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속상해 조회수 : 1,880
작성일 : 2012-07-10 22:18:07

지금 근무하는 사무실로 와서 2개월째 수습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7월 말에 발령이 나면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게 되구요..

수습직원은 모두 3명이고, 제가 제일 나이가 많습니다...

월요일에 제가 연가여서 오늘 출근했더니, 제 책상에 다른 수습 직원의 새 컴퓨터가 놓여져 있고,

그 수습직원이 앉아 있던 자리에 헌 컴퓨터가 있고, 저보고 앉으라고 하더라구요.

새 컴퓨터를 설치하려면 그 수습직원이 원래 앉아 있던 자리에 할 수 있는데, 굳이 그 옆자리인 제 자리에

설치하고, 저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자리를 바꾼 것이 정말 열받더라구요..

그 수습 직원은 용량이 많이 필요한 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라 새 컴퓨터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헌 컴퓨터로, 그 아이는 새 컴퓨터로 교체해 준 것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문제는 자리를 바꾼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원래 제 자리는 책상도 넓고 구석에 있어서 제가 너무 좋아했거든요..

수습 직원이라 이번달이면 다른 부서로 옮겨지겠지만, 2개월째 같은 자리에서 업무를 했는데,

제가 쉬는 사이에 자리가 옮겨진 것을 보니 너무 속이 상하더라구요.

남자 계장님이 어제 설치했다고 하는데, 사무실내에서 저희 지정석을 모두 알고 있어서 착각을 할리는 없습니다.

제가 오늘 얼굴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보고, 계장님이 **씨 쉬는 날 컴퓨터 설치했어요..그러면서 눈치를 살살 보더라구요..

기분이 나빴지만 나잇값 못한다고 할까봐 꾹 참고 퇴근을 했는데..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눈물이 나더라구요..나이 먹어서 뒤늦에 수습 근무하고 있느라 그러지 않아도 서러운데

무시를 당한것 같다는 생각이 나니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다른 수습 직원이 문자로 컴퓨터 설치할때 제 자리인 것을 한번 일깨워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미안하다는 문자를 받고, 기분 나빴다는 답문자는 보냈는데...지금까지 화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내일 출근해서 계장님에게 왜 그러셨냐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요?

IP : 175.193.xxx.10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계장이 잘못했네요.....
    '12.7.10 10:37 PM (124.54.xxx.87)

    님 한테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지 휴가 낸 날 슬그머니 책상을 바꾸다니 저 같아도 화가 치밀것 같은데요.

  • 2. 슈나언니
    '12.7.10 10:38 PM (113.10.xxx.126)

    그거 당연히 엄청 속상한 일이죠. 선배라도 기분 나쁜데 새수습사원 자리해준다고 맘대로 자리를 바꾸다니요.
    저 같아도 속상하고 눈물 날것 같아요. 근제 더러워도 참을 수 밖에 없는 현실. ㅠㅠ

  • 3. 토닥토닥
    '12.7.10 10:49 PM (124.80.xxx.22)

    속좁은거 아니세요. 저같아도 너무 기분 나빴을거예요. 전 아마 옮겨진거보고 화장실로 냅다 뛰어가서 울었을지 몰라요. 그래도 님은 잘 참으셨네요. 이왕 참으신거 그냥 물어보지 마시고 조금만 참으세요. 물어봐서 다시 원래 자리로 가도 좀 그렇지 않을까요?

  • 4. 속상해
    '12.7.10 11:00 PM (175.193.xxx.100)

    댓글들 주셔서 감사합니다~회사생활 오래하시고 은퇴하신 아버지와 이야기를 했는데, 계장에게 아무리 수습이라도 2개월동안 같은 자리에서 근무했는데, 당사자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쉬는 날 자리를 바꾸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꼭 말하라고 하시네요..그러지 않으면 그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다음에 올 수습들에게도 그런 행동을 또 한다구요..
    토닥토닥님...원래 자리로 가는 것도 좀 그럴 것 같아서여...고민 중이에요..어차피 다음주까지만 버티면 되니까요..그런데 말하지 않으면 속에서 병이 날 것 같아요..
    내일 아침 출근해서 고민하다가 결정하려구여~

  • 5. 토닥토닥
    '12.7.10 11:04 PM (124.80.xxx.22)

    아버님 말씀도 옳으시네요. 원글님 결정에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나이 먹는것도 속상한테 괜히 치이는 느낌 정말 서러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948 남탓 하는 사람 어떻게 대해야 해요? 2 2012/07/11 4,734
128947 검찰의 공작정치 3 코미디 2012/07/11 1,422
128946 남편한테 각서받았는데, 공증받아두면 효력있나요? 4 흠.. 2012/07/11 3,216
128945 현직 대통령 친형 헌정사상 첫 구속 3 세우실 2012/07/11 2,523
128944 저희 남편같은 분들 많으신가요? 36 궁금 2012/07/11 10,350
128943 언니재주 3 2012/07/11 1,554
128942 (급질) USB에 저장한 공인인증서가안보이네요 ㅠㅠ 2 ? 2012/07/11 2,290
128941 대항병원 송도병원 어디가 나을까요? 1 고민 2012/07/11 7,033
128940 공황장애일까요? 1 힘들어 2012/07/11 1,575
128939 곗돈 관리 고민이네요 8 곗돈 2012/07/11 3,235
128938 설마 독재자 딸이 대통령?!! VS 정치 몰라, 싫어. 누가 되.. 11 정치 이야기.. 2012/07/11 1,645
128937 분리수거하시는 경비아저씨께 인사 어떻게 하시나요? 9 수고하세요?.. 2012/07/11 2,295
128936 각자 자식에 앞서 노후대책부터 하고 삽시다! 3 돈없는시댁N.. 2012/07/11 2,401
128935 배달사고 하니 울시어머니가 생각나서 3 시어머니 2012/07/11 2,819
128934 시어머니가 저희친정엄마 젊었을 때 애 빨리 낳아서 봐달라 하랍니.. 22 .. 2012/07/11 4,893
128933 모터로라 핸드폰 쓰시는분 5 2012/07/11 1,170
128932 중학생 아이 수학공부 방법을 어떻게 바꾸어야 좋을지 꼭 조언 부.. 3 여름향기 2012/07/11 2,000
128931 미샤 세일하던데 6 화장품 2012/07/11 3,107
128930 잘 못걷는엄마를 모시고 갈 수 있는 곳 8 슬픈 딸 2012/07/11 1,744
128929 통화내역조회 어떻게 하는 지 아시는 분. 5 바람인가.... 2012/07/11 2,014
128928 얼굴 갸름해지는 비법 공유할께요.. 19 v라인 2012/07/11 6,805
128927 부모님 재테크 2 재테크 2012/07/11 2,147
128926 접는 우산 튼튼한 브랜드 추천 좀 해주세요.. 4 날개 2012/07/11 2,284
128925 서울 양천구 목4동 근처에서 공인중개사 준비하시는 분 계시나요?.. 공인중개사 2012/07/11 1,109
12892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억지로 보러 갔는데.. 16 내 정서 2012/07/11 3,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