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물들은 정말 천사같아요

wws 조회수 : 2,236
작성일 : 2012-07-19 01:42:16

제가 20대 시절 , 한동안 집안 사정으로 아주 아주 힘들게

 

혼자 산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밤에 혼자 잠드는 것이 어찌나 무섭덙지....

 

온 집에 불을 다 켜놓고 TV-그 땐 케이블 티비도 없던 때라

 

밤 새 방영되는 AFKN을 틀어놓고 자다깨다 하곤 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햄스터 두 마리를 얻게 되었죠.

 

직장 동료가 귀여워서 샀는데 못 기르겠다고 해서 받아왔는데

 

그 날부턴 그 두 녀석이 제 가족이었어요.

 

티비대신 그 녀석들 사는 집을 머리맡에 두곤 잠들곤 했었지요.

 

한쌍이었던 걸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고 새끼도 낳구요.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 한마리 빠짐없이 잘 길러내던 엄마 햄스터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아빠 햄스터랑 엄마 햄스터를 따로 집을 마련해주고

 

이쁜 새끼들 사진찍는다고 디카도 장만하고....햄스터 공부도 하고.

 

그러면서 그 외롭고 힘든 시절이 지나갔네요.

 

수명이 짧은 동물이라 오래 같이 지내진 못했지만

 

지금도 제 지갑엔 그 시절의 햄스터 사진이

 

남편 사진이랑 나란히 들어있답니다.

 

지금은 강아지가 한마리 있어요.

 

그 전엔 동네 고양이들과 친해져서 이사올 때 많이 힘들었었고....

 

생각해 보면 동물들은 다 천사 같아요.

 

사람들에게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늘에서 보내주신 선물같아요.

 

지금 있는 강아지가 언젠간 또 제 곁을 떠나겠지만

 

제가 누린 기쁨과 행복과 주고 받은 사랑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겠죠.

 

깊은 밤이라 조금 감상적인 글이 되었네요.

 

세상의 모든 동물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평안하길 빕니다....

 

 

IP : 125.128.xxx.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9 1:44 AM (61.102.xxx.149)

    저두요.

    지금 나 컴터 못하게 자판에 꼬리 휘두르는 우리 고양이
    오래오래 건강히 살아라.

  • 2. 마음이
    '12.7.19 1:44 AM (112.214.xxx.154)

    너무 예쁘세요..^^
    훈훈한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

    네 정말 동물들은 다 천사같아요

    저도 기도합니다 이밤 배고프고 아프고 힘든 동물들이 평안이있기를..

  • 3. ^^
    '12.7.19 1:48 AM (110.8.xxx.109)

    맞아요. 저도 고양이 기르고 그전엔 모르던 기쁨과 행복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너무너무 감사한 존재에요.

  • 4. 복날이라
    '12.7.19 1:52 AM (183.98.xxx.14)

    우리부부 백숙먹고, 강쥐한테 닭가슴살 조금 주었어요.
    남은 고기는 사료에 비벼서 길냥이들에게 이제 막 (새벽 한시 반, 남들 다 잘때를 틈타) 주고 오니 이런 이쁜 글을 보네요. 찌찌뽕입니다 ㅎㅎㅎ

  • 5. 고나비
    '12.7.19 1:58 AM (160.39.xxx.118)

    네발의 천사라는 말에 백번 공감해요. 전 나이들면 외롭고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동물을 접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꿈이랍니다 - 어떨땐 사람보다 동물이 훨씬 낫기도.

  • 6. 에반젤린
    '12.7.19 2:10 AM (124.61.xxx.25)

    동물농장 프로그램에서 보는 동물은 참 귀엽더군요. 그런데 거기까지가 끝....
    근데 제가 냉정한 사람은 아니고 슬픈 영화 들마보면 눈물도 흘리는데
    그냥 개는 개일뿐... 머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족에서 동생만 동물을 좋아하네요. ^^;

  • 7. ----
    '12.7.19 2:28 AM (94.218.xxx.20)

    저는 사람한테는 별로 정 안가는데 동물은 너무 사랑하고 짠해요.
    영화보다가 동물이 혹시라도 힘든 장면 나오면 가슴아프고 -.-;;;

  • 8. 사람보다 낫죠
    '12.7.19 9:54 AM (211.26.xxx.220)

    저도 사람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동물들이 더 좋더군요.
    큰 사람들보단 아이들, 아가들이 더 좋고요.

  • 9. ㅜㅜ
    '12.7.19 10:24 AM (112.186.xxx.42)

    저도 혼자 사는데..우리집 햄스터 한테 위안 받아요..근데 아직 아침을 안줬네..이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359 아이패드로 한글 책 보기 어떻게 하나요? 4 ..... 2012/07/26 1,162
132358 이시간에 소리 지르면서 노는 아이들... 5 제발 들어가.. 2012/07/26 1,100
132357 아름양 살해범 우발적 범행? 1 이런C~ 2012/07/26 896
132356 아이친구들 자주 초대하시나요? 4 아이친구들 2012/07/26 1,722
132355 자이언트에서 조실장 좋아하셨던 분 있나요?ㅋㅋ 2 뿅감 2012/07/26 1,314
132354 케나다에서는 비스퀵 안파나요?? 4 ?? 2012/07/26 1,075
132353 냉동한 성게알 해동해서 생체로 다시 먹어도 되나요? 성게 2012/07/26 4,048
132352 간장종류를 아직도 몰라요. 8 간장 2012/07/26 1,569
132351 페가수스 .라이프하이트 빨래건조대 써보신분 계세요? ㅇㅇ 2012/07/26 1,130
132350 흰가디건과 입을 여름원피스중 색상이 화사하고 예쁜것. 4 색상. 2012/07/26 1,721
132349 일본 방사능 얘기했다가 바보(?) 됐던 일.. 5 조심스럽게 2012/07/26 2,664
132348 어서 아침이 도ㅣ었으면. 1 다욧 2012/07/26 834
132347 피아노콩쿨곡좀 추천해주세요...클래식말고 생활음악으로요~~~ 1 고민 2012/07/26 1,326
132346 삼성 하우젠 에어컨 리콜제품이었네요ㅠ 4 삼성 2012/07/26 2,373
132345 [관람후기]도둑들 - 스포없음 11 별3.5 2012/07/26 4,119
132344 휠체어로 다닐 수 있는 거제도 여행지 소개 해 주세요 2 여행 2012/07/26 1,982
132343 아...정말 3 chelse.. 2012/07/26 1,218
132342 유령에서 소지섭죽으면 10 ㅁㅁ 2012/07/26 3,776
132341 소갈비찜 주문할데가 있을까요? 2 새옹 2012/07/26 908
132340 묵주기도 54일동안 해보신분들께 질문이요!! 5 mm 2012/07/26 3,425
132339 운동 후 얼음물 들이키는거 괜챦나요? 2 물벌컥 2012/07/26 2,269
132338 갤럭시s2 쓰시는 분...이어폰 궁금증 좀 풀어주세요. 4 민애 2012/07/26 998
132337 새벽예배 가고 싶은데 너무 졸려요 4 올빼미과 2012/07/26 1,351
132336 마포역 떡볶이로드 - 내맘대로 19 심심해서 2012/07/26 4,024
132335 임신 5개월 - 태국 7박8일여행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2 궁금 2012/07/26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