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사의 품격/미안하지만, 심히.. 오글거리오

쑥과 마눌 조회수 : 3,181
작성일 : 2012-07-23 08:51:45

그거시..
한 회만,
그것도 띄엄띄엄 본 제가
평할 자격은 있는지 모르지만..

장동건과 김하늘
대표적으로다 장동권의 드럼 드림은
참으로 민망하였다 말하고 싶네요.

가버린 미모야
신품 참가자 전부에게 해당되니
그것만은 이유가 아닐 터.

빛났던 그의 젊음을
사모했던 동년배로써 

관리되어진 중년의 호리호리함은 빈티로,
주고 받는 대사질은 차마..
얼음 사각 물냉면을 드립다 부릅디다.

그려서,

이름하여 '숙녀의 품격'이라고, 

당사자가 알면 날 죽이겠지만, 제 지인의 이야기를
40대의 사랑이라  함 부르며 올려 봅니다. 

그 친구는 달려라 하늬꽈가 주를 이루는 저의 지인들중에 드물게 
굳이 그렇게 살 필요 없는 보드라운 배경에,
보드라운 스펙에..보드라운 머니를 가진 여인이였답니다.

그런 여인을 내 친구로 콜을 할 수 있었던건,
아무리 돈써도, 깔끔하다는 거외에는 티가 안나는
가방끈 긴거만 같은 외모도 있지만,
조용하게 내뱉어버리는 그녀의 대사몇줄이,
그녀의 보드라운 성분들을 잘난 척이 아니라,
당연함으로 바꿔 버리는 마력이 있다고나 할까요.

..운동이 필요하쟌냐..하는 대화가 오간 점심시간이면,
밥 먹고난후, 혼자 슬며시 걸어가서 헬스등록하고 왔다며,
몇천만원하던 호텔멤버쉽을 한쾌에 끊질 않나.
모..기억도 안나는 그딴 호연지기를 구사하는데,
조용히..맘대로..심드렁하게..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용히..맘대로..심드렁하게..어..그랬어..하게 하는 그런 능력의 소유자. 



나름 일찍 결혼해서
시퍼런 남편과 똑똑한 딸래미가 있음에도
유부녀 냄새는 전혀 없고,
구체적으로 가족이야기를 피한 적이 없는데도.
걍 물어 볼 필요도 없이, 씽글인 거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여인네였지요.

그런데,
사랑이란 놈은 진짜 선수.
그 사람에게 결핍된 곳을 어찌 그리 아는지

촌철썩소, 냉철하트, 심드렁 그녀의 눈에,
어느 날 한 젊음이 들어 온다고 고백하더군요. 

말없이 치켜 뜬  제 눈빛을
그녀가...알아...하는 눈빛으로 맞팔하며 말하더군요. 


나이도 어리고,
갈 길도 구만리라서 한심한데,
음악이나 들으면서, 질질 짜고 앉았고..
참..기가 막힌데,

생각하면,
안스럽고,
애틋하고,
한심하고,

무엇보다...
부..럽..다..고, 하더군요.

부럽다고...라,..
이 멘트에서 넘어가 지더라고요.
...청춘.... 이라걸,
가지지 않는 자가
가진 자에게만 날릴 수 있다는 멘트. 

다행히도, 그녀는 멀리 가질 않더군요.

..겪을 걸..다 겪지 않고..쉽게만 온 내 감정들에..
..그 댓가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라는 주옷같은 뻐꾸기를 한방 날리고,
지가 사는 평수 드 넓은 둥지로 우아하게 날아 가셨으니.


어제 본 신사의 품격에서
나잇살이나 먹은 네 남자가
꽃보다 청춘의 F4 류의 뻐꾸기를 날릴때
그래서, 심히 오글거릴때
그녀가 기억났더군요.
그리고, 그녀의  감정들도... 


정녕,  이젠 부러워만 해야하는 것이었나.
하면, 정녕 이젠..이리 민망한 거냐. 


그러다, 생각이 들더군요.
겪어야 될 감정들을 고스라니 겪은 청춘이였다면,
치러야 할 댓가를 겁없이 치른 중년이였다면,
40이 아니라,
80이 되었더라도,
신사숙녀 여러분의 품격은
자타공인 기름끼 쫘~악..빼고... 담백하리라..고.



IP : 68.227.xxx.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7.23 8:55 AM (114.201.xxx.75)

    저는 이런 오글거리는 드라마를 오글거리는게 잼있다며 보는 사람들이 더 이해가 안되요.ㅋㅋ뭐 취향이지만,,,,이런 드라마 정말 못보겠어요..;; 사실 장동건도 동남아사람 같아서 왜잘생겼다는지 모르겠어요..

  • 2. 6살 꼬맹이가
    '12.7.23 8:58 AM (203.229.xxx.5)

    과묵한 놈이 화면 쓰윽 쳐다보더니...
    혼자말로 "공주병.. 왕자병... "
    이러고 다시 장난감 가지고 놀더이다....

  • 3. 장군
    '12.7.23 9:04 AM (67.170.xxx.63)

    장동건은 완전 인도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얼마전에 수영장 갔는데 거기 피부색만 더 검은 장동건이 앉아 있더라구요. 인도사람이였는데 완전 똑같았어요

  • 4. ^^
    '12.7.23 9:26 AM (115.140.xxx.66)

    신사의 품격이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원글님의 글쓰는 스타일도 좀 오글거립니다.

    ....뭐 오글거리는 모든 것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

  • 5. ㅎㅎㅎ
    '12.7.23 9:39 AM (121.145.xxx.84)

    시청률은 높다니까 할말은 없지만 재방 가끔 볼때..

    도저히 화면고정 안되는데 재밌다는 분들이 많으시니 인기가 많은거겠죠

    가끔 명작들도 시청률 고전하는데..참,,모를일이에요^^

    다른것보다 중년남자4인랑 김하늘씨랑 있으면..김하늘혼자 가면 쓴거 같아보여요..실제로 보면
    얼굴이 그리 안클것인데..;;

  • 6. ...
    '12.7.23 10:08 AM (58.127.xxx.119) - 삭제된댓글

    저도 그 인기있었다는 시크릿가든도 너무 오글거려서 못봤어요.
    그냥 전 보여주기 위한 사랑이야기보다
    사람냄새 풀풀 나는 드라마가 더 좋더라구요.

  • 7. ..
    '12.7.23 11:22 AM (118.43.xxx.116)

    쑥과 마늘님 글 재밌게 봤습니다.
    위에 6살 꼬맹이 예리하군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566 웃고 다니시는 편이세요? 1 아틀리에 2012/08/10 1,180
140565 학자금대출 질문인데요..정부보전금리가 무슨뜻인가요? 2 아지아지 2012/08/10 7,813
140564 4개월 아기 젖떼기 2 음음 2012/08/10 1,876
140563 신입사원이 상전이에요 1 -_- 2012/08/10 1,584
140562 체조 카나예바선수 넘 아름답네요 13 하마 2012/08/10 4,221
140561 완구 브랜드 추천부탁 드립니다 2 다시시작 2012/08/10 729
140560 선풍기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져요. 행복해요~ 3 시원 2012/08/10 1,085
140559 1박으로 근교에 나가려는데요. 1 릴리오 2012/08/10 951
140558 수시 대학 선택.. 1 대구고3엄마.. 2012/08/10 1,684
140557 신사의 품격 보시는분 안계세요? 1 ㅋㅋ 2012/08/10 1,038
140556 음담패설을 즐기는 남편 넘 싫어요 6 .. 2012/08/10 3,326
140555 아기업는 캐리어 기내반입되나요? 2 비행기 탈때.. 2012/08/10 1,649
140554 지방에서 분당으로 이사가야되는데요..동네추천좀해주세요 2 2012/08/10 1,534
140553 손연재 했나요? 14 벌써 2012/08/10 3,600
140552 Y보고 계세요? 3 .. 2012/08/10 2,423
140551 오늘은 덜 더운 거죠? 3 ... 2012/08/10 1,189
140550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보신분들.... 1 ??? 2012/08/10 1,176
140549 댁에 냉장고 무사하신가요? 4 -- 2012/08/10 1,802
140548 애완동물 목욕 시키기(펌)ㄷㄷ 1 ... 2012/08/10 3,727
140547 리본체조선수들 어쩜 저리 몸매가 이쁘죠?? 12 ㄹㄹ 2012/08/10 5,409
140546 맹장수술후 다리저림증상.. 1 글쎄 2012/08/10 3,840
140545 무슨 미국남자가 한국여자를 좋아해요 17 로보 2012/08/10 15,286
140544 별마로천문대 2 영월 2012/08/10 915
140543 조기를 구웠는데요 9 방금 2012/08/10 2,074
140542 며칠전에 본 길냥이를 다시 만났어요~ 11 야옹이 2012/08/10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