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요.

어떡하죠. 조회수 : 2,357
작성일 : 2012-07-24 23:21:30

전 40대 주부 이고 초등생 외동딸 하나 두고 있어요.

딸은 굉장히 내성적이고 무뚝뚝합니다.

원래 그런 성격이려니 하고 살아왔는데 며칠전 사촌언니가 여행간다고 집에서 키우던 푸들을 저에게 맡겼네요.

저는 내키지 않았지만 아이가 너무 원해서 며칠 맡아 줬는데(4개월된 남자 순종 푸들 이었어요)

아...이거 미치게 예쁜 거예요 글쎄..

아직 배변 훈련도 덜된 애라 온 집안에 오줌이랑 똥을 누고 다니는데도 예쁜 거예요.

싫기는 커녕 귀엽기만 하고요ㅠ.ㅠ

그 무뚝뚝한 딸은 수다쟁이가 되어서는 강아지 이모 한테 안보내고 우리가 키우면안되냐고 조르고요.

저는 처녀적에 강아지를 10여년간 키워봤기 때문에 강아지 키우는데는 능숙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 예쁘던 강아지가 늙어서 아프기 시작하니 정말 치료비도 큰일이었고 아픈거 보니까 가슴이 찢어져서

울기도 많이 울었거든요.

그렇게 가슴 아프고 났는데도 몇년만에 다시 강아지를 보니 좋아 미치겠네요.

딸은 어린애라서 물론 환장 수준이구요.

제가 전업이라서 강아지를 잘 돌봐줄수는 있겠지만 외벌이에 경제적수준도 안좋은터라(아플때 병원비 때문에) 강아지 입양은 무리겠죠.

처녀적에 키우던 우리 강아지는 엄마젖을 충분히 먹고 왔던 탓인지 10살 될때까지 그리 큰 병을 앓지는 않았거든요.

(나이들면서 총 300 정도 쓴것 같습니다. 떠나보낼때 가슴이 너무 찢어진 거는 말로 다 할수 없는거고요.)

제가 얼른 정신 차려서 딸 을 타일러야 하는데  ...

어제 사촌언니가 강아지를 데려 가는데 저랑 딸아이 눈물이 나서 혼났네요ㅠ.ㅠ

IP : 125.184.xxx.17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서에 짱
    '12.7.24 11:29 PM (125.177.xxx.76)

    저희도 아들아이 하나인데요~
    하도하도 졸라서 토이푸들 베이지색 한마리 입양해서 키우고있어요^^
    모든 강아지가 다 귀엽겠지만 특히 푸들이 엄청 영리하고 예쁘더라구요~^^*
    초기에만 접종하느라 쫌 비용이들고..조금 자라니깐 그냥 사료랑 가끔씩 장난감정도외엔 별로 들지않던데요.
    일단은 털이 빠지질않아서 좋구요,
    아이가 엄청 쾌활해져서 전 강아지가 저희식구랑 한식구된거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다만,건강하게~~오래오래~살길 바라는마음

  • 2. --
    '12.7.24 11:31 PM (92.75.xxx.18)

    사촌언니가 결국 데려갔어요..? 가끔 보내달라 하세요.

    외벌이도 벌이 나름인데 사실 강아지 키울 때 돈 들긴 해요. (병원)
    수입이 쪼들리면 좀 그렇긴 하겠네요.

  • 3. --
    '12.7.24 11:31 PM (92.75.xxx.18)

    아니면 주말에 아이 데리고 유기견 보호소 가서 봉사하는 방법도?

  • 4. 정서에 짱
    '12.7.24 11:31 PM (125.177.xxx.76)

    스마트폰으로 작성하다보니 다 작성도전에 올라가버렸네요^^;;;
    여튼 오래오래 건강하게 울식구들과 행복하게 살았음하는 바램이에요~~^^
    아이정서에도 좋고..원글님도 키우실꺼라면 토이푸들 강추드려요~*^^*

  • 5. ,,
    '12.7.24 11:37 PM (119.204.xxx.201)

    님도 좋아하고 더구나 따님도 좋아하면

    키우시는게 딸한테도 정말 좋을거같아요

    강아지한테 들어가는돈 보통사람이 외식세번할거 두번만해도 되는돈이잖아요

    물론 아파서 목돈들어가기도하지만,,,

    제일 중점은 딸인거같아요 따님이 그정도면 키우는게 여러모로 좋다고봐요

    저도 어릴때부터 혼자커서 그런지모르지만

    강아지한마리만 옆에 있어도 그 든든함과 정신적안정 기쁨 책임감까지

    애들 양육비보다 제가 얻은위안이 비교할수 없거든요

    강아지키우는게 보통아닌거 그애가 하늘로 갔을때슬픔 원글님도 잘 아실테지만

    따님을 위해선 그렇게 해주세요

    더구나 어린시절!! 동물과 함께한추억은 ,,,,,큰 재산이에요...

  • 6. 마음의안정
    '12.7.24 11:55 PM (125.180.xxx.23)

    전..강아지랑 집안에서 같이 사는거 상상도 못했었는데..
    여동생이 데려온 울미미한테 홀딱반해서..
    거의 제가키웠어요..넘 이뿌고 사랑스러워서..
    나중에 울미미 보내야될때를 가끔 생각하면..
    그상실감을 어떻게 견딜까?맘 아프거던요 ㅠㅠ

    따님도 아직 그런 이별의 경험이 없으니..
    키우기전에 미리 이별해야한다는것도 알려주심이..

  • 7. 슈나언니
    '12.7.25 12:13 AM (113.10.xxx.126)

    돈 많이 들긴 들어요. 저도 한.. 700~800은 충분히 쓴듯 하네요. 수술도 몇번했고 사료도 처방식만 먹는 애라 비싸요.
    자잘하게 여름이면 피부병때문에 여름내 병원 다니고 병원 가면 10만원씩은 들어요.
    저는 정작 비타민 히나도 잘 안사먹는데 얘는 한동안 건강보조식품만 세개씩 먹었어요.
    사치할려고 그러는건 아니고 애가 아프니깐 안 먹일수가 없어요.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인데.. 저도 아깝죠.
    그래도 지금 약을 안먹여서 앞으로 아파하는걸 어떻게 보겠어요. 죽을 고비도 몇번 넘겼고...
    그런데 그래도 얘가 준 행복이 더 큽니다. 키워보셨으니까 아시죠? 개들은 천사에요.
    울개도 성격이 너무너무 좋아서 사람이라면 다 좋아하고 다른 개들은 잘때나 먹을때 건드리면 화낸다는데
    순둥이라 그런것고 못하고.. 다만 지 몸 아픈게 너무 마음 아프다는..
    차라리 말썽 좀 피고 건강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같이 살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슬프네요.

  • 8. ..
    '12.7.25 12:43 AM (119.193.xxx.97)

    저희집은 강아지가 들어오니.. 가족간에 대화가 많이 늘었어요..
    무뚝뚝하고 완고해서 가족들과 대화가 거의 없으시던.. 아버지가 퇴직하고 나서 우연히 거두게된 유기견이었는데.. 집안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더라구요..
    특히 가족들사이에 잘 끼지 못한 아버지와도 대화거리가 생기고.. 해서.. 좋았어요..
    입양을 고려해보세요..
    아이가 강아지를 좋아하기도 하고.. 내성적이고 무뚝뚝하다니.. 더 추천합니다!

  • 9. 원글
    '12.7.25 12:45 AM (125.184.xxx.166)

    조언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사촌언니도 외동 아들 때문에 평생 강아지를 키워 왔어요.
    얼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11살쯤 병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글쎄 그 슬픔을 어떻게 이겼는지 다시 푸들을 입양 하더라구요.
    (대단한 언니죠...)

    저도 딸 아이 때문에 강아지를 입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친정엄마께 의논 드렸더니 무섭게 반대를 하시네요.
    온갖 정을 주었던 강아지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또 그런 상처를 받을거냐고 하시면서 온순한 분인데
    고성까지 지르셨어요 ㅡㅡ;;

    남편도 개를 너무 싫어하니까 슬쩍 친정엄마편을 들어서 반대하는 입장이구요.
    어떻게 해야 할지 잠이 안오네요ㅡㅡ;;

  • 10. 아줌마
    '12.7.25 12:49 AM (58.227.xxx.188)

    이쁜만큼 돈도 많이 들어요.

    쪼들리실 정도라면...안키우시는편이...

    나이 먹으니까...병원 한번 가면 돈백 우습게 깨지네요. 흐휴~

  • 11.
    '12.7.25 1:04 AM (61.253.xxx.232)

    저는 키우시라고 원해드리고 싶어요.따님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 그렇게 좋아죽겠는데 돈이 문제인가요??그리고 나중에 하늘나라 가서 가슴아픈거..그거 상처기도 하지만 어려서 강아지와의 좋은추억 평생가요.헤어질게 무서워서 연애를 피하면 안되듯 개키우는것도 그런거 같은데.,.그리고 개좋아하는것도 타고나는거 같더라구요.아주 어린 돌된애기들도 개좋아하는애기 싫어하는 애기 나뉘더라구요.님이 개를 좋아하는분이니.딸도 님닮아서 어쩔수가 없을거에요

  • 12. 아,,,
    '12.7.25 1:08 AM (119.204.xxx.201)

    친정엄마랑 남편분이 싫어한다는게 걸리네요,,,,,,

    엄마는 맘아플까봐그런거고 같이 안사니까 일단은 남편분이 걸리네요

    남편이랑 딸이랑 잘 대화하시고 조율하셔서 결정하세요

  • 13. 살아있는 모든 것은
    '12.7.25 1:23 AM (121.130.xxx.7)

    http://www.yes24.com/24/Goods/95568?Acode=101

    --나를 귀여워해 주시던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동생같이 귀여워하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어린이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어린이들에게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까요? 『살아있는 모든 것은』은 피할 수 없는 생명의 법칙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어린이책에서는 어린이의 생활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죽음이나 전쟁, 분단과 같은 삶의 어두운 면은 알리지 않고 덮어두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호주 출신의 자연주의 작가 로버트 잉펜은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계속되고 있는 생명의 시작과 끝에 대한 이야기를 시와 같이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창조해 냈습니다. 풀, 나무, 물고기, 그리고 사람에 이르기까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은 탄생에서 죽음으로 이어지는 고유한 수명이 있음을 조용히 이해시킵니다--

    책소개 글 좀 긁어 왔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모든 생명 있는 것은 수명이 다 하면 자연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잖아요.
    키우던 반려견과의 헤어짐이 마음 아픔은 이해하지만
    함께 살며 많이 사랑하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이별도 아름다울 수 있게 준비하심 어떨까요.

  • 14. 유기견임보
    '12.7.25 1:57 AM (222.238.xxx.247)

    유기견카페 가입하면 유기견 어느기간정도 임시보호할수있어요.

    그러면서 정도들이고 정말 키울수있는지도 살피시고 많은생각을 해보시길바랍니다.


    저도 딸아이때문에 남의 강아지 7년여를 휴가며 명절때마다 봐줬어요.....남편이 개키우는걸 반대해서 대리만족으로 남의집개 돌보다보니 남편도 그만하면 키워도되겠는지 허락해서 지금은 2마리입니다.

    큰강아지는 다리가약해서 다리수술하는데 2백만원들었고요.....소소하게 그정도 더 들어갔네요.
    작은강아지도 다리가 약해서 또 수술해줘야하니 조만간에 백만원정도 들것같아요.

    돈보다도 작은몸으로 수술받을생각을하니 그게 더 마음이 아프고......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시가바랍니다.

    유기견카페에보면 마음아픈 녀석들이 얼마나많은지.....제가 개 키우기전에는 정말 버려진개가 그렇게많은지 몰랐습니다.

  • 15. 키니
    '12.7.25 1:57 AM (61.79.xxx.163)

    전 아주 어릴적부터 강아지와 함께 살아왔네요. 저도 40대 초반이고, 어릴적엔 집안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아닌 그냥 마당에서 키우는 발발이 아이들, 초등때 키우던 아이가 쥐약을 먹고 죽는 모습도 보았고, 할머니집에 가면 키우던 큰 강아지가 사라지고, 부엌에서 시큼한 냄새를 풍기던 웬지 불길한 고기덩어리도 보았네요.
    좋은 기억, 나쁜 기억이 함께 뒤섞여 강아지와 함께 살아왔고, 대학생이 되어서 자취하다 주말에 집에 갔는데 거실 한쪽에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던 요키 아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집안에서 뒹굴거리게 되었어요.

    30살이 되던 해,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 있었는데 원하지 않았던 시츄 아이를 얼떨곁에 선물받았고, 그뒤 요키 아이와 시츄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유기견 보호소에서 아이를 임시 보호 하다 아이가 입양된다는 소리에 덜컥 제가 그냥 입양해버려서 아들로 삼은 시츄 아이가 하나 있었어요. 요키 아이는 15년을 살다가 암으로 하늘로 떠났고, 30살때 제가 온 시츄 아이는 저랑 딱 10년을 살다가 갑작스런 병으로 작년 가을에 긴 여행을 떠났고,너무 자식같은 아이라 걔 보내고 너무 힘들어서 남아있는 한 아이만 키우자,고 딱 이 아이만 키우다가 이젠 강아지는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제가.................지금 저희 집에는 4마리가 삽니다. ㅠㅠ 유기견이 였던 원래 있던 아이 1. 늘 둘셋씩 지내다 혼자 있을 그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이건 변명같아요 ㅎㅎ 집안이 텅 빈 느낌이 제가 싫어서였고, 제가 할수 있는 유일하게 착한 일은 강아지를 사랑해주는 것이기에..) 유기견 보호소에 가서 유독 다른 아이들에게 밀리는 한 아이가 눈에 들어와 그애 좀 편히 쉬도록 해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데려왔다가 단 일주일만에 그애도 제 딸래미가 되었네요.
    첨엔 손가락이라도 먹은 태세로 우격우격 씹지도 않고 삼키던 아이가 점점 맛없는 간식은 버릴줄도 아는 여우짓을 합디다. 이젠 주늑들지도 않고 당당히 코까지 골면서 잠을 자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그냥 딸로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고 그때 보호소에서 눈이 아픈 아이 둘이가 급하게 임시보호 자리를 구하길래 저도 전업이고 해서 그 아이들 눈이라도 좀 케어해주자 싶어서 3달전에 데리고 왔고 한 아이는 눈이 거의 정상으로 회복했고 한 아이는 한쪽눈을 결국은 적출해야 했지만 이 두아이들은 제가 입양할 상황이 아니기에 이제 아픈거 없이 좋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이 길었네요 ^^ 저도 아이 보내고 그 슬픔이 너무 커서 절대로 키우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주는 슬픔보다 10년 이상 살면서 강아지가 주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포기할수가 없더라구요. 좋은 추억만 주쟎아요. 천사같은 아이들이쟎아요. 강아지 좋아하는 나라도 아이들을 좀 사랑해줘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아지들이 살기 힘든 이 나라에서, 오직 주인을 만나는 것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아이들이기에 부족하지만 적어도...나만큼은 강아지 좋아하는 사람이 손을 내밀어줘야 한 아이라도 힘들지 않는 삶을 가지지 않겠냐는 생각... 강아지 키우다 보면 돈도 좀 들긴 하지요. 그아이들도 생명인데, 한번 아프면 솔직히 부담이 되긴 해요. 하지만 식구쟎아요. 다른데 안쓰면 됩니다. 큰병 안걸리고 과잉진료안하는 병원으로 다니고 그러면 부담될일은 없어요. 사료랑 간식 좀 사고 예방접종 해주고. 굳이 샵에 안가고 그냥 집에서 미용시키고 그러면 제가 지금 4녀석 데리고 있는 데 한달에 평균적으로 10만원 정도 드는것 같아요. 한달에 마트 한번 안가면 되구요. 강아지가 주는 행복이 클까요? 한 마리만 키우면 한달에 넉넉잡아 10만원추정하면 10만원이 클까요?

    저도 결혼했고, 무시무시한 시월드께서 임신했을 때부터 개부터 치우라고 난리도 아니였었죠 ㅎㅎㅎ 시댁이랑 인연을 끓던지, 개를 보내든지 해라는 통고가 왓을 때 저 시어머니께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는 소심쟁이인데 저 끄덕도 안했어요. 그 아이들에겐 제게 세상인걸요? 그 아이들을 어디다 보냅니까? 그리고 신생아부터 강아지와 함께 한 제 딸 강아지에 대한 사랑은 넘치고도 넘칩니다. ㅋㅋㅋ 임시보호 중인 강아지 한 아이 눈 적출하고 정말 제가 봐도 보기 어려운 모습으로 집에 왔는데 4살된 아이라 혹 상처가 될까봐 " 눈 도망가서 보기 싫다. 얘는 그냥 자기집에 가라고 하자 " 하니깐 울면서 안된다고 눈 아파서 자기가 더 안아줘야 한다고 와락 껴안더군요 ㅎㅎㅎ 다른건 몰라도 우리 딸 아이의 동물 사랑 하나만큼은 끝내준다고 자신만만합니다. ^^

    강아지 키워보셨으니 모든 뒷 처리는 엄마의 몫이라는건 잘 아시고, 아마 키우시면 님은 문제가 아닌데 저도 남편분이 좀 걸리네요. 뭐 강아지 싫어하는 사람도 집에서 하루 하루 얼굴보면 대번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긴 하지만 물론 예외도 있으니까요. 둘러보시면 새 가족을 기다리는 많은 아이들이 있어요. 통상 생각하시는 열악한 유기견 보호소가 아니고, 회원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보호소에서 너무 많은 아이들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고 또한, 제가 데리고 있는 것 처럼 집에서 임시 보호로 진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도 많이 있어요. 까페에 가입하셔서 한번 둘러보세요. 보호소에 봉사 나오셔셔 아이들과 직접 눈 마주치는 것도 좋고 또 진짜 마음이 가는 아이가 있다면 우선 임시보호 식으로 집에 데려가셔서 한번 남편분과 조율해보는 것도 괜챦을 것 같아요. 그때에도 남편분이 영 질색을 하시면 꼭 입양하지 않아도 괜챦으니까요 ^^

  • 16. 키니
    '12.7.25 2:03 AM (61.79.xxx.163)

    제가 다니는 까페 2군데 소개해드립니다. (둘다 인천 지역입니다)

    http://cafe.daum.net/jesushappydog?t__nil_cafemy=item

    http://cafe.daum.net/behappydog

  • 17. 험..
    '12.7.25 2:38 AM (218.234.xxx.76)

    제가 평균 10년 나이의 개 네마리를 키우는데요, 어찌나 튼튼하신지 10년 동안 병원 한 번 간 적이 없어서 그게 제 자랑이었어요. 평소에 내가 관리 잘해주는 거라며.. 그러나 올초.. 유선종양이 커지면서 동네병원에서는 마취기술 딸린다며 서울대동물병원 추천해주더군요. - 쩝, 200만원 나왔습니다. (인천서 서울대까지 기름값은 차치하고..)

    아프기 시작하면 돈 많이 드는데, 솔직히 200만원 생으로 나가는 거 보면서 허탈하긴 한데..
    그게 또 내게 되더군요. 나한테는 가족이니까..

    아이가 좋아하면, 유기견 임시보호를 해보세요. 입양 갈 때까지만 데리고 있는 거에요.
    큰 수술 같은 거는 임보를 맡긴 단체에서 처치하고 (임보자가 할 필요는 없음)
    강아지 사료나 패드, 이런 소모품은 임보자가 개인적으로 구매해야 하죠.

    빨리 가면 한달안에도 가지만 늦게 가면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하고..
    (그런데 제 경우에는 처음 임보한 개를 20일만에 "다른 데로 입양 못보낸다"하고 제가 입양해버렸다는..
    처음 임보 개라 그런가봐요.. )

  • 18. 험..
    '12.7.25 2:42 AM (218.234.xxx.76)

    아, 그리고 원래.. 개가 떠난 자리는 다시 개가 채워주더군요..
    제가 키우던 개가 교통사고로 즉사했어요. 3일을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울기만 했는데
    당시 친구네 개가 새끼를 낳았어요. 친구 엄마가 그냥 저 주라면서 떠다 맡겼다는거에요.
    저는 키우던 개가 죽어버려서 경황도 없는데 정말 맡기고 가버렸어요.
    한달밖에 안되는 낑낑대는 개를 매 2시간마다 일어나서 강아지용 사료 먹이고 쉬야 시키고
    정말 갓난쟁이 아기처럼 키웠네요. ,...그게 너무 정신없어서 슬픔을 빨리 털어냈던 거 같아요..

    사람도 자식을 앞세웠다고 다시 임신을 안한다거나,
    혹은 다른 자녀를 나몰라라 하고 슬픔에만 빠져 있진 않잖아요.
    마찬가지 심리인 거 같아요..

  • 19. 오드리82
    '12.7.25 8:19 AM (211.40.xxx.202)

    아이도 좋아하고 원글님도 좋아하지만..남편분이 싫어하신다면 저도 반대에요.

    그리고 돈..저도 키우고 있지만 정말 무시못하죠. 사료에 간식에 장난감에 병원이라도 가면 사람보다 더들고.

    우리호동이때문에 정말 행복하지만 가끔..병원비가 워낙 많이 들어서 얘가 없었다면 내가 사고싶은거 샀을건데..;;하는 생각이 아주 가끔...

    정 키우고 싶으시면 윗분 말대로 유기견 까페에서 임시보호라도 먼저해보세요.

    그러다가 남편분도 정들고 감당할수 있겠다싶을때, 그때 키우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730 성남 주변으로 요양원 알고계신분~ 1 .. 2012/08/02 1,163
134729 영어의 단수 복수의 어려움 4 알숑달숑 2012/08/02 1,627
134728 에어컨 소비전력이요...어떤거 쓰시나요? 덥다.. 2012/08/02 1,245
134727 올림픽도좋지만 뉴스가... 1 ㅁㅁ 2012/08/02 669
134726 시부모가 같이 살자고 하신 적 없으세요? 9 며느리 2012/08/02 3,175
134725 양재 트윈타워?? 양재동 2012/08/02 711
134724 밑에 새치기 얘기가 나와서... 젊은 아주머니들도 왜 그럴까요?.. 5 언젠가쓰고싶.. 2012/08/02 2,035
134723 제주 신라 호텔 갈려고 하는데요 3 여행 2012/08/02 1,558
134722 독립기념관 어떤가요? 2 늦은 여름휴.. 2012/08/02 754
134721 25개월딸의 동생 심통 6 둘엄마 2012/08/02 1,213
134720 내일 롯데월드 사람 많을까요? 4 긍정의에너지.. 2012/08/02 1,263
134719 동생에게 온 문자 1 ^^* 2012/08/02 1,319
134718 이번 휴가는 어디로들 가시나요? 3 ... 2012/08/02 1,520
134717 당뇨환자에게 등산용지팡이 쓰게 해도 될까요? 6 당뇨 2012/08/02 1,229
134716 북한정권 3대 세습예언과 남ㆍ북통일예언 소개 대한인 2012/08/02 1,011
134715 복습하다 보니 중 고등학생 여행 얘기가 있는데요 12 궁금 2012/08/02 2,254
134714 기저귀 질문 드려요 18 ^^ 2012/08/02 1,575
134713 안좋을때 생각나면 더 안좋은 기억 16 형돈이와대준.. 2012/08/02 2,964
134712 집안일 안하는 남편 꼴보기 싫어요 7 싫다정말 2012/08/02 4,346
134711 연예계 왕따소식, 티아라말고도 많을것같네요 5 dusdn0.. 2012/08/02 3,277
134710 상품권..문의 2012/08/02 480
134709 서울에 슬럼가 동네가 어디어디 있죠? 35 ... 2012/08/02 15,923
134708 튼살 치료 한의원에서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1 ........ 2012/08/02 1,160
134707 하루를 마무리하며, 유세윤과 이지혜의 똘기 유머 입니다. ㅎㅎㅎ.. 수민맘1 2012/08/02 1,252
134706 대체 윗집여자는 아이들이 저리 뛰고 *랄하는데 뭐하는건지 14 짜증나 2012/08/02 2,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