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당신은 너무 늦었어.

비가오네 조회수 : 3,478
작성일 : 2012-08-10 13:21:05

왜 우리는 항상 이렇게 타이밍이 안 맞을까.

 

연애할 때 싸우면서도 그렇고 결혼해서 투닥거릴 때도 그렇고

당신과 내가 동시에 마음이 맞으면 이렇게까지 우리가 망가지진 않았을텐데.

 

지금껏 내가 눈물로 한숨으로 호소하며 부부학교나, 심리상담 한번 받아보자고 할 때

그럴 때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주지 그랬어. 그렇게 비웃지 말고..

이제와서 내 마음이 다 정리되어가는데, 이제와서, 상담 한번 알아보라..고..?

혹시 당신이나 내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남아있다면 그래보겠지만

이제는 알겠어. 당신은 영원히 당신 본성 그대로, 나도 영원히 내 본성 이대로.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 같아.

 

그 끝을 이제 내가 알겠는데 그런 시간 낭비, 돈 낭비 할 필요가 뭐가 있겠어.

우리는 늘 이랬지. 함께 길길이 날뛰거나 함께 차분하면 좋을텐데,

늘 당신이 흥분하고 내가 차분하거나, 내가 흥분하면 당신이 숙이고 들어오거나 그렇지.

 

다 싫어.

다 싫고,

그냥 끝내고 싶어.

이 끝의 후에 또 무슨 벽들이 있을지 두렵지만.

이대로 언제 또 돌변하고 폭발할지 모를 당신과 두근거리며 사느니,

내 아이들에게 그런 눈칫밥을 물려주느니

그냥 다 끝내고 싶어.

IP : 121.147.xxx.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뭘까
    '12.8.10 1:37 PM (210.122.xxx.6)

    난 오늘 새 글을 올린 적이 없는데 내 마음이 여기 적혀있다니!

  • 2. 이건.. 뭘까
    '12.8.10 1:39 PM (210.122.xxx.6)

    하지만, 이것은 내가 올린 글이 아닌 것이 확실한 것이, 나는 끝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제 드디어 끝낼 것이므로!


    원글님도 힘내요! 닳아없어져버릴 것 같은 그 심정, 제가 잘 압니다.

  • 3. 흠.
    '12.8.10 1:40 PM (112.185.xxx.182)

    전 끝냈어요.

    아이가 생생해진걸 보고 제가 오히려 놀라네요...나만 참고 있고 나만 눌려 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 4. ...
    '12.8.10 1:42 PM (59.15.xxx.61)

    마음이 먹먹해져서 할 말이 없네요.
    어떻게 결말이 나든지
    원글님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 5. 그래도
    '12.8.10 2:57 PM (175.210.xxx.158)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번

    해보세요


    누가 알아요?

    정말정말 서로를 이해하고 한발 서로 다가서게 될런지요

  • 6.
    '12.8.10 4:21 PM (211.234.xxx.1)

    너무 일기스러운 글

  • 7. 구구절절
    '12.8.10 11:39 PM (121.162.xxx.8)

    제 맘과 똑같네요
    저희 부부도 영원한 평행선이예요
    아이 대학 가면 끝낼려고 선언했어요
    이번 휴가에도 시댁가자고 큰소리 치길래
    혼자 가라고 소리질렀어요
    도대체 자기가 심은 건 다 잊어버리고
    너에게 희생 강요하는 그 뻔뻔함에
    기가 막혀요

  • 8. 용기가 필요해..
    '12.8.12 5:29 PM (116.34.xxx.145)

    아이들 대학가고
    결혼하고
    손주가 있는데도
    그냥 살고 있는 나
    용기가 필요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640 손연재 귀한 대접이유가 외모때문만이라고 보시나요 18 2012/08/11 4,294
140639 제가 구매한 휴롬인데요~~ 광명서하맘 2012/08/11 1,615
140638 시어머니의 한탄 5 gma 2012/08/11 3,914
140637 한일전 승리 세레머니 너무 멋져요. 4 박종우 2012/08/11 3,999
140636 네이트 기사 3 2012/08/11 1,694
140635 무도 재방 zz 2012/08/11 1,104
140634 일본과의 축구경기 3 축구 2012/08/11 2,158
140633 피부 타고난 분들 보면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요 21 피부 2012/08/11 7,506
140632 날씨가 좀 시원해 졌는데... 3 무수리감성 2012/08/11 1,821
140631 옷수납 빵빵하게 잘 되는 서랍장없나요? 2 ... 2012/08/11 4,408
140630 머리가 좋은거 같아요. 리듬체조 보니까 7 운동선수들 2012/08/11 3,518
140629 청양에 볼거리 먹거리 5 라임 2012/08/11 2,084
140628 [아이엠피터]'MB 독도방문' 일본과의 합작품으로 의심되는 이유.. 6 ~~~ 2012/08/11 2,103
140627 170 넘어도 리듬체조 선수는 그리 크게 보이지 않네요 6 여자키 2012/08/11 3,354
140626 나이 들어서도 체력이 길러질까요? 3 ^^ 2012/08/11 1,907
140625 탑여자연예인들은 왜 키가 그리 크지 않을까요? 20 궁금하네 2012/08/11 6,875
140624 발바닥에 모기물려 퉁퉁붓고 잘못걷네요 4 5살 2012/08/11 2,183
140623 컴퓨터 악성 바이러스 치료법 좀 알려 주세요. 2 ... 2012/08/11 1,846
140622 구자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ㄹㄹ 2012/08/11 7,968
140621 축구 동메달 너무 좋아여 1 ㅋㅋ 2012/08/11 1,476
140620 여러게시판글보다가,,박주영이 욕먹는 이유는 뭔가요?? 91 ㄱㄱ 2012/08/11 17,762
140619 저어렷을적에 일본731부대 비디오 4 일본 2012/08/11 2,632
140618 82쿡 관리자님께 질문있어요. 82쿡 2012/08/11 1,564
140617 구자철 선수 감성 쩌네요 ㅋㅋ 26 ... 2012/08/11 16,110
140616 축구 동메달 8 신난다.. 2012/08/11 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