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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저보고폐쇄적이래요. 자꾸생각나요.

조회수 : 7,334
작성일 : 2012-08-10 02:05:34
오늘모임이있어서 다녀왔어요.
근데 친구들이 다 카카오스토리를 하고있고, 화제가 카스에서 한번돌았던이야기들이더라구요.
전 처음듣는이야기니 흥미로워서 귀쫑끗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신랑이 명품백 사준이야기니, 어디좋은호텔가서 밥먹은 이야기..그런뒷이야기하더라구요. 카스에선 단순히, 자랑&부럽다리액션 으로 끝났을 이야기에 뒷담화스런 이야기가 오갔구요 (엄청 싸우고 백사들고들어왔다.. 시부모님 모시고 호텔간거라 가기싫었는데 끌려간거다)
모임중에 거의 친구의친구로 저는 그간 얼굴몇번못본 애도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합가스트레스 폭발하는 뒷담화.. 안친한사람(저요..)이 한테이블에있는데 저렇게 자기 부정적이야기 오픈하는구나..얼마나 스트레스가많았으면....그래도 나라면 별로안친한애까지있는 모임에서는 말안했을텐데..이렇게생각되더라구요,
다녀와서 잠자리에누워 이런저런수다떨며 위에쓴것대로 신랑이랑 얘기하는데 이야기끝에..
니가좀 폐쇄적인 편이잖아..
이런소리를 듣게됐어요.
제딴엔 집에 사람들도 잘초대하고
밥도 잘해먹이고 일과 사람만나는 걸로 일주일이 모자란저에게...
카카오스토리나 페북도안하고
자기속이야기 풀고싶어도 모르는 사람있는곳에서는 낯을가리는 제가 폐쇄적이라고 하니..
순간 되물으며 좀 기분이상했네요.
신랑은 저 기분나쁘라고 비난하거나 그런말투가아니고,
시어머니나 시누이들에비해 좀 속얘기를 덜하는 제가 폐쇄적이란느낌을 받았나봐요 신랑쪽이 부산,경남쪽이라 여자들이 다 화통하고 뒷끝도없고. 갈등도 잘 터트리고..그런편이거든요. 그래서 서울여자인제가 좀 호박씨까는? 행동을한다고 느껴졌을수도있었겠어요.
Sns같은것도안하고 블로그에 개인일기로 10년넘게쓰고있고하니...더그렇게느꼈을지도모르겠구요.

암튼
기분나쁘라고 한말아닌거, 진심인거알겠는데
기분이 썩유쾌하진않네요.
나의 가장친한 수다친구가 날 이렇게생각하고 있었구나..싶은생각이 들어서인지 좀 씁쓸한생각도들구..
IP : 110.70.xxx.17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짤렸네요
    '12.8.10 2:06 AM (110.70.xxx.170)

    사람성격다다른거니,
    그냥 저편한대로 폐쇄적으로살랍니다. 82에도 저같은분 계신거, 아님 저같은분 보신분 계신가 싶어 괜한 속풀이 글한번 올려봤습ㄴ다~

  • 2. 스뎅
    '12.8.10 2:07 AM (112.144.xxx.68)

    주책 없이 아무말이나 아무한테 조잘 대는것 보단 천만배는 나아요.

  • 3. 스뎅
    '12.8.10 2:07 AM (112.144.xxx.68)

    폐쇄적은 개뿔...신중한거죠

  • 4. 스뎅님 ㅜㅜ
    '12.8.10 2:12 AM (110.70.xxx.170)

    그리말씀해주시니 감사해요. 큰위로가됩니다^^
    폐쇄적이란말이
    좀겉다르고속다른 느낌인가 싶어서 기분이 안좋았든요.
    친구들이야기할때늘 리액션하며들어주다가
    집에와서 신랑한테 뒷이야기 옮기다..넌폐쇄적인편이잖아...소리들어서인지..
    그테이블에서 조잘거리고 마무리하고오면될걸,
    집에와서까지 곱씹어이야기하는게 잘못한건가 싶기도하고..제가 겉으로보기엔 인간관계가 넓은데 진짜얘기는 신랑한테만하는편이라...(근데다들그렇지않나요ㅜㅜ) 좀 더 충격이었나봐요..
    암튼말씀 감사해요 스뎅님!!

  • 5. 스뎅
    '12.8.10 2:14 AM (112.144.xxx.68)

    어익후...몸둘바를...^^;;;;

  • 6. 오션세븐님
    '12.8.10 2:17 AM (110.70.xxx.170)

    제가 뭘몰랐나요.? 신랑이 님같이생각하고 이야기한거라면 좋겠네요. 아줌마스럽지않아서 좋다는 말은 가끔하긴해요. 크고 작은일에흥분안하는편이고.. 시댁분들이다좋으셔서 저친구처럼 어디가서 시댁흉볼일없고.. 애들둘이나있지만 애엄마친구들은잘없긴하거든요. 이 아파트단지 7년살았지만 집왕래하는 제대로된이웃 사귄 적도없구요..☜ 아마 이점이 폐쇄적이라생각하는 결정적인부분일거에요.
    암튼 말씀감사합니다.^^

  • 7. ㅎㅎ
    '12.8.10 2:20 AM (125.131.xxx.193)

    카톡, 페북 그깟 게 뭐라고.
    그거 안한다고 폐쇄적이라니.

    싸이월드, 트위터, 카톡, 페북 하나도 안하는 나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저도 원글님과 좀 비슷한 성향이라 잠시 울컥했네요-.-

  • 8. 생각해보면
    '12.8.10 2:24 AM (110.70.xxx.170)

    어떤이야기를할때도 저는 순간순간 '상대가날어떻게생각할까'에대하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나봐요. 제가완전히 무장해제하고 말할수있는 손에꼽을 몇몇빼고요. 누가날 어찌생각하든 내감정 내생각에만 꽂혀서 이야기를주도해나가는 성격이 일견 부럽기도합니다.

  • 9. 정말
    '12.8.10 2:34 AM (211.207.xxx.157)

    폐쇄적의 반대인 막 오픈하는 여자들,
    뒤끝 없고 화끈하고 막 풀어놓는 여자들이 전 좀 부담돼요.
    어차피 아줌마되면 싹싹해지고 퍼지는데,
    약간 새침하고 신중한 구석이 남아 있는것도 괜찮다 봅니다.

  • 10. ...
    '12.8.10 2:37 AM (78.45.xxx.18)

    현명하신 분 같은데 그것을 폐쇄적이라고 표현하는 남편 분의 언어능력....그냥 언어점수 참 낮았겠구나 쯧쯧하고 넘기세요^^ 요즘들어 내 입에서 나온 말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 참 어렵구나 라는 것을 느껴요. 그것을 알면서도 순간의 화풀이 혹은 표현욕구를 자제하지 못해 거침없이 말을 쏟고 후회해 버리죠. 원글님 같은 분 닮고 싶어요.

  • 11. 좋은말씀 남겨주셔서
    '12.8.10 2:51 AM (110.70.xxx.170)

    힘과 위로가됩니다. 감사해요.
    사람은 다 양면성을 가지고있으니
    누구나 폐쇄적이기도하고 개방적이기도 하겠죠.
    상황에따라 상대적으로발현될뿐이니..
    제가가진것을 잘 가꾸고 닦아서 쓸모있게만들어봐야겠네요. 신랑이 나쁜뜻으로 한말아닌건 아니까 스스로 반추하는 계기로삼고 뒷끝없이 정리해야겠어요.
    참,
    저도 수다폭발하고 가끔 후회할때도있어요.
    부정적인이야기에대한건아니고..주로 주책떠는 얘기라서 주변사람들이랑 낄낄거리고 실없이 웃고마는 일들인데도 집에 와서 '내가 좀 오바했나'싶을때가 있거든요. 누구에겐가 닮을뭔가가 되는사람은 전혀아니구요!! 수다란게 늘 그런거같아요. 쏟을땐 시원한데. 쏟고나면 찜찜한. 어떤경우엔 '말의 배설'이잖어요. 사람들 보는데서 배설한다는게 돌이켜보면 낯뜨거울때가있어요. 저도그래요.^^

  • 12.  
    '12.8.10 6:47 AM (218.238.xxx.233)

    남편이 폐쇄적이라고 하신 건 수다스럽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쩌면 살면서
    님의 속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 가끔 생기지 않나 싶어요.
    한 이불 속에서 살 부비며 사는 사람인데
    저 사람의 속을 전혀 모르겠다 생각하면 좀 답답하거나 무섭기도 하겠죠.

    더군다나 남편분 가족들이 왁자지껄하게
    할 말 하고 싸울 거 싸우고 뒤끝없이 화해하고 이런 집안이라면
    화날 일에도 조용히 웃으며 '아니에요, 괜찮아요'라고 답하는 스타일에 대해
    폐쇄적이고 음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 13. 같이 살아도
    '12.8.10 7:05 AM (58.231.xxx.80)

    속을 모르겠다는 소리 아닌가요?
    카톡안한다고 폐쇄적이라 하는건 아닐것 같은데

  • 14. ..
    '12.8.10 7:40 AM (220.85.xxx.38)

    남 얘기 잘 안하고 하더라도 주로 좋은 얘기를 하는 편인데
    남편한테는 솔직하게 얘기하죠
    누구는 이렇고 누구는 저떻고 하면서 주로 남 흉보는 얘기를 합니다
    남편한테 하는게 제일 안전하고 제 상황 제 심리를 잘 아니까 싶어서요

    누구 뒷다마까는 얘기만 들은 남편은
    제가 아줌마들이랑 못어울리는줄 알았대요
    그리고 저를 아주 까칠한 사람으로 여기구요
    남편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진실에 가깝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남편한테 무장해제된 모습을 보여줬는데
    좀 덜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15.
    '12.8.10 7:59 AM (118.41.xxx.147)

    원글님 이야기를 들으니원글님의 제일 좋은 친구가 남편이네요
    그런데 남편도 사람이기에
    그런 원글님이 부담스러울수도있답니다

    그렇기에 다른사람하고 어울리지못하는것같아서
    폐쇄적이다는 생각을 하는것이구요
    조금 남편에게 의지하는것을 줄이시고
    다른인연이랑함께하시는것이 어떨까요

  • 16. 그런말
    '12.8.10 8:14 AM (14.37.xxx.48)

    남에게 함부로 하시면 안되죠..
    원글님 정말 상처되겠다.. 나쁘네요...남편이라는 사람이..

  • 17. ..
    '12.8.10 8:17 AM (220.149.xxx.65)

    저도 원글님같은 성격이고
    남편한테 자주 듣는 말이에요
    너는 참... 방어적이라고요 ㅎㅎ

    우리 남편은 꼬인데 없고, 의심 없고, 사람 좋아하는 그야말로 외향적 인간이고
    저는 사람 가리고, 아주 친한 사람 아니면 속 얘기 잘 안해요

    그렇지만, 분명한 건요
    우리 남편이 저한테 폐쇄적이라느니, 방어적이라느니, 인간관계 좁다느니
    이런 말로 놀리기는 하지만
    신중한 제 성격을 엄청 좋아하는 건 맞아요

    자기는 아줌마들이 막 자기얘기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자리에서나 막 하는 거보다는
    저처럼 사람 많은데서 조용한 여자가 낫다고 해요
    아무래도 아무한테나 자기 흉이나 시집 흉 안 보니까 그러겠지만요 ㅎㅎ
    대신, 남편한테는 저도 별 얘기 다 하는 편이거든요

    좋은 얘기니까 맘 쓰지 마세요
    그리고 폐쇄적인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니죠
    외향적인 성격이 나쁜 게 아닌 것처럼요

    그냥 성격의 한 특징일 뿐...

  • 18. 개방적
    '12.8.10 8:36 AM (211.200.xxx.117) - 삭제된댓글

    저 개방적인데요.시댁가서 다 얘기하고 그래요.
    남편이 20%는 숨기라네요
    한 10년 사니 좀 숨겨집니다

  • 19. 개방적
    '12.8.10 8:39 AM (211.200.xxx.117) - 삭제된댓글

    다음 남편 친구 모임 출발전에
    나 오늘 폐쇄에서 벗어나 새로 태어날래. 하세요
    그리고 개방의 실체를 보여주세요. 남편 씹는
    나 당신 때문에 많이 노력했어.

  • 20.
    '12.8.10 9:01 AM (211.36.xxx.132)

    남편이 좋은뜻으로 말한건 아닌거 같네요..좀 음흉하고 냉랭하면서 니속을 모르겠다?이런 느낌?나같음너잘났다!했을듯..

  • 21. 나쁜뜻 아닌거 같아요..
    '12.8.10 9:19 AM (210.121.xxx.182)

    나쁜 뜻 아닌거 같아요..

  • 22. ..
    '12.8.10 10:26 AM (98.167.xxx.131)

    남편분이 폐쇄적이란말을 잘 못 쓰신것 같아요. ㅋㅋㅋ 뭐 비난조의 뉘앙스가 아니었다면 그리 마음에 두실필요가 없으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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