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써야하나 싶어 많이 망설였는데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욕 많이 먹을 각오 되어 있습니다.
이따금 남편분이 술집아가씨와 뭐 그런 글들이 있기에
짧은 제 생각을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일하기 가장 힘든 부분이
적응되지 않는 접대문화라고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그리고 동남아쪽에서 유독 두드러진
성접대문화 때문이라는......
지금은 그나마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접대를 해야 한다면 룸싸롱정도는 기본이라고 봐야 할겁니다.
뭐 조금 더 고급스럽게 요정에서 접대를 할 수도 있고
그보다 더 특별하게 별난 한정식집의 뒷켠에서 할 수도 있겠죠.
직장에서 혹은 사업을 하는 분들중에서
어느정도 위치에 서있는 분들이 피할 수 없는 관문이 바로
이 잘못된 접대문화일겁니다.
경쟁이 보편화되어 있는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중화문화의 영향인지 능력도 다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살아남는자와 사라지는자가 있기 마련이더라구요.
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도 쉽지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만약 인사고과를 매겨야 하는 입장이라면
인사고과점수를 매길때 참 어려울 것이고
사업대상자를 선정하기에도 어려울 때가 많을겁니다.
이건 접대를 받아야 하는 입장의 이야기고요.
반대로 다양한 경쟁자들과 경합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혈연 지연 학연을 다 동원했음에도 불안한 지위라면......
목욕탕가자고 해서 등밀어주면 해결이 될까요?
유명한 음식점가서 밥한끼 대접하면 일이 풀릴까요? ^ ^*
상대가 원하는 제대로 된 확실한 접대를 하던지
아니면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정도의 큰 돈을 주던지......
아내와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입장에서
과연 어떤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그냥 뒷켠으로 물러서야 할까요
아니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까요?
한번 밀려나면 회복불능인 이 사회에서......
제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한다면
저는 과감히 적극적으로 접대를 하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
내가 망가짐으로 인하여 당장 생계를 꾸려가고
내 마누라와 내 새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물론 그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편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부동의 위치에 올라있는
접대와는 전혀 관련없을 것 같은 분들또한 그런 시기를 거쳤을 것이고
실제로 제가 아는 분들 거의 대부분이 그러한 접대와 로비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라있다는 점입니다.
거침없이 100명쯤은 댈 수도 있겠죠.
우리사회가 대부분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회문화의 단절을 꿈꾸기도 합니다.
박원순시장이나 안철수원장같은 분들이 사회문화를 바꿔주기를......
오래전 어느 국민학교 교장선생님이
노름과 여자를 좋아했다더군요.
화가난 부인이 청와대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을 덮쳐달라고 부탁을 했고
관할경찰서에서 현장을 덮쳐보니......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서장을 포함한 모두 관내유지들......
그래서 청와대에 보고하기를
그런사람들 없다고 했는데......
청와대의 그 친구가 말하기를
00여관 몇호실 몇호실......
그래서 경찰서장까지 포함해서 -교장선생님은 물론이고-
여럿 단칼에 모가지가 날라갔다는......
성접대를 받다가 합동단속반에 걸려 팬티바람에 도망치다가
기자들한테 걸려 돈으로 해결한 정치인이며
돈으로 승진청탁을 받았던 모시장이
승진대상에서 누락된 그 직원에게 발목이 잡혀 고생깨나 했던 얘기며......
그나마 그런양반들은 그걸 즐기는 부류였겠지만
먹고살기위해 혹은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치며
어금니 다부지게 물고 강자에게 접대를 해야 하는
이땅의 불쌍한 가장들이 아주 많다는 점을
아내분들이 조금 이해를 해주심은 어떨런지......
그 타들어가는 속내에 기름을 붓기보담은
나와 아이들을 위해 한몸을 던지는 것은 아닐지
따뜻하게 어깨를 보듬어 주시면 않될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내의 타들어가는 속도
남편의 타들어가는 속도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지일 거라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