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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 넘게 가르쳐도 소용없는 남편

속터지는 마누라 조회수 : 4,209
작성일 : 2012-07-30 17:08:23

1. 화장실에서 서서 볼일보고 변좌를 안 내려놔서 그거 가르치느라 엄청 싸웠어요. 앉아서 볼일보는 건 바라지도 않고요. 그거 가르치고 나니까 이번엔 비데 변좌를 그냥 올려 놓네요. 하나를 가르치면 그건 절대 응용이 안되는 건가요?

2. 전기 밥솥의 밥을 다 먹고는 보온을 끄지 않아요. 보온에 불 들어와 있는 거 보고 밥이 있다보다 하다가 밥솥열면 밥솥에 밥이 하나도 없고 밥솥은 펄펄 끓고 있고요.

3. 어떨때는 밥솥에 딱 한숟가락 남겨놔요. 그러면 보온기능으로 인해 밥이 다 굳어 있어요. 한숟가락 남겨놓으면서 그거 다 비우고, 밥을 다시 해야 한다는 건 모르나요?

4. 반찬그릇이 다 비었는데도 냉장고에 그냥 넣어놔요.

무지 많았는데 맘잡고 쓰려니 생각이 안 나네요.

5. 쩝쩝 거리며 먹는걸 뭐라 하면 맛있게 먹는데 왜 자꾸 뭐라냐고 해요

6. 거짓말 안 보태고 계란만한 참외를 어디서 사와요. 아마 상품 안되는거 트럭에 싣고 와서 싸게 파는 거 사오는 모양이에요.

7. 그래놓고 그 참외는 안 먹어요. 내가 사다 놓은 크고 맛있는 과일 먹어요.
  그래서 남편이 사다 놓은 과일은 썩어서 버려요.

8. 수퍼에서 제일 싼 것만 골라와요. 완득이에 나오는 노계를 남편이 사왔어요. 아무리 맛있게 요리를 해도 질겨서 먹을 수가 없어요. 다이알 비누가 아직도 나오는지 이제 알았어요.

9. 옷은 벗어서 아무데나 걸쳐 놔요 이야기해도 소용없어요.

10. 양말은 뒤집에서 아무데나 쑤셔넣어놔요.

11. 치솔은 수도꼭지 뒤에 물 고여 있는데 누여놔요.

12. 물을 냉장고에서 꺼내 먹고 물병은 고자리에 고대로 놔요.  다음 사람은 차가운 물을 못 먹어요. 물병이 나와 있어서..

13. 화장실 물 안내려요. 화장실에서 냄새 엄청 나요. 여름이라 요즘 죽겠어요.

14. 노트북은 쓰고 꺼놓지 않아요. 노트북이 열 받아서 펄펄 끓어요.

왜!!! 기본생활습관이 갖춰지지 않은 거냐고요. 20년을 가르쳐도 효과가 없는 거냐고요. 나도 직업이 있고 일이 있는 여잔데 남편이 뒤치닥거리하며 살려니 복장이 터져요.

IP : 203.250.xxx.19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30 5:10 PM (59.19.xxx.155)

    제가 거의 남편과(?) 네요

  • 2. 스뎅
    '12.7.30 5:13 PM (112.144.xxx.68)

    다이알 비누에서 빵 터졌네요 도닦는다 생각 하시구 잘 데리고 살아주세요...ㅎㅎ

  • 3. 다이알...
    '12.7.30 5:15 PM (203.252.xxx.45)

    저.. 사서쓰는데요......

  • 4. ......
    '12.7.30 5:16 PM (220.95.xxx.1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뜨케
    원글님은 속상하신 맘에 쓰셨을 텐데
    글이 넘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은 진짜 멍청이들 같다는 생각이 ㅋㅋ

  • 5. 열받는건 맞는데...
    '12.7.30 5:20 PM (114.207.xxx.94)

    다른건 그냥 참아주시고요
    1. 물병은 냉장고에 3 병 정도 넉넉히 두시거나 얼음 나오는 냉정수기를 하나 장만하심이 어떠실지...
    2. 밥솥을 아예 보온을 시키지 마시고 취사하신후 바로 냉동실로 밥을 얼려두셔서 그때 그때 꺼내드시면 어떠실까요?..

    언급하신 못된 습관중에서 화장실 물 안내리는건 호되게 된통 다루시고요!!^^

    다른건 때려서 고칠수도 없고 고칠게 너무 많으니 기억을 못할수도 있어요...

    그냥 몇가지는 눈감아 주세요... 자기 잘못한거는 생각못하고 마누라는 잔소리쟁이라고 지레 귀막아 버릴수가 있거든요

  • 6. 에궁
    '12.7.30 5:25 PM (1.251.xxx.80)

    원래 남자들은 불꺼는거 크드 뽑는거
    문 닫는거 이런거 잘 못하는아니
    학습이 안되는거 같아요
    30년 가르쳐도 안되어서
    제가 다해요
    그런데
    그복사판 리틀 판박이가 또 있어요
    우리집에 에궁 누가 가르칠려나ㅋㅋㅋ비

  • 7. 세집살림
    '12.7.30 5:27 PM (222.234.xxx.84)

    두 집 살림이 아니라 세 집 살림하고 있나봐요.
    그 남자 우리 집에도 있어요.

    17년동안 변치 않는 한결같은 모습으로요..~ ^^

  • 8. ,,
    '12.7.30 5:29 PM (58.234.xxx.212)

    대부분 귀찮아서 안하는것 같아요. 내가 안하더라도 뒷치닥거리할 부인이 있으니까 저러는거에요.

  • 9. ...
    '12.7.30 5:38 PM (61.102.xxx.237)

    남자들의 염색체에 입력되어 있는 정보아닐까요?
    몇몇 부분은 저희 남편의 도플갱어같습니다.

    빈 반찬통/빈 물통 다시 냉장고에 얌전히 넣어두기.
    다 먹은 밥솥 코드 안뽑기.

    살풀이, 봉산탈춤을 한번에 하면서 제 본성을 보여줬더니
    첫 번째 것은 고쳤구요.
    두 번째 것은 제가 그냥 밥 하자마자 밥솥 코드 뽑고 밥을 한김 식혔다가
    락앤락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나중에 고대로 전자렌지에 고대로 덥혀먹게끔요.

  • 10. 불편한진실
    '12.7.30 5:38 PM (180.71.xxx.115)

    정말 "이것들 왜 이러는 걸까요?"==황현희 버전==

  • 11. ..
    '12.7.30 5:39 PM (203.250.xxx.190)

    121.144님 제 남편도 그래요. 수건 얌전히 걸어놓고, 치솔은 물 묻게 넣어놓고
    물병 안 넣어놓고. ..

    남편이 도대체 몇집 살림을 하고 있는 건가요?

  • 12. 더운데 속터진다
    '12.7.30 5:40 PM (180.226.xxx.251)

    우리집 연구결과
    사람이란건 교육이 불가능한거 같단 결론..
    어린 시절에 잡아도 우리 아들은 자유로운 영혼 남편과 증상이 같음..
    그래서 나치 수용소의 유대인이나 파시즘 정권하의 이탈리아 국민을 생각해봣음..
    결국 인간이란 강한 압력이 존재해야 교육이 가능한가
    매와 폭압 폭언을 해야 규율이 서는가????
    근데 제 생각엔 바른생활 교육이 잘 된 사람들은 어릴 적 교육이 없어도 원래 잘 지키는 사람들은 아닐까..
    폭력아래 규율을 지키던 인간들은 그 폭력이 사라지면 다시 엉망이 되는건 아닐까....
    결국 인간은 본성을 버릴 수 없는가..
    수건 아무데나 던져놓고 정리따윈 안중에 없는 이 집 식구들을 바라보면서 별 생각을 다한다는..
    이러다 사리 나오고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이 절로 되는 철학자가 되는건 아닌지..ㅠㅠㅠㅠ

  • 13. ..
    '12.7.30 5:41 PM (203.250.xxx.190)

    180, 226님 그러게요.
    도는 꼭 산으로 가서 닦는 것은 아닌가봐요.

  • 14. ㅎㅎㅎㅎ
    '12.7.30 5:43 PM (116.37.xxx.10)

    저도 일부러 다이알 비누 사서 써요
    그리고 싸지도 않아요

  • 15. 쩝~~
    '12.7.30 6:10 PM (110.10.xxx.129)

    전 남자입니다.
    위의 사항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군요.
    전 남자가 아닌가봅니다.

    ^ ^

  • 16. 갸루상
    '12.7.30 6:20 PM (211.246.xxx.67)

    그들은 사람이 아이므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스므니다.

  • 17. 정답
    '12.7.30 7:05 PM (115.143.xxx.26)

    군기가 빠져서....

  • 18.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되무니다
    '12.7.30 8:23 PM (124.49.xxx.117)

    삼십년 넘어 가더니 차차 나아집디다. 자기와 판박이 딸내미를 타이르는 소릴 들으니, 나도 너 같았다. 엄마랑 삼십년 살아 보니 그런 일들도 다 가치가 있는 거더라. 참 그러니 젊어서는 가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거겠죠? 그 집 식구들 다 판박인데 무슨 가치 있는 일들을 그렇게 하느라고 그랬는지 ... 뚜껑있는 건 절대 닫지 않고 서랍은 공기 잘 통하게 다 열어 놓고..

  • 19. 세번째댓글단분
    '12.7.30 9:10 PM (121.200.xxx.200)

    우리남편이 두집살림한다는분 ~우우하ㅏㅏㅏ

    빵 터짐니닿ㅎㅎㅎ

  • 20. 이밤에 잠이 안와
    '12.7.31 12:04 AM (121.138.xxx.61)

    빵먹다가 진짜 빵 터졌네요 ㅎㅎ
    아놔~ 왜 수건 놔두고 팬티에 발 닦으신대요??ㅎㅎㅎ
    근데 울 신랑도 같은게 있어요
    샤워하고 젖은수건 걸어두기...

    도대체 몇번을 얘기해도!!! 걸어두는 불멸의 정신...
    요새는 포기합니다

  • 21. ..
    '12.7.31 12:49 AM (118.46.xxx.122)

    원글님 남편 plus
    서랍 열고 뭐 꺼내면 절대 안닫음
    빨래한 옷 가지런히 개어 옷장에 넣어두면 옷 하나 꺼내면서 나머지 옷들이 다 풀어헤쳐져 쑤셔박힘
    샤워 후 푹 젖은 수건 이불 위에 내려놓기
    냉장고 문 제대로 안닫기
    입었던 옷 새옷들 사이에 섞어 쑤셔박아놓기 (빨래할 옷을 보물찾기하듯 찾아헤매야 함)
    밥 먹으면서 방귀+ 후르룩 짭짭+ 질질 흘리기
    소파위에 먹던 과자 깔고 누워 자서 소파 틈새마다 과자부스러기
    라면 하나 끓여먹으면서 계란껍질 라면껍질 스프가루 남은 라면 등등으로 씽크대 초토화
    발 각질 뜯어 후후 불기
    입 안가리고 하루종일 재채기

    아휴 팔 아파서 못적겠네요..
    진심으로 이남자랑 같이 살기 너무너무 싫네요..
    이런 것들은 이혼사유 안되나요??
    정말 동물우리에서 사는 거 같아요.. 어떡해요..ㅜㅜ

  • 22. 저위에..
    '12.7.31 12:37 PM (203.241.xxx.14)

    강압만이 살길인가? 쓰신분 있으시죠? 시어머니가 아들 둘을 그렇게 키우셨어요. 강압으로.

    길이 잘~ 들었습니다. 양말 벗으면 세탁기, 수건 젖으면 벗어놓은 속옷이랑 같이 세탁기~ 자동이에요.

    근데 제가 좀 편하게 잘자 주의라서 느슨한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컵은 먹고 아무데나...

    손톱깍기 등이 아무데나 올려져 있어서 이제 저도 버럭 합니다.

    대신 자기 옷은 꼭 옷걸이에 걸어두고 암데나 두지 않으니 다행이에요.

  • 23. 나참...
    '18.9.2 3:53 PM (39.7.xxx.52)

    도대체 남편이란 종자들이 왜 그모양이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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