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지워야 하나요??..

미치겠어요.. 조회수 : 1,270
작성일 : 2012-07-29 16:42:10
저는 유부녀에요. 
제 남편은.. 가정적이고 아이들을 좋아하고 돈도 잘 벌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저랑 대화가 안되어요. .. 답답해요. 
남편도 답답한지, 가끔 왈칵~ 화를 낼때가 있어요.
서로 주파수가 안 맞는 느낌? 
내가 하는 얘기에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이해해주려고 애쓰는 걸 느껴본 적이 없어요.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감정적인 지수가 낮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일 따름이에요.
책임감 강하고.
절대 바람 필 사람아니고요. 너무 FM이라 어디 나가기만 하면 한시간 마다 한번씩 전화해요.
겉으로 보기는 괜찮은 부부에요. 제가 답답한걸 참기만 하면요..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거겠죠??


사실은 몇달전에
첫사랑이 우연히.. 정말 우연히 연락 왔어요. 
앞으로 평생 안볼 요량으로 '그때 잘해줘서 고마웠다' 하고 얘기를 끝냈어요.
그런 다음 연락 없고요. 저도 연락 할 생각 없어요. 만날 생각은 더더욱 없고요. 
(사는 나라가 달라 만날 기회도 없을거에요)



근데 자꾸 생각이 나네요..

설거지하다가도 울컥울컥하고..
어제는 일부러 김치를 3종류나 담으면서 마늘, 파, 양파, 핑계 대면서 펑펑 울었어요..


아이들 재워놓고, 그 사람이랑 연락했던거 다시 한번 꺼내보고.. 곱씹어보고.. 막 그래요.
미쳤나봐요. 
지우고 싶은데, 지워지지가 않네요... 


못본지가 거의 17년. 다 되어가요. 조금 있으면 20년..
그런데도 안 잊혀지네요.
남편이랑 처음 결혼하고 나서도.. 관계하고 나서 그 사람 보고 싶어서 막 울고 그랬어요.
남편은 몰랐고요.

쓰다보니 울 남편 너무 불쌍하네요. .. ㅜㅜ

잘해주고 싶고. 실제로도 남편 잘 챙기는 편인데
한번씩 남편이 화 벌컥내고, 성질 부리면 ..
그냥 이거 다 없는 일이었으면 싶기도 해요. 부질없는 거 알면서도요.


왜 이렇게 어리석은거죠?? ㅜ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거겠죠??

따끔한 말씀 좀 해주세요. 
IP : 112.148.xxx.19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2.7.29 5:04 PM (112.173.xxx.27)

    남편이 첫사랑땜에 님처럼 생각한다 상상해보세요..
    지우는게 가능하겠어요? 그냥 묻어두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487 50 넘어서야 알게된 저의 장점 눈웃음 08:42:14 50
1744486 전기 압력밥솥 스테인레스내솥 쿠쿠 08:40:23 38
1744485 전문직들 생각만큼 돈 못 없어요 08:39:37 141
1744484 고 이은주 예전 층내서 펌한 머리 뭘까요 08:38:17 63
1744483 최강욱 아버지 빈소에 검사후배는 아무도 안왔다네요 2 ㅇㅇ 08:36:53 287
1744482 이 양배추 먹어도 될까요? 아삭아삭 08:33:10 78
1744481 한의사 의사 변호사 의외로 못벌어요 7 복불복 08:28:30 592
1744480 국회의원 수는 줄여야?늘여야? 2 국회의원 08:22:35 105
1744479 스타벅스 커피 별 모으면 뭐가 좋아요? 6 08:19:18 378
1744478 소변검사가 공짜인 병원이 있어요? 4 . . 08:11:53 364
1744477 제가 아는 한의원들은 엄청 잘돼요 8 ㅇㅇ 08:02:42 852
1744476 한의사 페이가 낮나요 2 한의사 08:02:22 724
1744475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10만인 서명 운동 12 뉴스타파최승.. 07:44:08 402
1744474 자세를 바꾸면 머리가 빙글빙글 해요 8 머리 07:40:13 772
1744473 아이돌 활동은 보통 몇살까지 하나요? 2 ... 07:39:52 414
1744472 고3 정시파 사탐 등급을 100일 안에 어떻게 올릴까요? 1 .... 07:34:03 333
1744471 술 먹고 추태 5 회식 07:27:21 903
1744470 커피 냄새만 맡았는데 불면 왔었어요 12 엄청나다 07:18:01 1,278
1744469 중국의 AI칠판 근황 4 링크 07:12:24 1,198
1744468 마약 밀수 수사 - 인천 평택 강릉 1 길손 07:00:44 798
1744467 김건희특검은 양평고속도로 수사도 하고있나요 7 ㅇㅇ 06:51:03 923
1744466 새끼발가락 골절후 발목부종 2 72년생 05:49:32 739
1744465 원판불별의 법칙 6 어쩜 05:45:21 2,553
1744464 하와이 10박에 3천만원 여행상품도 있네요 3 입이 쩍 05:37:08 3,860
1744463 총각김치 지짐하려고 하는데 들기름이 없어요 9 베이글 05:28:01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