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줄없는 시커먼 큰 개하고 한눈에 교감이 되는 사람

교감 조회수 : 1,698
작성일 : 2012-07-25 11:34:19

역시 사람과 동물사이에 기 라는게 있나봅니다.

보통사람은 큰 개를 무서워하는 편인데 어떤 사람은 그런 개하고도 교감이 잘 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다큐여행프로였나 만화가 박재동씨가 그리스 여행간거 찍은 프로였는데

저는 그 장면이 유독 인상적이었네요.

 

지중해 산토리니 섬에 갔는데 위로 계단이 저 높은곳까지 이어져있고 그 양쪽으로 자그마한 하얀집들이 촘촘이 있는 그런 섬이었어요.

강렬한 햇살, 하얀 페인트의 깨끗한 집들, 푸른 바다, 색감은 정말 좋더군요.

 

계단을 한참 올라가는데 동네개 한마리가 앞에 떡하니 있는 겁니다.

시커멓고 덩치가 좀 있는 사냥개 비스무리한 개라서

테레비 보는 나도 약간 무서웠는데,

박재동 화백은 계단을 올라가면서 그 개를 보더니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지나가는 겁니다.

낯선 이방인을 대하는 큰 개가 갑자기 유순해지며 가만이 있더군요.

 

그날은 그 어떤 장면보다 그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 동네 집들이나 교회나 이런저런 얘기나 풍광보다

외국의 개 한마리와의 교감하는 장면이 참 뜻밖이었네요.

 

또다른 장면은 길이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에 여행자들 대상으로 당나귀를 타게하는데

목적지까지 올라간 뒤 감사인사로 박재동 화백이 당나귀한테 수고했어, 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까

그리스 당나귀가 한국말을 알아들은 듯한 성실하고 뿌듯해하는 표정을 짓더군요.ㅎㅎ

 

처음본 동물하고 교감을 잘하는 사람은,  뭔가 그 사람과 동물간의 기가 통해서겠죠.

 

그 여행프로에서 박재동 화백편이 재밌었던게 미술한 분이라서 그리스 문화에 대해 잘 아시니 이런저런 설명도 재밌고

또 이곳저곳 가정집이나 올리브 농장등 만나는 사람마다 순간적으로 쓱쓱 스케치를 해주니 그림 보는 재미도 있고

그림을 받는 현지 사람들이 감탄하는 모습도 재밌었네요.

 

미술하는 사람은 눈이 예리해서 보통사람들이 잘 못보는 것도 순간적으로 캐치해내는 재주가 있나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그래서 교감을 잘하는지...

 

 

 

IP : 121.165.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말하기좀 그런데
    '12.7.25 11:55 AM (210.98.xxx.11)

    제가 그래요. 어린강아지든 아주큰 불독이든 제가 살살 다가가면 마구 짓다가도 수그러들어요. 그리곤 살살머리를 스다듬으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그다음 목을 스다듬어주면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런사람들 있어요. 그리고 개를 키우는 사람은 안키우는 사람보다 개냄새가 은연중에 베어 있어서 강아지들도 냄새를 맡는데요. 강아지들이 후각이 아주 뛰어나잖아요.

  • 2. 보면
    '12.7.25 12:35 PM (1.225.xxx.3)

    개들이 자기한테 우호적인지 아니면 적대적인지 딱 알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394 늘 자기자랑만 하는 직원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3 고민 2012/07/26 1,671
135393 아기성별요 3 ... 2012/07/26 1,264
135392 7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2/07/26 1,021
135391 팔뚝살땜에 신경쓰이네요 ㅎㅎ 5 ... 2012/07/26 2,460
135390 [원전]이바라키와 도쿄 등 10 개 도현에서 스트론튬 검출 1 참맛 2012/07/26 1,031
135389 고기,채소용 도마 따로 쓰시는지요? 3 .. 2012/07/26 2,021
135388 컴퓨터 자격증 필요한가요? 1 초등방과후 2012/07/26 1,188
135387 어제 다크나이트 보고 왔어요 스포없음 7 베일 2012/07/26 2,084
135386 집을 갈아타려고 하는대요... 4 ... 2012/07/26 1,687
135385 파리 세느강에 꽂힌 대구시민들~ 3 참맛 2012/07/26 1,655
135384 컴터수리업체좀 분당 2012/07/26 651
135383 새벅4시에 더워 에어콘틀었네묘 6 2012/07/26 2,516
135382 저축은행 만기 2 늦바람 2012/07/26 1,389
135381 영어로 국물이 쫄다 어떻게 말하나요? 6 ㄷㄷ 2012/07/26 6,455
135380 연금저축의 소득공제에 대해 질문드려요. 7 연금저축 2012/07/26 2,000
135379 복숭아가 올해도 싸네요 6 .. 2012/07/26 3,332
135378 돈벌어야 하는데 뻘짓만 하고 있어요ㅠ ㅂㅂ 2012/07/26 1,421
135377 다크나이트 보러 아기데려온 부부..... 5 ㅣㅣㅣㅣㅣ 2012/07/26 3,361
135376 코스트코에서 캠핑음식(고기,소세지) 싸고 양많은것 뭐 있을까요?.. 11 학원선생 2012/07/26 10,196
135375 우울증이라는게 뭔가요? 4 흔한말 2012/07/26 2,310
135374 토렌트 사이트 공유해요. 2 ... 2012/07/26 3,008
135373 아주 평범한 아이가 학군 좋은데 사시는거 어떠세요??? 20 잠실...... 2012/07/26 5,757
135372 헉 가지밥.... 22 오뎅 2012/07/26 15,860
135371 제 노트북에서는 왜 pdf파일이 안 열리는 걸까요? 6 ///// 2012/07/26 2,941
135370 언제까지 수확하나요? 1 옥수수 2012/07/26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