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세살이 만만찮네요 -_-

이궁... 조회수 : 3,143
작성일 : 2012-08-09 00:37:19

전세살고 있는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재건축이 되니 내가 그 집에 들어가 살려고 한다.

계약금은  내일이라도 당장 줄테니 가능한한 일찍 나가줬으면 좋겠다.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매매가가 많이 내려(1.5억하락) 전세금액 + 융자금액이 현재 매매가를 호가하는 위험한 집이 되어

오히려 잘됐다는 마음이 컸고 또 본인이 들어와 사신다니 빨리 나가주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이 더운 날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집을 구하러 다녔어요.

다행히 근처에 대단지 새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는 때였기에 집 구하는건 어렵지 않았구요.

 

집주인에게 집을 구했고 계약금을 달라하니 며칠 여유를 달라네요...

기다렸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습니다.

전화를 드리니 돈이 없대요 ㅋㅋ 대출을 받아 계약금을 주시겠다네요 -_-

계약금도 대출받아 준다면 잔금도 대출이라는 얘기인데 매매가의 100퍼를 대출해주는 은행이 있을리도 만무하고

나가기로 한 날짜까지 잔금이 준비안되면 계약금이 날라가는거니 저희는 당연히 불안하지요...

 

불안하니 확실히 잔금이 대출이 되는지 확인하시고 연락주시면 집을 구하겠다고 하니

엄청 화를 내시네요...  자기가 나가라고 얘기했다쳐도 어찌 그리 빨리 집을 구해 나갈 생각을 하냐며 -_-

자기가 얘기하기 전에 먼저 집구해놨던거 아니냐면서....

 

그러더니 그냥 집을 내놓으래요... 다른 세입자 구해서 나가라고....

 

알고 봤더니 집주인이 거래하는 부동산에서 3억에 전세 구하는 사람 있으니(저희는 2억6천) 세입자를 내보내라 집주인을 꼬드겼고

집주인은 그 얘기를 듣고 그런 내용이면 저희가 계약기간전(12월말까지가 계약기간이에요)에 안나갈테니 자기가 살거라 거짓말을 하고 내보내려한거구요.

하지만 융자가 있다는걸 알고 계약하기로 한 사람이 계약을 포기해 일이 꼬인거죠.

융자+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돌게 되는데 계약할리가 없죠.... ㅡㅡ;

 

하락한 매매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다운계약서를 작성해야하는데

집주인은 융자는 생각안하고 전세를 더 올리네요...

 

욕심도 고집도 세신 분이라 잘못하면 크게 데이겠구나 싶어 계약기간후 전세보증금반환소송이라도 걸 작정이었건만...

이런 집에 전세 들어오시는 분이 생기네요;;; 주인아저씨가 욕심을 아주 조금 버리셔서 2억8천에 계약이 됐네요...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아... 집값이 떨어지든 말든 집을 구매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내 집이 있으면 저런 일 겪을 것 없이 맘편하게 살텐데 ㅠㅠ

 

 

 

 

 

IP : 1.237.xxx.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9 12:46 AM (219.255.xxx.90)

    저희랑 상황이 진짜 비슷하네요..
    저희도 집주인이 8천 올려달라고 해서.. 이사가기 귀찮아서 반전세하기로 했는데(사실상 7천 올려주는 것과 동일),
    집주인이 부동산 얘기 듣고 왔는지 굳이 8천 다 받아야겠다고 못 올려주겠음 나가라고 하더군요..
    저희도 무더위에 고생하며 집 알아보다가 근처에 입주하는 새 단지가 있어 거기 가기로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값 점점 떨어지고 대출낀 데다 전세 비싼집 누가 들어오겠어요.
    매일같이 집 치우고 준비자세로 대기중인데 아직 한 명도 집보러 오질 않아요.
    바로 길 건너에 새 단지 더 싼데 누가 오겠어요.. 집주인 자업자득이다 싶은데 전세금 안 돌려줄까봐 걱정이네요.
    임차인 등기와 경매 신청까지 지금부터 방법 조사중이에요.
    원글님은 그래도 집이 나가서 다행이네요. 부러워요.

  • 2. 스뎅
    '12.8.9 1:03 AM (112.144.xxx.68)

    축하드려요더 살다간 그 싸이코같은 쥔장한테 무슨 일을 더 당하실지도 모르는데 잘됐어요 지못미 새세입자...;;

  • 3. 이궁...
    '12.8.9 1:10 AM (1.237.xxx.76)

    가지가지..../설마 흔하겠나 싶었는데 요새 저 일로 인터넷검색해보니 막장세입자도 많지만 막장 집주인도 정말 많더군요...

    ......./전세 빠진게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해요... 임차인 등기 경매신청 엄청나게 검색해봤답니다 ^^; 저도 한달이상 스탠바이상태로 집보여줬네요... 아예 집보러 오지 않는다면.. 진짜 문제가 심각한데요...아휴.. 맘고생 심하시겠어요 ㅠㅠ

  • 4. 이궁...
    '12.8.9 1:13 AM (1.237.xxx.76)

    스뎅 / 정말 축하받을만 한 일인것 같아요 ㅋㅋ 새세입자분께는 좀 죄송스럽지만 어쩌겠어요 ㅠㅠ 우리가 살고봐야하니 ㅠㅠ

  • 5. 저두
    '12.8.9 8:58 AM (203.226.xxx.160)

    비슷한 경우였어요...결국...계약연장한다했고.계약전에나가는거니...어저씨가 이사비용 중계비다내라했더니.. .연장 하자더라구요...우릴 바보로알았나봐요...서럽죠 집없는 설움..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879 내일 계곡에 가볼까하는데요.. 추천 좀... 블루 2012/08/17 1,650
142878 베란다벽 곰팡이에 락스물 뿌리면 9 유령재밌다 2012/08/17 4,517
142877 만석군 억만석군 2012/08/17 1,448
142876 다크써클이심해서 수술 7 미미양 2012/08/17 2,931
142875 일본이 독도문제 조정절차 밟는다는데요 4 이런 2012/08/17 1,776
142874 정말 황당한 전화통화 11 모이따위 2012/08/17 4,614
142873 공천뇌물로 스텝꼬인 박근혜, '정치개혁 카드' 통할까 1 세우실 2012/08/17 1,313
142872 즉석 삼계탕이 여러 봉지 있어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삼계탕 2012/08/17 1,745
142871 누가 나 좀 안아줬으면 좋겠어요. 10 ..심연 2012/08/17 3,717
142870 임플란트 7 무서워요 2012/08/17 2,061
142869 국제사법재판소장 아직도 일본인인가요? 독도 2012/08/17 2,004
142868 방금 누워서 잠시 해봤는데요 하늘 자전거.. 2012/08/17 1,699
142867 "수학문제" 올리면 날로 먹으려든다는 분 계셨.. 12 베스트글중 2012/08/17 3,982
142866 이불청소기&청소잘되는 청소기추천부탁드립니다. 2 하니 2012/08/17 2,139
142865 주원이 박기웅이나 긴페이 아찌 보다 2 각시탈 ♥_.. 2012/08/17 2,203
142864 요즘 오이 쓰다던데 어떤가요? 7 오이지 2012/08/17 2,246
142863 원글 지워요 38 진짜 2012/08/17 8,647
142862 무스쿠스에서 2 그냥아짐 2012/08/17 2,209
142861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의 심리상태.. 자존감 부족이 아닐지 13 밑에 글 보.. 2012/08/17 24,220
142860 케빈에 대하여 를 봤어요 (스포없음) 6 소시오패스 .. 2012/08/17 3,023
142859 우리아이 언제쯤 떨어져서 잘까요 4 2012/08/17 1,834
142858 40대 초반 임신가능한가요? 9 화이트스카이.. 2012/08/17 5,324
142857 요즘 이쁜 연예인 많다고 해도 10 당근 2012/08/17 4,701
142856 백수생활 이틀째입니다. 5 2012/08/17 2,424
142855 15년만에 이대앞에 놀러가려하는데 좋은곳 알려주세요 6 잠실 2012/08/17 2,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