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결에 결혼이란 걸 했는데...

돌멩이 조회수 : 4,687
작성일 : 2012-07-12 22:49:10

어쩌다 순식간에 결혼이란 걸 했어요.

그것도 굉장히 이상하고, 보편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지금 생각하면 죽었다 깨도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

결혼에 대한 청사진도 없고, 경제적인 상황이나, 심지어 양가 가족 상황까지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그렇다고 죽도록 사랑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이 남자랑 결혼을 하겠구나 하는 느낌만 들었어요.

 

어느덧 정신 차리고 보니 3년이 흘렀고,

애가 벌써 둘.

가끔씩 너무 신기해요.

 

20대 중반에 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안보일 때,

산사에 찾아가 일주일을 스님들 공양을 도왔어요. (말이 도왔다지, 놀러간 것)

 

그중 친분있던 스님한테 농담처럼

"스님 저 결혼이나 할까요? 팔자에 애는 있을까요?"

 

그랬는데 "당연히 있지. 아들딸. 지난 세월 고생했지만 이후 삶은 로또 당첨"아럭고 하셨어요. 근데 진짜 아들 딸 낳고 로또 당첨한 듯, 맘씨좋고 능력 있는 남자랑 살아요.

 

운명은 있는 걸까요...?

 

자는 아이들 얼굴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IP : 182.211.xxx.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2 10:59 PM (180.68.xxx.122)


    어릴때부터 독신이었는데
    신랑하고 사귀자 하던날
    이 친구랑 결혼하겠구나 했어요.
    그전에 친구일때 남편이 자기 친구 나한테 소개도 시켜줬어요 ㅋㅋㅋ

    지금 16년째인데 크게 다투지 않고 딸아들 낳고 잘 살아요 ^^
    운명은 있나봐요

  • 2. ....
    '12.7.12 11:09 PM (183.91.xxx.35)

    저도 신랑 처음 만나기 전날
    약속하고 만난 것도 아닌데,
    요상한 꿈을 꿨고요. 딱 보자마자
    이 남자는 내가 원하면 결혼할거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진짜 울집에서 반대해서 제가
    남편 여러번 헤어지자고 했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하다가
    결혼했거든요. 이런 느낌이 대체 뭘까요?

  • 3. 흰구름
    '12.7.12 11:10 PM (59.19.xxx.203)

    팔자를 믿어요

  • 4. ,,
    '12.7.12 11:28 PM (112.72.xxx.212)

    스님이 그냥 덕담으로 한 말같은데요.
    결혼할 의지가 있어서 결혼을 하게 된거고....
    어떨결에 결혼한 사람은 팔자가 있고 의지로 결혼한 사람은 팔자가 없고 그런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팔자라는건 없는거죠.
    인생이 그냥 그렇게 된것뿐..

  • 5. 저도
    '12.7.13 12:14 AM (119.149.xxx.69)

    운명을 믿어요.
    남편 만나기전 꿈에 이쁜 구두를 보고선 신었는데 너무 딱 맞아서 신발가게 아저씨한테
    딱 맞는데 한칫수 컸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 아저씨 제 얼굴 보더니 그게 네 신발이니까
    그냥 신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남편 만나고 결혼했어요...
    하고보니 딱 저한테 맞는 남편인데 가끔은 아..조금만 더 좋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끔 들어요.
    ㅠㅠ

  • 6. 요리초보인생초보
    '12.7.13 10:55 PM (121.130.xxx.119)

    로또라고 생각하시는 원글님 마음이 예쁘세요. 남편분과 아이들이 로또라면 원글님은 다이아몬드? 그런 원글님을 만난 남편분과 아이들이 행운이네요!
    부디 오랫동안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보니 원글님 닉넴이 돌멩이, 알고 보니 다이아몬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563 연금생활자분이 계시는지요? 궁금해요! 2012/08/02 1,238
137562 요즘 주말에 고속도로 상황 어떤가요? .. 2012/08/02 924
137561 닭가슴살 섞어먹였더니 사료안먹네요^^ 7 중성화 수술.. 2012/08/02 1,870
137560 울릉도를 패키지로 안갔던 분 계세요? 2 ^^ 2012/08/02 2,076
137559 한줄서기 대구분들은 안하시나요? 11 ... 2012/08/02 1,794
137558 18평 필수 살림 알려주세요 25 새신부 2012/08/02 3,849
137557 남이섬 여행 7 ... 2012/08/02 1,966
137556 양재동 코스트코 저녁에 가면 주차 안기다리나요? 2 코스트코 2012/08/02 1,651
137555 옥수수...아픈 엄마께 보내드려야하는데 어디서 사야할지.. 5 답글기다림 2012/08/02 1,243
137554 스마트폰 약정 끝나기 전에 다른 전화로 바꾸면?? 2 .. 2012/08/02 1,525
137553 김지연에 키스’ 올가 1 ukrain.. 2012/08/02 2,325
137552 그을린 피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ㅜㅜ 2012/08/02 1,293
137551 홍대 경비·미화노동자 농성 85일만에 `승리' 1 세우실 2012/08/02 940
137550 양궁은 예전 국가대표들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네요. 2 양궁 2012/08/02 1,808
137549 ^^ 님들~~! 피자 어디꺼 시켜먹을까요? 4 저에요~ 2012/08/02 2,198
137548 아니 이 더운데 남편이.... 38 ㄴㄴ 2012/08/02 16,914
137547 절친 다들 있으시죠? 9 djfuqe.. 2012/08/02 2,541
137546 영어 번역좀 부탁드려요 쉬운건데 ㅜㅜ.... 1 ,, 2012/08/02 1,190
137545 멘붕이란 바로 이런것? 1 >.< 2012/08/02 1,872
137544 마트가서 진상부렸어요. 6 안드로로갈까.. 2012/08/02 4,563
137543 아들이 대학을 잘 들어가야 할텐데.. 3 rutus1.. 2012/08/02 2,163
137542 택배비 업체에서 떼먹는다고 생각하나요? 10 택배비 2012/08/02 1,906
137541 더우니 맥주를 자주 마셔요 맥주 얼마나 자주 마시세요? 3 맥주 2012/08/02 1,944
137540 정보보안쪽 여자 취업 어때요? ... 2012/08/02 1,058
137539 종아리 보턱스 2 종아 2012/08/02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