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한테 실수 한건가요...??

ㅠㅠ 조회수 : 6,289
작성일 : 2012-07-25 01:22:34
올 초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수다를 떨고 있는데 신랑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하는데 옆에서 아가씨 웃음 소리가 두번이나 들리더라구요. 순간 불쾌해져서 옆에 아가씨 웃음 소리 이쁘네 라고 비꼬았더니 술이 어느정도 취해서는 무슨 소리냐 그러더라구요. 이야기 끝에 난 오빠 백프로 안 믿는다 그랬더니 왜 못 믿냐며 목소리가 굳더라구요. 친구 앞에서 싸우기 싫어서 대충 전화를 끊고 다시 수다를 떠는데 신랑한테 다시 전화가 왔어요.
자기는 회식 끝나고 2차로 맥주 한잔 더 하러 왔는데 왜 전화를 그렇게 빨리 끊냐고 하면서요. 회식 간 사람하고 하는 전화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들렸는데 어느 누가 좋아하겠냐 지금 친구랑 같이 있으니까 집에 가서 이야기 하자 이러고 끊었어요. 아니 끊은 줄만 알았죠^^;;
그리고 나서 우리 신랑 전에 아가씨들 나오는 술집 가서 접대한적 있다더라.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독이긴 했는데 기분은 안 좋아. 반대로 내가 일의 연장으로 호빠가서 접대하면 신랑은 좋아할까. 것도 갔다오고 한참 뒤에서야 이러이러해서 갔다 왔는데 난 정말 그런데 가기 싫었다 라고 고백하더라. 갔다 온 당일 이야기를 하면 내가 덜 화가 나겠는데 한참 뒤에 말하니까 진정성이 없어보여. 지금이야 신혼이니까 괜찮지만 나중에 나 나이들었을때 그런 술집 가면 옆엔 젊고 탱탱한 애들이 술 따라줄텐데 어느 누가 눈 안 돌아갈 자신이 있을까 라고 말하는 찰나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서 보니 제 스마트폰이 안 꺼져 있던거죠 ㅠㅠ
"오빠 아직 전화 안 끊었데이 ㅠㅠ오빠는 너한테 부끄러워 할 만한 일 한적 없데이 ㅠㅠ" 이러고 있더라구요 .
순간 너무 민망해서 집에 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고 확실히 전화를 끊고 집에 부랴부랴 왔더니 술이 떡이 되서 자고 있었어요.
아침에 사과 해야겠죠...?! ㅜㅜ
IP : 175.195.xxx.5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5 1:26 AM (119.64.xxx.151)

    신랑에게 실수는 둘째고 친구 앞에서 남편 흉이라니...

    그것도 여자문제로...

    그 친구가 동네방네 소문내면 어쩌려고... 에휴...

  • 2. ㅇㅇ
    '12.7.25 1:28 AM (115.136.xxx.29)

    너무 경솔하셨네요. 남편분도 잘한 것은 아니지만 처신이라고 할까요? 뭔가 부부 사이의 존중이 안 되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남편입장이라면 정말 싫었을 것 같아요.(남편분이 정말 그런 술집에서 받으신 거면 뭐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 3. 슈나언니
    '12.7.25 1:28 AM (113.10.xxx.126)

    뭐 근데 틀린말은 안하신것 같네요. 그래도 기분은 안좋았을 테니까 풀어주세요.

  • 4. ......
    '12.7.25 1:31 AM (218.39.xxx.200)

    내 치부를 남편이 친구에게 자세히 말하는 거 들으면..
    전 쉽게 용서 안될 거 같아요..
    역지사지..

  • 5. 비쥬
    '12.7.25 1:33 AM (121.165.xxx.118)

    여자 웃음소리 하나로 지나친 상상이세요. 남편에 대한 뒷말까지. 사과하셔야 겠어요

  • 6.
    '12.7.25 1:37 AM (223.62.xxx.151)

    남편에게는 사과하면 그만이지만
    그 이야기 들은 동창들은 앞으로 최소 20년은 오늘 이야기 하며 즐길지도요.

  • 7. 정식으로 용서를 구하세요.
    '12.7.25 1:39 AM (125.181.xxx.2)

    내 치부를 남편이 친구에게 자세히 말하는 거 들으면..
    전 쉽게 용서 안될 거 같아요..
    역지사지.. 222222
    남편이 만약 그런 행동을 한 거 알았으면 전 일단 남편과 거리를 유지할 거 같아요. 저 사람은 저런 사람.....
    잘 해주지 말자.

  • 8. 플럼스카페
    '12.7.25 1:43 AM (122.32.xxx.11)

    내일 아침에 남편이 기억하면 백배사죄하고 미안해하는 제스처를 최대한 한다.
    기억을 못 하면 넘어간다^^*

    그런데 친구분한테는 이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되더라구요....

  • 9. ㅠㅠ
    '12.7.25 1:46 AM (175.195.xxx.57)

    부모님끼리도 친하시고 어렸을때부터 친자매같이 커오던 친구라 먼저 신랑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해오길래 저도 모르게 그만 ㅠㅠ 아... 오늘 잠 다 잤어요... ㅠㅠ 울고 싶다.... ㅠㅠ

  • 10. 하지마세요 냅둬요
    '12.7.25 8:21 AM (211.36.xxx.65)

    지어낸이야기도 아닌 사실을말한건데 뭔 사과를해요
    그냥 냅두세요 부끄러운짓 안했다고 찢어진입으로 거짓말잘하는게 남자예요

  • 11. ......
    '12.7.25 9:35 A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신랑이 미안해해야 할 상황에서 원글님이 미안해해야 하는 상황으로 우습게도 전환되어 버렸네요.
    친구랑 한 대화 내용 자체가 잘못된 건 없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도, 다른것 보다 친구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더 잘못같네요.
    10년 20년 산 부부도 아니고, 이제 신혼인데, 친구에게 그런 흉은 보지 마세요.
    돌아 돌아 뻥튀기처럼 부풀어져서 내 귀에 들리게 되는 날 와요.

  • 12. ..
    '12.7.25 7:34 PM (1.243.xxx.46)

    에혀..증거도 확실치도 않은 거 갖고 신랑 잡을 땐 둘이 있을 때 하시지.
    왜 동네 방네 확성기에다 대고...잘못하셨네요.
    여자 웃음 소리 땜에 열 받아서 그랬다고 솔직히 말씀하시고 둘이 대화로 푸셔야죠 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775 눈이 항상 간지러워요 7 ㅇㅇ 2012/08/13 5,557
138774 터키 이스탐불공항에 밤 12시 에 도착하는데.. 5 걱정이예요 2012/08/13 1,628
138773 브랜드가구의 저렴 가죽소파 아니면 브랜드 괜찮은 인조가죽..어떤.. 1 .. 2012/08/13 1,378
138772 밥말아 먹으면 맛있는 라면 추천해주세요 16 라면 2012/08/13 4,370
138771 문재인님 오셨던데 3 오늘 명동 2012/08/13 1,536
138770 13년된 냉장고 바꿔야 하나요? 10 아아 2012/08/13 2,406
138769 올리비아핫세가 나온 영화? 뮤직비디오?의 주제가 좀 찾아주세요~.. 5 추억 2012/08/13 762
138768 마른취나물에 생겼는데,어떻게 조리해야 할까요.. 6 마른취나물 2012/08/13 1,566
138767 역시 82는 대단합니다.. 81 ㅡㅡ 2012/08/13 20,837
138766 연예인 피규어 살 수 있는 곳이요 대한민국 2012/08/13 1,305
138765 초등학교5~6학년 스피킹 교재 추천좀해주세요. 아지아지 2012/08/13 1,026
138764 Somalia ‘자살폭탄’으로 길러지는 아이들 2 샬랄라 2012/08/13 1,111
138763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아이스크림!.. 2012/08/13 562
138762 유럽 여행할때 신발... 14 유럽 2012/08/13 15,408
138761 애많이 낳는 나라에서 굶어죽는건 당연한 자연의 섭리죠 15 자연의 순리.. 2012/08/13 1,592
138760 손연재선수가 연습할 때 입던 검은 티는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1 궁금해요 2012/08/13 1,689
138759 남편과 자식으로 부터 철저히 독립하고 싶습니다. 8 . 2012/08/13 3,221
138758 백화점 알바비를 못받고 있는데... 9 힘내라 언니.. 2012/08/13 2,353
138757 실손보험가입후 내시경 검사 보장받는지 여쭙니다. 5 .. 2012/08/13 1,473
138756 민주노총의 '통일골든벨'이 문제인 이유 1 하품 2012/08/13 589
138755 오늘 경복궁옆 현대미술관 공사장 화재도 쥐박이 임기내 완공한다고.. 3 저승사자 2012/08/13 1,380
138754 옷....검은색만 너무 많아요.. 19 우먼 인 블.. 2012/08/13 5,885
138753 초1이 끝말잇기할 때 '추계'를 말하던데... 단팥빙수 2012/08/13 866
138752 올림픽이 끝나자 거짓말처럼 새누리당 공천비리가 쏙 들어갔네요. .. ... 2012/08/13 846
138751 딸내미옷 사려는데요.12세정도 주니어쇼핑몰 1 주니어복 2012/08/13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