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화 2시간가까이 하는 친구

전화 조회수 : 5,663
작성일 : 2012-07-27 09:27:00
공통 관심사로 인터넷에서 알게되어 전화만 주고받은지 햇수로 3년이 되었습니다. 
둘다 미혼인 30대이구요. 문제는 그 친구가 전화통화를 오래 하려고 하는 건데요.
그 친구는 자취를 하다보니 외로워서 그런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들어주다 지쳐서 1시간내로 끊으려고 하면 되게 서운해합니다.
저도 말을 하긴 하지만 80퍼센트는 걔 얘기 들어주는 거같네요.
제가 체력이 많이 안 좋은 편이고 몸도 나빠져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좀 나아졌지만 몇 번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너랑 통화하면 진이 빠진다고..
그 친구는 다른 친구에겐 못하는 집안얘기 가족얘기. 자기비밀얘기 온갖 얘길 다 합니다. 
직장에서 있었던 얘기, 남자얘기 다 하는데 전 별로 궁금하진 않더군요. 어쩔땐 전화와서 막 울어요. 
전 남들앞에선 안울거든요. 많이 당황했던 적이 있네요.
2시간 통화해도 목소리가 쌩쌩해서 저보단 성대가 타고난거같더군요. 전 1시간넘게 얘기하면
목이 쉬기 시작합니다. 말하고 나면 지쳐서 쉬어야해요.

이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가 힘들어서 정신과상담을 받았는데 선생님이 맘에 담아두지말고 다 털어놓으라고 했답니다.
저한테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말했죠. 너랑 통화하면 내가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느낌이다.
그 친구는 보통 힘들때 전화하거든요.
그걸 들어주고 끊고나면 저도 기분이 안좋아집니다. 
그렇게 말했는데 그걸 또 서운하게 생각하는거예요.
자기랑 통화하니까 무료한 삶에 활기가 되지않냐고 하고--;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게 좋나요?
무작정 연락끊는건 아닌거같고.. 경험하신 분들 어떻게 하셨는지~ 
IP : 116.33.xxx.14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2.7.27 9:32 AM (122.40.xxx.41)

    좋게 끝낼수가 없겠네요
    상대가 그리 힘들다는데 어쩜..

  • 2. 흑흑
    '12.7.27 9:43 AM (203.212.xxx.71) - 삭제된댓글

    제 친구(였던 애)가 왜 거기 있나요?
    다만 그 애는 남편도 있고 애도 있어요. 근데 전화를 한번하면 무조건 1시간이에요.
    차라리 남편흉이나 애키우기 힘들다.. 이런거면 받아주겠는데
    이혼한 시아버지랑 새시어머니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왜 저한테 시시콜콜 중계를 하나요.
    그리고 죽마고우라는 친구(저는 본적도 없습니다만;;)가 이 남자 저 남자 찝적대는 얘기..
    오죽하면 그 얼굴도 못 본 애가 만난 남자 이름을 제가 다 알고 있습니다..ㅠㅠㅠㅠ
    더구나 그 죽마고우를 그리 씹으면서도 나오라면 나가고 뭐 그랬나봐요. 자기 힘들다는 얘기를 저한테..
    하루는 저도 못 참고 얘기했어요. 걔가 그리 싫으면 연락을 받아주지말라고..
    넌 걔한테 질질 끌려다니면서 그 얘기를 왜 또 나한테 매번하냐고...
    그랬더니 저보고 서운하다고 연락을 끊어버렸네요. 허 참! 그 동안 다 받아준 난 뭔지..
    암튼 알아서 떨어져나가주니 저야 땡큐였네요.
    생각해보니 저랑은 알게된지 얼마 안됐는데.. 아마도 지 죽마고우랑 삐걱거리는걸 저한테 채우려 했나봐요.
    뭐니 너?? 보고 있니??

  • 3. 으니맘
    '12.7.27 9:47 AM (183.97.xxx.86)

    저도 지역에서 알게된 어떤 언니가 그래요;;
    둘다 직장맘이고, 일하다 보니 일적으로 뭐 물어볼거 있음 통화도 하고 했는데,,
    한번 메신저 시작하거나 전화오면 끝을 안내요,,
    일해야한다고 눈치를 줘도, 그래~일 열심히 하고~뭐하고~뭐하고~하면서 끝이 안나요;;
    결국 그 언니는 그러다가 그 모임에서 자동으로 튕겨 나가지더라구요;;;;
    남들 뒷말은 또 왜케 하는지;;;;

  • 4. ...
    '12.7.27 9:49 AM (210.204.xxx.29)

    힘들다고 말했는데도 본이만 생각하고 계속 그런다면 그건 잘라야죠.
    내가 있고 친구가 있는거지..원글님의 배려를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만 생각하는 친구에게 배려하기에는 원글님이 너무 아깝니다.
    "자기랑 통화하니까 무료한 삶에 활기가 되지않냐고 하고" 라니 답이 없는 사람입니다.
    전화번호 스팸처리하세요. 남의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실 이유 전혀 없어요.

  • 5. 음...
    '12.7.27 9:52 AM (58.123.xxx.137)

    그 친구라는 사람이 원글님을 이용하는 느낌이네요. 자기 감정을 배설하는 곳으로요.
    상대방이 아무 얘기가 없었다고 하면 모르지만, 원글님이 그렇게까지 얘기했는데도
    계속 그러는 건 상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는거죠. 친구라고 생각하면 안 그럴 거 같아요.
    딱 끊으세요. 어차피 그 사람은 자기 얘기를 그렇게 무한정 들어줄 만만한 상대가 필요할 뿐
    그게 꼭 원글님 일 필요는 없어요. 언제고 터질 문제고, 그때 되면 그동안 들어준 공은 없고
    서운하다고 인연 끊길 사이에요. 기운 빼지 마시고, 그냥 전화나 문자도 받지 마세요.

  • 6. 그거요
    '12.7.27 10:07 AM (222.234.xxx.127)

    장시간의 수다라는게 서로간의 기의 흐름이 있어요. 그 친구는 말을 하면서 타인에게 기를 얻는 타입이고,
    원글님은 기를 뺏기는 타입인거죠. 저 아는 언니가 대놓고 그래요. 자기는 수다 떨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저는 그 언니 피해요. 기만 빠지는게 아니라 약간 물귀신(?) 타입이라서 대화를 하고 나면 너무 우울해져요.

    본인 상황이 안 좋으니 거기에 나도 비슷해..하고 맞장구 쳐주면 덩달이 신나서 내 상황을 깔아뭉개는거죠.
    그러면서 본인은 희열을 느끼는듯 해요. 대화상대로는 최악입니다. 다른 사람도 점차 그 언니를 피하더라는.
    원글님은 그저 감정의 배설구인겁니다. 적당히 전화 피하면서 원글님 스스로는 보호하는 수밖에요.

  • 7. 헐!!
    '12.7.27 10:10 AM (125.128.xxx.137)

    혹시 그 친구 제친구아녜요?~_~

    저도 저런애 하나있어요 전화만 했따하면 2시간이고 물론 그 2시간은 전부다 자기 고민+번뇌+하소연+한탄

    마지막 피날레로 사회 부조리 고발까지 ~

    저도 지겹다고 말하니 하는말이 어차피 자기가 걸어서 전화비는 자기가 다 내는데 너가 싫어할

    이유가 뭐 있냐는 그 뻔뻔함까지

    심지어 저 중요한 시험 준비할때 시험 삼일전에도 전화했었다는;; 물론 그떈 그냥 매정하게 끊긴했지만

    저도 한 일년참아주다 이젠 얘 번호만 뜨면 없는척합니다.

  • 8. ...
    '12.7.27 10:12 AM (123.109.xxx.102)

    친구분께도 좋지않은 거에요
    원글님이 참을수있는 통화시간을 잘 생각해보시고
    냉정하더라도 이게 친구를 위한거다 마음먹어야해요
    예를들어 나는 화요일,목요일 9시부터 한시간 정도 통화는 견딜수있고
    이정도는 마음 내 줄수있다..싶으면
    단호하게 이 시간에 전화하면 받을수있지만, 다른 시간은 안되겠다 하셔야해요
    그 통화도 그 찬구를 위한거지, 지금 나에게는 아무 도움은 커녕 해로운 통화에요
    친구는 의존하는 습관을 버리고, 왜 의존하고있는지 살펴야하는데 그러지않고있어요
    원글님이 무한대로 받아주니까요

    [만가지행동] (김형경) 참고해보세요. 같은사례가 나옵니다

  • 9. 뭐야
    '12.7.27 10:18 AM (121.55.xxx.254)

    글읽다 어이가 없네요.
    자기 때문에 힘들다 말한 사람한테 무료한 삶의 활기라니요...?

    자기만 힘든거 생각하는 친구네요.
    딱히 들어줄 필요도 없다고 봐요.
    두시간동안 자기 할말만 하는사람 한두번 아닌이상
    들어주는거 의사도 힘들걸요?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친구라고 하기엔 너무 이기적이라서 저는 딱 자르고 전화도 안받으셨으면 해요.

  • 10. 감사
    '12.7.27 10:21 AM (116.33.xxx.141)

    모두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참고가 되었습니다. 정말 이 친구랑 비슷한 사람이 많군요. 윗분 친구처럼 얘도 사회부조리까지 흥분하면서 얘기한답니다.

  • 11. 전화비는??
    '12.7.27 10:44 AM (121.130.xxx.228)

    전화비는??

    전 동성친구랑 그렇게 많이해본건..진짜..
    핸드폰 없던 시절에 집전화로 했었음

  • 12. 그런친구
    '12.7.27 10:49 AM (211.36.xxx.188)

    지치다지치다 전 바쁘다 아프다 이러고 전화 안받았어요 무음으로 해놓고 안받고 제가 통화시간도 조절했어요.
    2시간 전화 안받으면 부재중50통 와있던적도! 헉!
    그 친구 결국 전화받아주고 말 들어주는 다른 사람 만들어서 떠나거나
    분명히 남자친구생기고 사이좋으면 연락두절됩니다.
    전화 다 받지마세요

  • 13. ...
    '12.7.27 11:01 AM (218.236.xxx.183)

    오는전화 꼬박꼬박 받지 마시고 부재중 뜨게 만드세요.
    그정도 말했는데 계속 전화하는건 원글님에 대한 배려는 전혀없이
    병원 상담료가 비싸니 원글님한테 다 풀고 돈 아끼려는 속셈밖에 없잖아요...

    전화 왜 안받냐하면 바쁘다고 하시면 됩니다.
    배려는 서로 해야지 관계가 유지되는거지 일방적인건 어차피 오래 못가요...

  • 14. ..
    '12.7.27 11:07 AM (147.46.xxx.47)

    무료한 삶의 활기도 정도껏~

    리액션을 아주 형편없거ㅔ 하세요....진짜 좋아서 통화하는걸로 착각하지않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525 임플란트 잘 하는 치과 추천부탁드려요. 1 감사합니다... 2012/08/07 962
136524 좋은 학원비 할인카드 알려주세요 5 사과향기 2012/08/07 2,100
136523 고양이 참 사랑스러워요 12 야옹 2012/08/07 1,899
136522 그럼 다슬이 닮았다고 하면 어떤 느낌일까요?? 11 마지막 승부.. 2012/08/07 1,245
136521 40대 미혼인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무슨얘기를 해야할지.. 4 저는 결혼했.. 2012/08/07 1,917
136520 다음주 부여쪽으로 가는데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1 부여 2012/08/07 1,122
136519 영화 도둑들 요것만 제발 좀 알려주세요. 안보신 분들 패스,,읽.. 8 도둑들 2012/08/07 2,320
136518 오늘까지 전기량..436 1 ... 2012/08/07 1,357
136517 더운집의 식사초대 42 복날 ㅠㅠ 2012/08/07 15,912
136516 전력 모자르는거 당연하지 않나요? 2 근데 2012/08/07 1,178
136515 티아라 소연이 누군지 몰랐는데 4 ㅇㅇ 2012/08/07 2,597
136514 외국현지 영어학원, 유학학원이나 한국 관광사무소, 영어유치원이런.. --- 2012/08/07 661
136513 연예인 닮았다는 말이 나와서.. 정수라.. 10 ^^ 2012/08/07 2,012
136512 여름 산후조리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5 *.* 2012/08/07 1,086
136511 하이마트에서 산 가전 이상이 있을때 1 ㅇㅇ 2012/08/07 866
136510 쉽게 작동되는 분무기도 있나요? 5 .. 2012/08/07 823
136509 사랑니 발치 비용 ㅎㄷㄷㄷㄷ 8 사랑니 2012/08/07 3,753
136508 나는 꼽사리다 16회를 들었더니,,, 5 딱선생 2012/08/07 1,443
136507 어릴 때 하던 오락실 게임 중에 2 화르륵 2012/08/07 889
136506 아 갑자기 너구리 넘 땡기네요 ㅠㅠ 15 먹고파 2012/08/07 2,121
136505 피아노연습실 엽니다. 잘 되라고 응원 부탁드려요 14 피아노넘좋아.. 2012/08/07 1,708
136504 올림머리하려면 머리숱이 좀 있어야 하나봐요.... 6 대머리독수리.. 2012/08/07 2,843
136503 천사의 선택(아침드라마)를 보고 있는 제가 싫어욧 5 차돌박이 2012/08/07 1,736
136502 저학년 초등학생 과학잡지 추천해주세요 헬렐레 2012/08/07 1,311
136501 돼지고기 장조림 냉동시켜도 되나요? 1 ... 2012/08/07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