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결혼에 대한 남편의 이중성

남편의 이중성 조회수 : 3,751
작성일 : 2012-08-08 10:33:19

평생 직장 생활했고 아직도 직장 생활 하는 맘입니다.

아들이 태어났을때는 그만둬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시어머님이 평생 아들을 잘 키워주셨습니다.

물론.... 스트레스 , 용돈... 장난아니였습니다..

이제 중학생인데...

엄마 회사 그만둘까봐 아들이 더 벌벌 떠네요...

일단.... 집안의 돈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무서워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 아들은 저를 제일 무서워 합니다...(집에서 유일하게 공부 하라 잔소리 하는 사람...)

그리고 남편도 외조도 잘해줍니다... 출장이나 잦은 야근에도 100% 이해심을 발휘하고 잘 챙겨줍니다.

심지어는 주위에 저같이 능력있는 와이프 만나서 행복하다고 자랑 만땅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이 직업있는 저를 정말 진심으로 아껴 준다 생각했지요...

그러나..어느날 이 생각은 무참히 깨졌네요..

평소 아들에게 직업있는 여자와 꼭 결혼하라 합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너 혼자 벌어 살기 어려울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너만 기다리지 않는 사람하고 결혼해야 너가 살기 편한것이다.."

이렇게 정신교육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아들에게 이렇게 정신 교육을 시키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넌 꼭 외숙모처럼( 무지 착한 우리 올케....) 현모양처랑 결혼해라.. 돈은 너가 벌고 모자르면 아빠 엄마가

주면 된다... 집에서 너를 잘 내조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거라...."

이것이 뭔 멘붕....

그래서 물었지요....

"그럼 난 뭐야?  나도 집에서 내조 잘 할수 있어... 나 회사 그만둘까?"

남편...

"아냐.. 넌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 넌 돈벌어서 우리 아들 더 잘살게 해줘야지...

난 괜찮아..."

지극한 아들 사랑인지...

그후부터는.... 뭔가 찝찝해 하면서 살고 있네요...

IP : 147.6.xxx.2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8 10:39 AM (175.113.xxx.236)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ㅋ

  • 2. ..
    '12.8.8 10:40 AM (211.109.xxx.33)

    아들을 몹시 사랑하신다는 것만은 확실.

  • 3. ....
    '12.8.8 10:48 AM (121.157.xxx.79)

    이렇게 찌는듯한 더위에 장점이 있다면 빨래가 뽀송뽀송하더군요. 평소 습도가 높은집이라 이런느낌 너무 좋더군요(수건에서 냄새가 안나는것 ㅠㅠ) ..
    지난번 장마에는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베란다 창틀 청소했습니다. 아마 3년만에 하는것 같았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조금 깨달은게 있다면 , 사람은 다 좋을수 있는 상황을 만들수는 없다는거 입니다.
    전업이면 전업의 장점으로 살면되는 거고 , 직장맘이면 직장맘의 장점으로 사는거구요.
    부모가 부자이면 좋을까요??? 가난한 부모밑에서 치열하게 살수 있는 동기가 없어지지요..

    사람들은 직장맘의 조건그대로 전업의 장점을 얻고 싶어하지만, 그런건 없다는 거지요.
    사람이니까...수시로 남의 떡이 커보이는거 어쩔수 없는 거...그대로 인정하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거...그게 중요한거 같아요..

  • 4. ㅇㅇ
    '12.8.8 10:49 AM (211.60.xxx.44)

    부인을 아끼지 않는 것은 아닐 거예요..
    그렇지만 자금이 넉넉하다면 엄마나 부인이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게 당연할 것 같아요..^^

  • 5. ;;
    '12.8.8 10:51 AM (14.47.xxx.20)

    사람은 자기가 못가본 길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넘어서 환상까지 갖기가 쉬운 것 같아요;
    남편분 주위에서는 부러움도 많이 사셨을텐데..

  • 6. .....
    '12.8.8 10:52 AM (203.248.xxx.65)

    아들을 몹시 사랑하신다는 것만은 확실.
    22222222222222222222

  • 7. ..
    '12.8.8 10:55 AM (220.149.xxx.65)

    저희 남편도 전업인 집 가끔 부러워해요
    아무래도 맞벌이하는 저보다야 남편 내조 잘해주니까요
    집안 걱정이나 아이들 걱정 안해도 되고요

    그렇지만, 저 역시도 가끔은 능력 완전 빠방한 남자 만나서 일 안해도 되는 친구들 부러워할 때 있으니
    피장파장인 거죠

    사람은 자기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 커요
    남들과 비교 안하면서 살기도 어렵고요
    그냥, 사람이니까 그런가보다 합니다

    남자는 모두 벤츠일 필요는 없잖아요?
    국내산 중고차라도 내가 몰고 다니기 편하면 괜찮아요
    가끔 벤츠가 부러울 때도 있긴 하지만, 그 때뿐인 거죠
    정들은 내 낡은 차를 버릴 수 없는 거니까요

  • 8. 쭈니
    '12.8.8 10:55 AM (125.128.xxx.77)

    흑흑.. 저희 남편도 저럴듯..

    근데 보면 저두 남편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고,, 남편도 저의 장점(돈 잘벌지.. 애들도 평균이상으로는 챙기지)은 보지 않고 단점(내조 없음)만 보는 듯 하구요..

    그러면서 정점 땜에 직장 다니길 고집하면서.. 채워지지 않는 "내조"라는 두글자를 원하는 듯 합니다.

    제가 직장 그만다니겟다고 노래를 부르면 "그런 직장을 왜 그만두냐고.. 내가 잘 할테니 계속 다녀" 하면서 항상 "내조"를 꿈꾸는

  • 9.
    '12.8.8 10:56 AM (59.25.xxx.110)

    정말 뭥미..
    엄마가 돈 벌어다 주는 기계인가요ㅠ

  • 10. ..
    '12.8.8 11:05 AM (72.213.xxx.130)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로망이구요, 아들 내조 잘 하게 키우세요. 부모와 비슷한 사람과 결혼할테니까요.

  • 11. ...
    '12.8.8 11:08 AM (180.228.xxx.117)

    정말 아더메치유 남편이네요.
    마누라를 돈 버는 도구로 여김
    그런데 아들한테는 절대로 외숙모같은 전업주부 현모양처랑 결혼하고 마누라가 나가
    돈 벌기를 바라지 마라..
    뭐야 자백한 거잖아요.
    나도 원래 처남댁처럼 집에서 전업 하면서 착하게 내조 잘 하는 마눌을 원했더랬다
    그렇지만 내가 못나 벌이가 시원찮아 능력있는 마눓을 잘 부려 먹고 있다.
    그 사실이 서글프다 못난 남자로서,,
    아들아 !
    너는 능력을 팡팡 키워서 돈일랑 니가 다 벌고 마누라는 내조나 시키면서 실기 바란다?-->이거잖아요.

  • 12. ㅋㅋㅋ
    '12.8.8 11:12 AM (221.163.xxx.130)

    아들을 많이 사랑하나봐요. 사실 맞벌이하면 아내에게 아침밥 얻어먹기도 눈치보이는데 맞벌이 안하는 며느리면 아들이 밥이라도 한끼 더 얻어먹을테고 좀 더 편하게 살긴 하겠죠. 돈은 부모가 많이 벌어 지원해줄테니 아들은 세상 편히 살게끔하고 싶은게 아빠의 마음 아닐까요.

  • 13. 이상..
    '12.8.8 12:22 PM (218.234.xxx.76)

    제 친한 후배는 10년 일하다가 아이 낳고 키우겠다며 전업의 길로 들어섰죠.
    그 후배가 하소연하는게 정말 말할 상대가 없어서 동네 아파트에 나간다고..
    아줌마들 연예인 이야기, 희한한 학교 오지랖 이야기에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데
    그래도 그 아줌마들 아니면 난 이야기 상대가 없다고.. 안 나가고 버티면
    시계 바늘만 바라보고 남편 돌아오기만 기다린다고..

  • 14. ,...
    '12.8.8 1:44 PM (119.71.xxx.179)

    남편분이 너무 좋은 케이스만 보고 계시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 15. --
    '12.8.8 3:48 PM (92.74.xxx.174)

    아들 아끼는 게 아니라 마누라를 안 아끼네요. 아내보고 넌 돈벌어야된다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135 이 사람은 무슨 마음일까요??? 4 enflen.. 2012/08/20 1,059
141134 갤노트2는 언제 출시하나요? 2 기다림 2012/08/20 1,226
141133 등갈비구이 어떻게 해야 맛있을까요? 12 바베큐 2012/08/20 2,753
141132 은행직원의 실수, 주택보대출 많이 해주는 은행 7 대출.. 2012/08/20 2,179
141131 화분(bee pollen) 아시는 분? 2 ... 2012/08/20 1,483
141130 얼마일까요? 1 정말? 2012/08/20 604
141129 아이들 모기 물린데 바를 약좀 추천부탁드립니다. 7 .... 2012/08/20 1,458
141128 해외 가족여행지.. 8 인디언 2012/08/20 2,293
141127 고민 타파 1 워커홀릭 2012/08/20 669
141126 관자놀이쪽이 꺼지고 광대가있는 얼굴형에는 1 o 2012/08/20 2,695
141125 선배맘들 우리딸 어찌 해야 하나요~ 13 고1딸맘 2012/08/20 4,108
141124 발톱문제 3 네일받고.... 2012/08/20 1,118
141123 간호조무사 급여가 적은 이유? 8 왜? 2012/08/20 6,044
141122 성수기에 가족여행 경비? 5 제주도여행 2012/08/20 1,406
141121 실신하는 현영희 의원 12 세우실 2012/08/20 3,169
141120 [좁쌀 한 톨] 평일공연 초대(미취학~초등1학년대상) 1 다다익선 2012/08/20 646
141119 고3 수시원서 어느학교가 나을까요? 7 약사엄마희망.. 2012/08/20 2,441
141118 유아 있는 4인가족 해외여행 힘들까요? 15 ^^ 2012/08/20 5,073
141117 제습기 사용법 좀 알려주세요 1 .. 2012/08/20 1,869
141116 갤럭시 노트 같은 큰 스마트폰 쓰는 분들 운동할 때는 어떻게??.. 5 ... 2012/08/20 2,329
141115 출산휴가 들어가는 직장동료에게 줄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1 고민 2012/08/20 1,353
141114 비타민주사 맞아보신분 계세요? 1 바이타민 2012/08/20 3,476
141113 매사에 따지고 넘어가는 사람 주변에 있나요? 7 두통 2012/08/20 1,669
141112 갯벌 흙 묻은 옷, 세탁하면 지워지나요? 7 빨래 2012/08/20 7,669
141111 아기들 훈육이라는건 언제부터 해야하나요? 7 아기엄마 2012/08/20 3,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