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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집 큰외숙모 입장이.

.... 조회수 : 4,080
작성일 : 2012-07-28 22:57:18
저희집이 지금 큰외숙모랑 절연관계인데요...
재산 문제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제가 지금 상세히 다시 생각해보니까 우리 집에서 문제를 많이 가져다준 것 같아요.

일단 20년 전쯤에 저희집이 너무너무 못 살아서 큰 애를 외할머니랑 같이 사는 외삼촌 외숙모 집에 맡겼어요.
그래서 큰 애를 한 2년인가 3년인가 키워주셨구요.
그리고 둘째도 한 6개월인가 맡겼고
셋째도 3개월인가 맡겼다고 해요

근데 외숙모는 불임이셔서, 시험관 아기를 몇 번 하시다가 결국 포기하시고 출생 신고 안 된 남의 애 얻어오셔서 가족 증명서에서도
친자식인 것처럼 키우고 계시거든요.

애 셋을 맡겼을 당시에도 외숙모랑 외삼촌이랑 결혼한 지는 꽤 되었었는데 애가 없었구요.
처음에 외숙모가 시집 오실 때 가난한 집에서 오셨지만 어쨌든 오셔서 힘든 농사일도 하셨구요.

가장 중요한 건 외숙모 불임의 원인이 외삼촌이라고 합니다. 외삼촌이 결핵에 걸려서 생식기에 균이 남아있어서, 결핵균이 외숙모 자궁을 감염시켜서
임신이 안 됐던 거래요.

솔직히... 외숙모가 저희 집안 미워할 만하죠?-_-;

집도 가난해서 자기 집에서 제대로 키우지도 못 할 거면서 애는 푸둥푸둥 낳아대고, 불임인 자기한테 키워달라고 맡기는 꼴이
얼마나 싫었을지 상상도 안 가네요. 자기랑은 피 하나도 안 섞였는데 말이죠 -_-;

82님들이 보기에도 자업자득 같죠?
IP : 121.162.xxx.16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8 10:59 PM (59.29.xxx.180)

    자업자득을 떠나서 미친거네요. 키울 능력도 안되면서 애 낳아서 딴데서 키워오다니..

  • 2. ..
    '12.7.28 11:00 PM (72.213.xxx.130)

    네 그러네요. 큰외숙모님 정말 억울하시겠어요.

  • 3. ....
    '12.7.28 11:02 PM (121.162.xxx.165)

    그것도 셋 다 무계획 임신이에요-_-

  • 4. ..
    '12.7.28 11:04 PM (1.225.xxx.43)

    큰외숙모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 5. ;;;;
    '12.7.28 11:06 PM (125.181.xxx.2)

    큰외숙모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22 하지만 원글님 부모님은 무엇때문에 절연 하셨는지?? 단지 재산때문에??

  • 6. 커피한잔
    '12.7.28 11:07 PM (125.180.xxx.163)

    너무하다 못해 잔인하신듯.
    도대체 외숙모를 뭘로 대하신것임?
    가슴에 한이 맺혔을 것 같네요.

  • 7. ....
    '12.7.28 11:10 PM (121.162.xxx.165)

    ;;;;/저희 외가가 재산을 자식들, 할머니한테 공평하게 물려줬는데요. 할머니 재산을 관리할 사람이 누구 있어야 할 거잖아요. 그걸 저희 집이 맡아서... 왜 맏아들한테 안 맏기고 첫째 딸한테 맡기냔 식으로 그동안 쌓인 울분이 터져나오신 것 같네요 -ㅂ-

    제가 봐도 진짜;;; 저걸 잘도 참았다 싶어요. 여기 분들이 불임인데 애기 낳았다고 자랑하는 거 너무 짜증나요 ㅠㅠ 올리는 이런 글 보고 저희집이 캐막장이었단 걸 꺠달았네요 ㅋㅋㅋㅋ

  • 8. ........
    '12.7.28 11:12 PM (112.104.xxx.16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잘못도 아니고 어른들 잘못인데......
    외숙모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우시겠어요.

  • 9. .....
    '12.7.28 11:30 PM (121.162.xxx.165)

    무겁지는 않은데 그냥 황당하네요 =ㅂ= 지금도 엄마한테 말하니까 그래도 왜 할머니(엄마의 엄마)를 내쫓냐고, 잘못된 거라고 본인 잘못은 절대 인정 안 하고.=_=

    저라도 내쫓고 싶겠습니다. 저희 외할머니 성격이 친근한 것도 아니고 융통성 없고 고집 있으신데, 제가 손녀지만 지금도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닌데 며느리(=남) 입장에서는 오죽하겠냐 싶네요. 게다가 당신 아들 때문에 내가 불임이 됐는데, 하는 마음도 클 것 같아요.

  • 10. ㅇㅇ
    '12.7.28 11:35 PM (180.68.xxx.122)

    외 숙모 입장에서 보면
    남편땜에 불임 되었는데
    시누이 아이 셋을 봐주고
    시어머니 모시고 살았는데
    나중에 그시어머니는 재산 관리를 딸에게 맡긴거군요
    저같아도 연 끊을듯 ㅡㅡ

  • 11. .....
    '12.7.28 11:43 PM (121.162.xxx.165)

    명쾌히 정리해주셨네요!
    진짜 객관적으로 봐도 아니죠? 아나... 외숙모도 참 안 된 사람이네요..시집을 잘못 오셔서...

  • 12. 건너 마을 아줌마
    '12.7.28 11:55 PM (218.238.xxx.235)

    모냐... 쫌... 오지랍적이기는 해도...
    원글님이 외숙모한테 전화 드리고 작은 선물이나 맛있는 거 사가지고 함 찾아가셔서... 인사라도 드리시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살포시 드네요... 강요는 절대 Never 아님... ^^;

  • 13. .....
    '12.7.29 12:00 AM (121.162.xxx.165)

    ;_; 근데 이제 아주 연이 끊겨버려서;;;; 아예 연락도 안 하고 살아요; 게다가 저도 외숙모 좀 껄끄럽고...ㅜ.ㅜ

  • 14. 감정이입
    '12.7.29 1:13 AM (220.93.xxx.191)

    외숙모.마음이 막 이해되는데요

    원글님은 무의식중에 외숙모가 키웠던게

    정신에 남아있나보네요

    먼후에라도 따뜻한말 한마디.전해주세요

  • 15. 음..
    '12.7.29 9:12 AM (218.234.xxx.76)

    그래도 외숙모한테 한번 찾아가셔서 "이제 나이가 들고보니 외숙모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얼마나 우리한테 큰일해주셨는지 알겠다"하고 손 한번 잡아주고 오세요. 그러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녹습니다. 여자들은 희한하게도 말이죠..

  • 16. ...
    '12.7.29 9:30 AM (58.120.xxx.149)

    재산문제는 큰외삼촌에게 후사가 없으니 그럴수도 있겠어요. 집안 어른들 입장에선 입양한 아이에게 재산이 가는걸 원하지 않겠지요. 어쨌거나 큰외숙모 입장에선 억울하고 분통터지긴 하겠네요.

  • 17. ...
    '12.7.29 10:21 AM (110.14.xxx.164)

    그 외숙모님이 불쌍해요
    남편때문에 애도 못낳고 그로인해 재산 뺏기고
    후사 없어도 아들이 있는데 왜 재산을 딸에게 맡기고나서 쫓겨낫다고 원망을 한대요
    시누네 애는 줄줄이 키워주고
    무슨 인생이 그모양인지

  • 18. ..
    '12.7.29 11:37 AM (211.234.xxx.190)

    경제적인 상황도 안되면서 계획없이 셋이나 낳아 애 못낳은 동생네에 애 맡기고.양심이고 뭐고 생각이 없는 어머니셨군요. 엄마가 재산 맡으란다고 덥썩 받고 말이죠. 남의 눈에 피눈물 여러번 나게 한듯

  • 19. 전 상황이해되어요.
    '12.7.29 3:19 PM (124.5.xxx.107)

    남매인 경우에는 아이들 친정엄마가 봐주시게 되어요. 그때 부모님만 사시면 괜찮은데 남동생이
    결혼해 같이 살고 있는 경우면 진즉 키우고 계셨어도 문제시되지요.
    그 상황이 싫으면 사실 부부가 분가해 살거나 하면되어요.

    시누네가 경제상황이 않좋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테고 지금도 아이 셋인집은 흔해요.
    그당시면 많은것도 아니구요. 친정엄마도 아이들 계속 보고 사셔서 정도 깊으실테고...
    당연 핏줄인 딸자식 의지하시게 된것 같습니다. 아들도 아들나름이라 꼭 아들에게만 기울어지는
    것도 아니예요. 사위든든하고 딸과 맞으면 그쪽으로 기울어지는겁니다. 노인들도 계산 빨라요.
    어디에 기대야할지 답 바로 아십니다.

    삼촌이 성병옮긴것도 아니고 결핵이었는데....날벼락같은 사고나 마찬가지요.
    숙모입장에서는 당연 억울함 가득이나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재산빼앗기는건 딸들이 대대로 당해온거라 아들이 재산 딸에게 빼앗긴건 드문 케이스네요.
    어쩔 수 없어요. 그래도 님에게는 득이 되신거네요.

  • 20. 원글님이
    '12.7.29 3:27 PM (124.5.xxx.107)

    너무너무 가난한데 아이는 낳아서 길러야하고 어데다 맡기시겠어요. 친정엄마가 봐주시겠다고 하시고
    님은 뭐라도 일거리는 찾으셔야 했을테고 님은 어머니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신겁니다.
    생판 모를 남에게 맡기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그들이 싫으면 분가밖에는 없다는거죠.
    상황이 어쩔 수 없었던 겁니다. 단 재산문제는 그쪽과 나누었든 했어야 했다는 생각은 들구요.
    할머니 재산 스스로 주고 싶은 사람 주신경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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