xxx.112)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손주들ㅡ

  • 2. 힘들어요.
    '12.8.10 4:00 PM (119.64.xxx.91)

    나도 나이들면 손주들 못봐 줄거 같아요.

    내 자식들이야 당연히 키운다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436 아이스 에이지와 새미의 어드벤처 중 4 영화 2012/08/13 1,405
141435 영구치가 없다는 중1 아이 어쩌면 좋아요? 8 노을 2012/08/13 2,841
141434 사업 하시는 분 1 친구남편 2012/08/13 1,069
141433 세상에 오늘 경복궁옆 큰불 났네요 ㅠㅠ 8 열솟는다 2012/08/13 2,768
141432 16년 째 신혼이라네요 8 .. 2012/08/13 4,580
141431 샤넬백 관세.. 4 조심히.. 2012/08/13 4,331
141430 가방이나 구두 대신 칼에 꽂히시는(?) 분들 계시나요? ^^ 13 레모네이드 2012/08/13 2,443
141429 남자의 자격 북한여성들 보니깐 성형을 많이 했더라구요 13 .. 2012/08/13 4,717
141428 저녁 뭐해드실거에요? 4 뭐먹지? 2012/08/13 1,465
141427 저는 그래서 세상이 공평하다 생각하거든요.. 10 rrr 2012/08/13 3,390
141426 런던 올림픽 개막시, 폐막식을 보며 5 당근 2012/08/13 1,930
141425 자게에 아쉬운점:-( 3 곰녀 2012/08/13 1,585
141424 남자나 여자나...이런데 약해요.. 4 rrr 2012/08/13 2,388
141423 서울 지금 덥나요? 6 ... 2012/08/13 1,760
141422 넝쿨당에서 이숙이가 유준상이벤트때 입었던 원피스 이쁜가요? 23 .. 2012/08/13 3,616
141421 집 만기가 돌아왔는데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5 이사 2012/08/13 1,356
141420 성조숙증 증상에 관해 문의드려요 3 성조숙증 2012/08/13 3,155
141419 피자헛 미트스파게티 레시피가 뭔가요? 4 궁금 2012/08/13 1,890
141418 제2의 신정환 나오나요..티아라 제대로 강을 건넌 듯~ 7 ㄷㄷㄷ 2012/08/13 8,598
141417 이게 어찌 된건가요? 2 햄스터 2012/08/13 1,129
141416 살찌는것과 인구증가의 공통점 4 비만 2012/08/13 1,712
141415 리솜 포레스트.. 3 리솜 포레스.. 2012/08/13 3,251
141414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는 것.. 27 .. 2012/08/13 8,703
141413 제가 잘못한건지 알고 싶어요. 5 ... 2012/08/13 1,506
141412 초6 토플주니어 만점... 갑자기 국제중 욕심이... 5 무시칸맘 2012/08/13 7,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