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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시누는 어떤가요?

손윗시누 조회수 : 3,312
작성일 : 2012-07-19 02:37:43

우선 저 보다 나이가 11살 많으세요.

마음 여리고 착하세요.

건강은 약한편이고 좀 게을러요.

결혼 초에 일을하고 있어 아이둘을 시어머님이 키워주셨어요.

육아에 대해서 잘 몰라요.

저 둘째 백일을 앞두고있을 때 연락이 왔어요.

시어머님 생신인데 매번 어머님이 장 봐서 음식 준비하니

며느리인 네가 좀 음식 좀 해오라고...

그래서 너무 순진하게 갈비, 전, 나물 등등을 해갔었어요.

물론 손위에 형님이 계셨지만 어려워서 말도 못하고 제가 다

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왜그렇게 화가나는지...

장봐다 놓으시면 며느리들이가서 음식했었는데 본인은 일을해서 어려우니

며느리들이 해야하지 않겠냐...더군요.

그 뒤로 큰며느리에게도 생일상 받아본 적 없다고 말씀하셔서 칠순상,생신상

몇 번 차린 적 있었구요. 저는 작은 며느리입니다.

지금은 일 접은지 10년 됐는데 한 번도 시누가 음식을 해온다든가 부모님 생신상

한번 차린적없어요.

한 번은 저에게 연락이 왔어요. 자기 아이들이 매실 엑기스를 너무 좋아하는데

담을 줄 모른다고 저에게 부탁을 하더군요.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부탁을 받고 하면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아 거절했다가 결국엔

20키로 담궈 만들어줬었어요.

그 당시 저는 초3아들, 딸은 초1 입학해서 한참 손 많이 갈때인데 저희 꺼랑해서

60키로 담궜었네요.

일하는 거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라 지금은 제 눈치보며 도와주려고 노력하지만

저도 편하지 않아 제가 거의 다 합니다.

부모님께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자라그런지 약간 공주과 이구요.

지금도 시어머님이 밑반찬 다 해주고 계셔요. 심지어 마늘도 까지 못한다해서

연로하신 시어머님이 다 해주세요.

큰 형님은 이런저런일로 시어머님,시누와의 트러블로 인연 끊은지 오래됐구요.

시댁가서 음식할 때  본인이 하는 방식이 다 맞는거고 제가 다르게하면

틀린거라고 지적하세요.

예를 들어 갈비양념할 때 본인은 후추를 안 넣는데 올케는 이상하다는 둥...

잡채 야채를 볶을 때 저는 소금간을 하는데 왜 하냐고 이상하다는 둥...

얼마 전 안부 전화를 했었는데 안받길래 끊으려했었어요.

전화를 받고 하는 말이...

걸레를 빨다가 나왔는데 자기가 걸레 빨다가 허둥지둥 전화받다가 미끄러져

죽을 뻔 했었는데...그래서 걸레 빨때 전화오면 짜증난다는둥...

저는 어떻게 아무리 그런 상황이여도 속으로 생각해야하는 말을 올케에게 하는지

너무 이해불가였어요.

원래 스타일이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스탈이에요.

마음 속으로 하는 생각도 다 내뱉는 스타일...

지금 마음 다스리는데 참 힘듭니다.

 

 

 

 

IP : 116.127.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9 3:00 AM (203.100.xxx.141)

    어떻긴요~

    짜증 지대루....

    매실에 소금 쳐서 줘 버리시지...

    다음 부터 그렇게 살지 마세요.

  • 2. 82명언이 떠올라요
    '12.7.19 3:05 AM (175.112.xxx.114)

    큰형님이 왜 절연하고 사시는지 이해가 되시겠어요.
    님도 적당히 No를 말씀하시며 사시는게 어때요.
    백일도 안된 신생아 두고 계신 시점이면 출산후 몸도 완전 회복되기전이잖아요
    왜 사서 고생을 하셨어요. 그 시누분은 백일안된 아기데리고 시댁 어른 생신상차렸다고 해요? 그러시죠. 형님은 엄청 회복도 빠르시고 아기도 잠도 잘자고 그러나봐요. 저는 제 밥챙겨먹기도 바쁜 지경이랍니다. 이번 생일은 좀 봐주시고 내년에 신경쓸께요. 하시지...
    이제부터라도 부탁을 빙자한 강요아닌 강요하면 그래요 해드라면 좋은데 그럴상황이 안되서요. 죄송해요.하고 거절하시는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 3. 나도 시누이
    '12.7.19 3:09 AM (203.226.xxx.104)

    전 그래도 제사때 음식 준비해서 가는 시누이니까 좀 나은건가요?누군 날때부터 일 할줄 아는 사람인지..우리 시누이하고 비스므리 하네요,전 금전 문제로 연락없이 산지 오래전이네요,자기 팔자에는 돈이 마를 날 없다더니 제 주머니를 자기 주머니로 알길래..

  • 4. ...
    '12.7.19 3:09 AM (119.64.xxx.151)

    시누이 짜증나는 스타일 맞지만 그걸 지금까지 받아준 원글님 탓도 커요.

    해주고 속상해하지 말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거절하세요.

    시어머니나 시누이가 원하는 거 안 해줘도 됩니다. 경찰 출동 안 해요~

  • 5. .....
    '12.7.19 3:15 AM (116.33.xxx.20)

    큰형님께서 연을 끊으신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예요
    큰형님이 나쁜사람이나 이기적이여서 연을 끊으신게 아닌것 같다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매실액기스 담글줄 모른다고하면
    인터넷에 다 나와있다고 하시던가
    시중에서 판매하는것 구매하셔서 드시라고 하세요

    시어머님께서 음식다해주시는거야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어서 해주시는거니 신경쓰실것 없으시고요

    음식할때 양념같은것 참견하시면
    앞으로는 옆에서 입으로만 일하지 않게
    "저는 버무릴테니,혹은 볶을테니 양념 좀 넣어주세요"
    라고하세요

    그런것도 모르냐고 알아서 넣으라고 하면
    "어른들 식성은 딸인 고모가 더 잘 아실것 같아서요
    어른들 같이 드실껀데 이왕이면 맛있게 드셔야죠"
    라고 해버리세요

    안부전화도 점차 횟수를 줄여나가시고요
    안부전화 자주 안한다고 뭐라고하면
    "고모께서 걸레 빨다가 허둥지둥 전화받다가 미끄러져 다치실뻔하셨다는
    얘기 들은 이후로 저도 모르게 조심스러워졌나봐요"
    라고 해버리세요

    자기는 자기 시댁식구들에게 얼마나 잘하길래!!!

  • 6. 그냥
    '12.7.19 3:23 AM (89.204.xxx.144)

    그거 다 받아주는 님이 착한며늘증후군

  • 7. ...
    '12.7.19 8:01 AM (59.15.xxx.184)

    남한테 좋으면 뭐해요. 나한테 나쁘면 나쁜 사람 아닌가요

    몸 약해도 부지런한 사람은 부지런해요

    넌 몸 약하니 게을러도 괜찮다, 그리 키운 건지, 그리 자기 자리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그건 시누 문제예요

    공주과에 맘 나빠보이면 누가 그 사람이랑 어울리겠어요

    님 밀대로 맘도 여리고 착하면 경우도 발라야하는데 자기 때문에 친정엄마 고생하는 거 보면 미안하고 안쓰러워해야지요

    가사도우미를 쓰던 시터를 쓰던 자기 안에서 해결할 생각 안하는 걸 보면 그저 받는 데 익숙한 사람 같아보여요

    님 시어머니도 시어머니 입장에선 당연한 게,

    내 딸은 몸 약하니 내가 그리 낳은 죄다, 안쓰럽고 불쌍하니 내가 도와줘야지

    이런 마인드라면, 뭐 엄마 입장에선 그럴 수 있지요

    솔직히 손주나 사위보다 내 딸이 먼저잖아요

    근데 그게 힘에 부쳐

    ㅡ 당연히 힘에 부치죠, 몸은 약하지만 젊은 딸도 버거운 일을, 서서히 강도 높아지는 집안일에 잔뼈가 굵어지신 분이라도 힘들어요 ㅡ

    말 섞었을 때 시끄러워지는 큰며느리보다 죽으면 죽으란 시늉까지 할 순한 작은 며느리한테 내 짐 좀 같이 들자꾸나 훨씬 편하잖아요

    누가 나쁘고 누가 잘했고 그런 문제보다는,

    이제라도 원글님이 이건 아닌거같다 생각 들었으니 그렇게 하고 사시면 됩니다

    기술적인 융통성은 82쿡 언냐들이 잘 알려주실 거예요

    순둥이들이 좀 그런 면에 경험이 부족하잖아요 ^^

    다만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시간 낭비하지 마시길~~

    어휴 내가 왜 그랬지 자책보담 이제라도 깨달은 내가 대견해~ 안 그랬음 내일도 그러고 살았을텐데~ 하며 칭찬해주세요 ^^

    님 시어머니도 성정이 나쁜 분은 아니실 거 같아요.

  • 8. 손윗시누
    '12.7.19 11:13 AM (116.127.xxx.156)

    댓글 감사합니다.
    적당히 저도 이제 거절합니다.
    네네~ 그러고 살았더니 시어머님이 너무 함부로하셔서 시댁에 명절에만 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무슨일이냐고 난리나시더니 아이들 핑계 댔죠.
    이젠 전화 한통이라도 고마워하시네요.
    그렇게하면 효도인 줄 알고 잘 챙기고 살았었지만 시보모님이 저희에게만 함부로 하신다든걸
    남편도 알게됐어요.
    이젠 마음도 편합니다.
    다만 경우없고 사회성 떨어지는 시누 때문에 속이 한번씩 뒤집어지네요.
    저희 시누는 친구도 하나 없어요.
    본인도 인정하셨네요.
    자긴 은둔형 외톨이라며....
    보통 이런 매체나 친구를 통해서 알잖아요.
    요즘 시댁식구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등등...
    하지만 저희 시누 어머님 때문에 힘들다하면 젊은 사람이 뭐 그런일로 그러냐...
    참아라...이상하다...하길래 저도 폭발했네요.
    얼마전 시어른 생신기념으로 가족들이 여행을 다녀왔어요.
    제가 본가 식구들만 다녀오라고 주도를 해서 아들, 딸이 모시고 다녀왔어요.
    주말에 다녀오시고 저는 처음으로 음식하기 바쁜 생신날에 전화 한통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드리고 아이들도 전화로 인사드리게했죠. 그랬더니 너무너무 고마워하시네요.
    아이들 교육 너무 잘시켜 전화도 줬다며....
    이렇게 대접받고 살 수 있었던걸 왜 매번 아둥바둥 일만하고 힘들게 지냈는지 바보같이 살았어요.

    여행가서 저희 남편이 누나때문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왔네요.
    가까이 같이 있어보니 제가 왜 매번 힘들어했는지 이해한다고 위로를 해주네요.ㅋ

    저희 시어머님 참 부지런하시고 좋은데 항상 너는 부지런하고 힘도 좋으니 니가 일해라...
    김장때도 저 혼자가서 일하고 얼마전엔 평일에 저 혼자와서 김치 담고 가라는둥...
    거리 3시간 거리에요. 남편은 힘드니 너 혼자 하고 가라고하길래 부득부득 주말에
    남편 끌고갔네요. 보란듯이...
    저 이런대우받고 살아요.
    다 제 잘못이라 생각해요.
    이제 제가 바꾸려구요.
    좀 마음이 풀리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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