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터.. '나라면 이 옷 받으면 기분 좋을까?' 한 번만 생각해 주셨음..

다즐링 조회수 : 2,593
작성일 : 2012-07-13 13:54:04

회원장터는 판매하는 재미도 있고

좋은 제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즐거움도 있고

정말 마음 따뜻한 분의 '드림'도 받아 볼 수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사람 사는 정이 있어서 장터를 좋아하는데요

 

한가지 얘기하고 싶은 건..

'나 라면, 이 제품을 이 가격에 샀을 때 만족할 수 있겠는가'

생각하고 판매하셨음 좋겠다는 겁니다

 

며칠 전에 아이 옷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받아 본 옷은..

이 옷을 애를 입힐 수 있겠나 싶을 정도로 낡은 옷이었습니다

(판매자 분에게는 감정 없고, 그냥 뭐 저랑 다른 생각이시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워낙 저렴한 가격이기도 했구요)

요즘 옷이 귀한 세상이 아니죠.. 그러니 낡은 옷 잘 안입게 되죠

이런 세상에 살면서

알뜰을 가장해 다 낡은 옷을 아이에게 입히고 싶진 않습니다 ㅜ.ㅠ

저는 옷을 사입히기는 하지만 온전히 사입히기만 하는 것에는 경제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물려 받을 곳이 절실해서 아이들 옷을 장터에서 몇 번 구입해봤습니다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옷을 이렇게 저렴하게 주시다니 정말 감사하다' 싶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쑥쑥 크니 낡을 때 까지 입혀지지도 않죠 요즘은..

 

그러나 이번에 받은 옷은 오래 입어 목이 늘어나고 뒤틀려서 앞뒤짝도 잘 안 맞고

면 재질임에도 보푸라기까지 일 정도로 낡은 옷이었습니다

고무줄 바지는 밴드도 늘어나 있고

물날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세탁한 후들후들한 옷입니다

네, 그 중에는 입힐만 한 옷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냥 낡은 옷들은 집에서 잘 때 입히기로 합니다

가격도 싸게 구입했으니 그리 속상할 것도 없습니다

사진도 봤으니 사진으론 낡은 정도까진 확인할 수 없었다는 핑계도 댈 수 없습니다

 

 

저는 이웃에게 옷을 그냥 줄 때도 좋고 깨끗한 옷만 골라주고

안 낡은 옷만 주게 되는데

장터는 그래도 몇 천원이지만 판매를 하는 것인데

받았을 때 기분 좋게 받고, 또 기분 좋게 입힐 수 있는 옷을 판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낡은 옷은 판매가 아니라 기증이나 재활용센터 이런 곳으로 보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IP : 1.238.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기를 남겨주세요.
    '12.7.13 1:56 PM (203.247.xxx.20)

    구매자들이 외려 죄지은 것처럼 익명으로 남기고
    판매자는 닉네임 남기고 당당하게 파는 82문화라 그런지,
    판매자는 그런 거 팔았다고 찔리지도 않는 것 같아요, 이런 글 봐도.

    저도 구매하고 참 속상한 때 많았는데,
    만족했을 때는 장터에 후기로 올리지만,
    실망감은 적나라하게 표현한 후기를 못 올리겠더라구요.

    근데 그러니까 더 그런 판매자는 근절이 안 되는 것 같아요.

  • 2. 다즐링
    '12.7.13 1:58 PM (1.238.xxx.148)

    네.. 맞아요.. 만족 후기는 올리겠는데
    불만족 후기는 올리기가 좀... 망설여져요
    또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 분은 입을만 하다고 해서 올리셨을지도 모르고...
    암튼 맘은 복잡하네요

  • 3. ..
    '12.7.13 1:59 PM (118.33.xxx.151)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정말 아무리 싸다고해도 거저줘도 안입을 옷은 팔지 않았음 하네요. 저도 애들옷은 완전 새옷 아니면 안사게되더라고요.
    그냥 아울렛에서 싸게 사는게 훨씬 백배 낫다고 생각해요.

  • 4. 동감이에요
    '12.7.13 2:03 PM (203.142.xxx.231)

    저는 지난 봄에 제 옷을 한분한테 여러개 샀는데.. 사진으로 봤던 옷과 실제로 배송된 옷이.. 물론 같은옷 맞는데. 너무너무 낡고, 옷감 재질이 완전 싸구려드라구요.
    지금도 그 생각하면, 돈이 너무 아깝네요. 간혹 보면 내가 생각하던 것이 아니라서 실망은 되어도. 재질이 싸구려가 아니면 그냥 내 실수려니.. 했을텐데. 진짜 시장에서 파는 싸구려 옷을 다시 중고로 팔 생각을 하다니.. 참

    기본적인 양심이 있어야지요. 단돈 몇천원이라도 받고 팔 생각이라면..

  • 5. 다즐링
    '12.7.13 2:22 PM (1.238.xxx.148)

    네.. 공감해주셔서들 정말 감사해요
    저는 남 주는 것은 더 좋은 것을 주게 되고 혹시 쓰던 것 맘 상하진 않을까 생각하게 되던데
    다들 한 번 더 생각해주셨음 좋겠더라구요

    댓글들을
    이런 옷, 사진 분들 말고.. 파신 분들이 보셨음 좋겠네요ㅎㅎㅎ

  • 6. ㅎㅎㅎ
    '12.7.13 3:44 PM (27.115.xxx.100)

    판매자가 누구신지...
    제가 올린글인줄 알았어요... 저도 원글과 싱크로 100%일치하는 경험을..

  • 7. 저도 기막혔어요
    '12.7.13 4:03 PM (61.33.xxx.60)

    사진은 그럴싸~하게 찍어서 올려서 보는 사람 혹~하게 만들고 받아 보니 아니..어떻게 이런 낡은 옷을 돈을 받고 팔 생각을 했는지 그사람 얼굴이 궁금해졌어요 얼마나 양심없는 사람일까..하는 궁금함요옷 받고 사진과 사이즈나 디자인 사진과 확연히 다른빈티나는 옷을 돈 받고 보내준 뻔뻔함..그이 사진과 다른건 이해해요 하지만 낡디 낡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112 아침부터 열받ㅠㅠ 내 도미노피자 ㅠㅠㅠㅠ 4 밤비노 2012/07/19 2,871
132111 아파트 베란다 비가 새는데 비용은 누가부담해나요? 5 ㅎㅎㅎ 2012/07/19 4,043
132110 나이 아홉수 3 똑똑 2012/07/19 2,099
132109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그 후 36 눈물 2012/07/19 18,203
132108 메*츠 화재 실비보험 2 연진이네 2012/07/19 1,978
132107 항일애국지사 김삼 전 국회의원 별세 3 세우실 2012/07/19 1,268
132106 한달 넘었는데 아직도 셔요~ 1 메실엑기스 2012/07/19 1,362
132105 ‘오랜 방황’ 박지만씨, “부자 336위” 된 배후엔? 2 샬랄라 2012/07/19 2,320
132104 요즘 생활지도표라는 말을 쓰나요? 궁금 2012/07/19 1,107
132103 매실원액, 얼려도 되나요? 3 궁금 2012/07/19 2,227
132102 친정엄마 5 . 2012/07/19 2,190
132101 여름 조끼 코바늘 뜨기 함지골 2012/07/19 8,376
132100 절판된 책 구입하고 싶은데요. 7 중고책방 2012/07/19 1,905
132099 쿡 여러분 감사합니다.. 8 한민족사랑 2012/07/19 1,713
132098 3월에 집삿는데 7월에 재산세 고지서 못받앗어요 5 ㅡㅡ 2012/07/19 1,963
132097 김연아 록산느의 탱고를 다시 볼 수 있겠네요. 19 ... 2012/07/19 3,719
132096 병원찾기(제 증상 좀 봐주세요) .. 2012/07/19 1,246
132095 위안부 소녀상에 우산 씌어준 경찰…누리꾼들 '감동' 5 세우실 2012/07/19 2,491
132094 요즘 전세 시장 분위기 어떤가요? 4 이사 2012/07/19 2,617
132093 체했는데 호박죽이 땡겨요..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요? 3 ?? 2012/07/19 5,863
132092 "CD금리 담합했다", 한 금융사 자진신고 샬랄라 2012/07/19 1,092
132091 아파트 선택시에요. 10 행복이 2012/07/19 2,549
132090 맞벌이 중인데요.. 전업하면 남편눈치 보는게 당연한건가요?? 40 맞벌이 2012/07/19 11,007
132089 라텍스 선택시 밀도와 존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요. 2 7존 5존 2012/07/19 1,834
132088 통장정리는 타은행가서도 가능한가요? 9 스노피 2012/07/19 13,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