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영어에 대한 부담감 압박감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겠습니다.
중학교때부터인가요.
그때도 무언가 열심히는 하고 하려고는 했는데,
어느 이상 넘어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맨투맨 들고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한것같은데(어떻게보면 열심히 한게 아닐수도...)
한번 놓게되니 계속 멀어지게되서..
그리고 중학교때 막 발음굴리는걸 극도로 어색해해서
안하다보니 더 어색해지고.
어찌어찌하다가 대학에가서도 영어 아주 기본적인거였는데도
영어수업은 기본이라 듣게되었는데 정말 학점 최악이었어요.
회사들어와서는 쓸일이 거의없는데도 항상 고과시즌되고 하면
일은 똑같이 하는데도 급수없는것때문에 꼭 그게 걸림돌이 되고,
연애할때도 왜 극장같은 앞에 지나면 단어를 한글로 풀어쓴것들 있잖아요.
제목은 아는데 그 뜻이 무언지 모르는데 남자친구가 물어보면 아는척해야하고..
그리고 집에와서 열심히 찾고..그걸 또 남자친구가 알까봐 가슴두근거리고..
그리고 결혼을했는데 이제 제 영어실력은 남편도 잘 알고 ..그래서 저도 부담없이 그냥
한해한해 보냈는데 아이가 태어난거여요.
요즘은 엄마표 영어다 뭐다해서 엄마들이 영어 잘하는 사람도 많고,
아이 클때까지 영어공부 해두자 했는데 이게 또 회사다니면서 육아하면서 하는게 쉽지않아
또 그냥 흘러가고 그러다보니 아이가 벌써 7살.
올해부터 영어유치원 그닥 공부가 심하지않는곳으로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 숙제에 있는 단어들을 모르기 시작했어요.
맨첨에는 몰래 단어찾다가 이젠 대놓고 같이찾죠.
아이도 아빠는 영어잘하지만 엄마는 잘못해...라고 하는데 정말 존심도 상하면서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영어때문에 힘들어야하나 싶은데 맘은 가득한데 실행은 어렵고,
얼마전엔 학부모 참여수업갔는데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하려니 완전 땀이 삐질삐질 나고..
얼마전엔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같이 간 올케랑 남동생은 그래도 언어가 되니 재미있게 막
외국인을 만나도 두려움이 없는데 저는 그때부터 긴장... 무슨말이냐고 물어보고..
그게 존심도 상했다가 집에돌아가면 정말 영어공부해야지 했는데 또다시 원점.
저처럼 이 영어의 핸디캡에 빠지신분 없으신지,
있으신분중에 극복하신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아이에게 멋진모습을 보여주고싶은데 참 어렵습니다.
요즘은 갑자기 어렸을때 영어과외를 받았으면 괜찮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고요.
신랑은 왜 궂이 그렇게 힘들게 인생을 사냐고 그냥 안하고 편하게 살라고 하는데
이게 맘이 힘들어요..계속해서.
영어만 잘했다면 제가 왠지 다른세상을 살고있을것같기도하고요.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했다거나..그런)
나이 마흔 완전 영어 초짜가
좀 가능한 상태로 되는건 정말 힘든일일까요?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