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미디가 부조리한 공포극이 되는 순간!

sky 조회수 : 697
작성일 : 2012-07-31 17:50:29

개그콘서트 한 꼭지 ‘용감한 녀석들’이 나왔을 때 처음에 신보라는 ‘웃기려고’ 얼토당토 아니한 소리들을 했다. 이를테면, 매달 있는 남자친구 월급날을 기다려 (왜?) 신상나왔으니까”/ 레스토랑 계산할 때 카드를 준비해(왜?) 적립해야 되니까 (계산은?)화장실 다녀올게/ 그런데 이 노랫말에 적잖은 여자들이 ‘진지하게’ 동의한다. 코미디가 부조리한 공포극이 되는 순간 ㅋㅋ

 

책 한 권을 얘기할 수 있는 ‘지적양식’을 방패막이 삼는 모습이 딱하지만, 젊은 여자들에게 책은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걸 일러주는 문화상품으로 써먹힌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여자들이 남자보다 책을 더 읽지만 알량한 책들만 주로 읽기 때문에 암만 읽어도 삶에 변화가 일어나질 않죠. 베스트셀러를 읽으면서 그저 남자만 밝히는 여자들과 난 다르다는 자뻑은 소비의 그물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니까요. 엄마 세대의 여자들과 달리 자유롭게 주체화되었다는 생각 자체가 환각이고 착각이죠.
요사이 많이 보이는 현상...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달마다 몇 만원씩을 기부하면서도 소비에 중독되어있는 젊은 여자들이 흔해요. 얼마의 기부와 봉사를 ‘개념’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소비의 소용돌이로부터 벗어나기를 ‘개념’으로 여기진 않죠. 개념이라는 개념 자체가 소비의 부채질에 따라 춤을 추지만 누가 왜 부채질을 하는지는 따지지 않습니다. 어느 사이트가 더 싸고 어떻게 화장해야 하는 지만 시시콜콜히 따질 뿐........

요즘 여자들은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미스코리아 선발에서도 잘 나타나듯 외모도 ‘자본’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뀌고 변하는 시대에 맞게 여자들은 외모에 엄청 신경 쓰지만 이 못지않게 ‘교양’도 쌓아야 한다. 그러나 ‘얄팍한 교양’은 자기 삶을 돌아보게 하면서 사회에 비판의식을 키우기보다는 외모에 목매면서도 머리가 비지 않는 수준에 머물게 만든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보면 잘 알수 있죠....

 


IP : 211.171.xxx.15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977 15년만에 울 식구만휴가가요 해바라기 2012/08/09 727
    136976 학습도우미 의견 부탁드립니다. 꼬~옥 3 욱이맘 2012/08/09 1,045
    136975 하이마트에서 주부사원을 구하는데요 2 ... 2012/08/09 1,353
    136974 남편 서류가방 뭐가 좋을까요? 1 ... 2012/08/09 1,164
    136973 여름에 가스불 덜 쓰면서 생선 굽기.. 3 .. 2012/08/09 2,050
    136972 고딩 남학생 지갑은 어디서 사시나요? 2 2012/08/09 1,275
    136971 전립선염 치료가 원래 시간이 오래 걸리나요? 이상해서.. 4 ... 2012/08/09 11,921
    136970 유령 왜이리 재밌어요 ㅜㅜ 5 ㅎㅎㅎ 2012/08/09 1,546
    136969 실직한 남편 6 익명으로 ... 2012/08/09 2,990
    136968 대출이자 계산법 좀 알려주세요. 4 ... 2012/08/09 1,707
    136967 겨드랑이 제모해보신 분~ 10 질문 2012/08/09 2,501
    136966 크레이머vs크레이머 를 봤어요.. 3 .. 2012/08/09 770
    136965 댕기머리 샴푸 오픈마켓에 저렴하게 파는 거 믿을만할까요? 2 샴푸 2012/08/09 987
    136964 8월 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09 728
    136963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조용히 얘기할 까페 없죠? 3 ... 2012/08/09 1,899
    136962 저희 집에 선이 들어왔는데 11 백합하나 2012/08/09 3,085
    136961 영어 단어 좀 알려주세요 1 단어 2012/08/09 590
    136960 그 의사가 근무한 산부인과 어딘지알고 경악했네요 7 2012/08/09 6,626
    136959 김경아, 주세혁 선수는 받아내는 수비만 하는것같던데요 2 탁구 경기 2012/08/09 1,032
    136958 마늘진액...어떤가요? 더워라..... 2012/08/09 882
    136957 하노이 2박 자유여행 어떨까요? 2 경유예정 2012/08/09 1,658
    136956 방광염은 어느 과 가야해요? 6 ㅜㅜ 2012/08/09 2,388
    136955 인스턴트커피로 에스프레소드시는분 1 계신가요? 2012/08/09 1,257
    136954 8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8/09 468
    136953 카카오톡 대화 삭제 2 카카오톡 2012/08/09 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