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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으른사람이 외로운거 같아요.

생각해보니 조회수 : 9,728
작성일 : 2012-07-14 01:05:53

저 많이 게을러요.

몸도 약한 편이고

말라서 기력도 없고

그게 그대로 성격이 되어버린것 같아요.

사람 만나는 거

사람 챙기는 거

잘 못해요.

 

그런데 막상 다른 사람들이 지인들이랑 여행간 이야기, 놀러간 이야기 하면 부러워요.

누가 불러줬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쓸쓸하고 외롭기도 하고

그러면서 인간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해요.

 

그냥 누가 먼저 다가와줬으면 좋겠다.. 그러고 땡이네요.

 

오늘 아이 같은반 학부모한테 단체문자를 받았어요.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저두 마찬가지 입장인데..) 아이친구 엄마들 얼굴 좀 익히려 한다고 아이 생일에 겸사겸사 엄마들도 같이 오라고~~

이런 사람들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구나 싶네요.

그런데 저는 차려놓은 잔치상에도 가기가 귀찮은거 있죠?

 

남편이 이사온지 몇개월이 지나도 같은 단지 사는 친구네 한번 초대를 안한다고

우린 벌써 2,3번이나 초대받아서 저녁먹고 왔는데 미안하다고 하도 그래서

저녁에 부부끼리 치킨, 맥주 하자고 전화했는데

친구가 오늘 남편은 늦고 다른 대학친구들과 여행가기로 했다고 하는데

부럽고

나는 그런 모임 하나 없는게 외롭고 쓸쓸하고

그렇지만 이내 그러다가 말거라는걸 잘 알아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뭔가를 만들어 간다는게 참 귀찮거든요.

이렇게 반짝 외롭다 말거라는거..

 

인간관계도

사람 사이의 정이라는것도

결국 부지런히 챙기는 사람이 가지는거네요.

IP : 211.215.xxx.11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본주의
    '12.7.14 1:07 AM (119.199.xxx.103)

    매우 철학적인 글 잘보았습니다 ^^

  • 2. ....
    '12.7.14 1:09 AM (216.40.xxx.106)

    저도그래요..넘 외로운데 막상 사람들 사이에 끼려니 그건 벅차네요. 그리고 모여도 외로움이 해소되진 않네요.

  • 3. 비슷하세요...
    '12.7.14 1:14 AM (39.113.xxx.62)

    저도 님처럼 주위 사람들은 바쁘게 살고 여행도 모임도 많은거 보면 부럽고.....
    그런데 막상 또 저렇게 살려고 하면 너무 피곤해지는것 같고.... 왜이렇죠? ㅠㅠ

  • 4. 그건
    '12.7.14 1:16 AM (1.177.xxx.54)

    그게 바삐 움직이다보면 바삐 움직이는거에 사람이 적응이 되더라구요
    옆에서 부추기고 그러면 막 바쁘게 되거든요..
    그게 몇년간 그러면 안움직이고 가만 있는 사람보면 이상하게 보일때도 있어요

    저는 신혼초와 우리애 어릴때는 우리남편이 들들 볶아서 막 나갔거든요.
    나가다보니.그게 또 적응이 되더라구요
    그럼 안나가면 이상해지더라구요..

    요즈음은 다 귀찮아서 거의 안나가는데.이게 또 버릇이 되어버리네요

  • 5. ........
    '12.7.14 1:18 AM (218.144.xxx.41)

    저도 님과 같은 성격이에요.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부분이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느니
    혼자 외로운게 더 편해요.
    사람들과 만나면 제 에너지를 뺏기는것 같고 힘들어요.
    약속 만남..이런거 부담되구요.

  • 6. 님 글을 읽다보니
    '12.7.14 1:32 AM (1.245.xxx.199)

    게으른 성격이면 같은 성격끼리 친구하면 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락 주기 길어도 서로 그러려니 할 것 같아요
    더 외로운 사람은 ...
    성격 모나서 사람 꼴을 못보는 사람인 것 같아요
    누구누구 다 쳐내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 까탈쟁이요...
    그리곤 사람을 갈구하며 인터넷 공간을 떠도는 유령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
    ...

  • 7. ㅇㅇ
    '12.7.14 2:15 AM (222.112.xxx.184)

    공감해요.

    근데 게을러서 사람들이 옆에 없긴한데 그걸 외롭다고 인식하지는 않는게 차이인거 같네요.
    전 그냥 외로움은 친구다 라고 생각해요.
    인간이 원래 그런 존재다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특별히 외롭다고 그러지는 않아요.
    그게 차이인거 같네요.

    그리고 외로움은 혼자 있을때 보다 많은 사람들과 있을때 더 많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나란 존재가 다른사람과 많이 다르다는걸 느낄때가 더 외로운게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가족안에 같이 있어도 외롭다는 사람들이 참 많잖아요. 이해받지 못해서 외로운.

    그래서 진짜 혼자여서 외로운건 그나마 나은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 8. 비슷한데
    '12.7.14 2:52 AM (211.207.xxx.157)

    어느순간부터 정말 친밀한 사람들 사이에선 기획자로 나서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미친 게으름의 소유자인데요.
    천사의 눈으로 나를 봐주는 사람들과 있으면 자꾸 뭔가 시도하고 저지르고 싶어지더군요.
    혼자 있는 시기는, 늘 준비하는 시기라 생각해요.
    그전엔 에너지가 적고 목표의식이 적어서 혼자있으면 무기력에 압도당했거든요.

  • 9. 게으름
    '12.7.14 4:13 AM (211.106.xxx.243)

    게으른거랑 에너지가 없는거랑 같은걸까요?
    겉으로 보이는건 게으른건데 정말이지 의욕이랄까 자세히 살펴보면 진짜로 팔팔한 에너지가 부족해서 미치겠어요 어떤의사가 그러는데 우울감이 그런 에너지를 없앤다고 호르몬도 변하게 헤서요 호르몬하고도 관계가있을까요? 그냥 마냥 게으로다고 하기엔 뭔가 억울해요 마음으로부터 에너지가 안생겨요
    겉으로볼땐 그래보이지가 않아서 더 힘들어요 다들 그냥 가만히좀 있었으면하는..ㅎㅎ웃기는 생각도 들어요

  • 10. 맞아요
    '12.7.14 7:26 AM (121.157.xxx.196)

    절대공감!!

  • 11. 그럼요
    '12.7.14 8:34 AM (124.54.xxx.39)

    꼭 같이 어울리지 않아도 부지런 떨고(?)하면 외로움이 덜해요.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시간낭비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부지런을 떨면 우울증도 덜 오는 거 같아요

  • 12. ...........
    '12.7.14 9:49 AM (59.4.xxx.220)

    누가 나를보고 글 써준줄 알았어요~그래요 그냥 너무 어울리지 않나?하다가도 잊어버리고 나름 바쁘게 삽니다.

  • 13. 좋아요
    '12.7.14 10:11 AM (211.219.xxx.200)

    부러워하지말고 나는 나대로 나 생긴대로 살자 이러면서 살아요.. 저도 참 인간관계 맺는거 게으른 사람중하나인데 저는 그냥 이런저를 바꾸지 못할거 아니까 나를 인정하고 나의 성향대로 살면 되겠다 해요

  • 14. ........
    '12.7.14 10:25 AM (118.219.xxx.97)

    사람많이 만나는 사람도 결국 너무 외로워서 그런거예요 그런거 참지 못하는 기질일뿐 덜외로워서 그런건 아니예요 오히려 사람만나면 만날수록 허해지는 사람도 많아요 결국 인간은 외로운것일뿐

  • 15. ...
    '12.7.14 11:21 AM (122.34.xxx.20)

    너무 공감가는글이에요 저도 지인들이 불러주면 고맙게 생각하고 하지만
    너무 바쁠때는 숨이 가빠요.
    외롭다하면서도 혼자 아침에 집안일 다 하고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신문 볼때가
    제일 편한 시간이에요..

  • 16. 똑같아요
    '12.7.14 11:25 AM (116.122.xxx.154)

    이 글 읽고 일부러 로긴했어요...어쩜 저랑 이렇게 똑같으세요?
    하나 하나 제 마음 그대로네요...
    저두 누가 만나자 그러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되는 묘한 마음이 들어요
    자꾸 모임 만들어지는 것도 반갑지 않구요...
    위에 어떤 분이 쓰신 것처럼...다들 좀 가만히좀 있으면 안돼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요
    근데...막상 나가면 잘 떠들다 들어오는데...나가기가 싫다는...ㅜ ㅜ
    정말...윗님 말씀하신것처럼...그런가봐요...
    다들 외로운데 그걸 못참는 성격이면 사람들하고 자주 만나는 거구...
    안그런 원글님이나 저같은 사람은 이렇게 사는거구...그냥 생긴대로 살아야죠...뭐..
    그런데...한번씩 가끔 드는 외로움은 또 감수해야 되구요...
    이러다가 말년에 옆에 사람이 없을까봐 살짝 걱정되기도 해요...

  • 17. 저도요
    '12.7.14 8:07 PM (183.98.xxx.78)

    저도 똑같아요T.T 바로 위에 댓글 쓰신분이랑은 정말 똑같아요.....

  • 18. 여긴원래
    '12.7.14 10:34 PM (39.121.xxx.142)

    그런 사람들이 오는 공간이에요.맞아요.

  • 19. 안외로운 사람 있음 나와보라해.
    '12.7.15 12:19 AM (211.201.xxx.68)

    사람잘챙겨도 인복없음 외로워요.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로운 존재에요.

  • 20.
    '12.7.15 12:28 AM (112.149.xxx.61)

    와 원글님 보면서 나랑 똑같네 생각했는데
    공감하는 댓글님들도 의외로 많네요
    저도 인간관계 잘 꾸려가는 분들 부럽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막상 그렇게 하려면 스스로 엄청 스트레스더라구요
    같이 있는내내 좋으면서도 뭔가 힘들어요
    그래서 다시 원위치
    그냥 이렇게 살 팔자 인가봐요 ㅋ

  • 21. 원글
    '12.7.15 12:31 AM (211.215.xxx.114)

    사람은 다 외롭다고 하는 그런 대주제 말구요.

    그냥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외로움이요..
    외로움을 극복할 부지런함도
    무시할 대범함도 없는
    게으름..ㅎㅎㅎ

    남편한테 맨날 놀아달라고 해서 남편이 조금 귀찮아해요.

  • 22. 근데
    '12.7.15 12:57 AM (112.149.xxx.61)

    제가 원글님은 아니지만
    윗님이 말씀하신건 이런성향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보긴 어려울거 같아요
    딱히 흥미를 느끼는 주제나 분야가 없고
    감정이 둔하다는건 왠지 동감하기 어려운듯

    사실 전 신문이나 시사잡지 같은것도 꾸준히 보기때문에
    오히려 주위분들(동네 아줌마 들이나 학부모)과 대화했을때 저보다 더 다양하게 사회 문화 교육적인 정보를 아는분은 극히 드물던데요 음악 영화 정치 등 관심분야도 많아요
    그래서 대화하다보면 아이들 얘기만 맞장구치다가 요즘 드라마얘기들 하면 들어주고
    전 우리나라 영화는 보지만 드라마는 잘 안보고 보면 미드를 봐서 할말이 별로없고..
    아이들 교육문제도 전 주로 크게 틀만 잡아주고 지켜봐준다는 방식이라
    보통 엄마들 흥분하는 얘기에 별로 동감이 안돼고...

    감정이 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이건 뭐 딱히 예를 들만한게...--;
    우선 원글님의 글만 봐도 감정이 둔하신 분은 아니에요 오히려 통찰력도 있으시고 섬세하신분이죠

    인간관계에 소홀한 사람이 삶에 대한 감정도 관심도 없이 무심하게 살기 때문은 아니라는 얘기...^^

  • 23. 음...
    '12.7.15 1:25 AM (125.142.xxx.72)

    저도 원글님같은 성격이에요.
    몸도 체력이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활동적이지도 않고...
    근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혼자인 걸 좋아한다는 거네요.
    나이 들면 외로울까요?

  • 24. 정 외로우시면
    '12.7.15 1:29 AM (211.58.xxx.188) - 삭제된댓글

    교회나 절에 다녀보세요.
    친구모임은 친목도모이고, 종교모임은 이해관계 얽힌 모임보다는 오히려 순수하고 오래가는거 같아요.
    동창회나 학부모 모임은 꼭 다녀온 후,후회하게 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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