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에게 재산을 잘안주는 이유는

사위 조회수 : 2,485
작성일 : 2012-07-10 19:40:38

부모가 젊을때부터 딸은 시집가면 남의 식구라는 관념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주 부자라서 돈이 많으면 딸에게도 좀 주겠지만,

그 많다는 기준이 애매하죠.

예를 들어 아들한테는 강남의 40평대 아파트를 마련해뒀으면서

딸들은 돈이 있으면서도 자기 노후용이라며 딸들 시집갈때 혼수 몇천 정도만 해주는 집도 있습니다.

 

딸은 출가외인이라는 관념이 생긴건

예전에 여자는 살림하고 밖에서 돈을 벌지 않았기 때문이죠.

농경사회에선 더더욱 그랬고요.

더구나 피임도 없던 시절, 가난한 집에서 입하나 던다는 심정으로 딸을 시집보냈으니

딸이 먹는 식량부담을 떠맡아줄 사위가 얼마나 고마웠겠습니까.

그러니 사위는 처가의 늙은 장모가 차려준 밥상을 앉아서 받았지요.

 

근데, 며느리는 다른 집에서 입하나 덜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여자,

자기집 입장에선 입하나 더 부담이 되는 식구지요.

물론 밥하고 빨래하고 아들의 성욕구를 채워주고 아이도 낳으니

농경사회에서  미래 노동력을 생산해주니 그걸로 밥값한다고 생각했고요.

어쨌든 농경사회 관념에서 며느리란,  부자는 재산을 물려줄 아이를 낞아주는 존재,

서민가정에서 며느리는 남의 집에서 입하나 덜 목적으로 우리집에 시집보낸 여자, 그러니 밥값이 아깝지 않도록

가족들을 위해 밥차리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미래 노동력을 낳아야  밥값한다 생각했지요.

잠깐 샜는데,

그러니까 아들에게 재산을 주고 딸에겐 잘 안준 이유가 딸은 남의 식구라는 관념때문이었죠.

 

현재는...

아들이나 딸이나 결혼하면 대체로 따로사니 다 남의 식구 되는건 마찬가진데

수십년 사고방식이 하루아침에 바뀌겠습니까.

애를 낳고 키울때부터 아들은 나중에 자기집안 사람되고 딸은 남의 집안사람 될거라는 사고방식으로 살아왔으니까요.

제사 핑계대는데

사실 요즘 제사는 아무것도 아니죠.

그냥 오랜 관념때문이고 그것도 요즘은 수명이 길어지고 노후보장은 아들이 아니라 돈이 해준다는 걸 알아차리게되면서

갈수록 아들이든 딸이든 재산을 안주고 죽을때까지 끝까지 가지고 갈겁니다.

 

IP : 121.165.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 할머니가
    '12.7.10 8:03 PM (121.165.xxx.55)

    결혼이 별껀가
    밥해주러 가는거지

    이래서 이해를 못했는데 부계사회에서 며느리의 존재를 생각하니 이해되네요.

    아마 젊은 처녀들이 결혼의 본질에 대해 미리 안다면,
    남의 집에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해주며 자식낳아 육아노동에 시달리는 일이라는걸 진작에 안다면
    결혼을 안하려는 여자가 많았겠죠.

    그러니 예전부터 결혼에 대해 환상을 가지도록 했죠.
    물론 남자나 여자나 성욕을 누릴수 있다는 점에서 환상을 줄만도 하지만요.
    그래도 가사노동과 시부모 봉양, 늙어 병든 시부모 병시중이 보통 힘든게 아닌데
    결혼할때는 이런 일에 대해선 별로 안알려주고 신혼 첫날밤이니 결혼식이니 뭐니 하는 환상으로 포장시켜
    처녀들이 스스로 결혼을 하고싶어하게 했지요.

    아니면 그냥 부모집에서 살면서 가끔 연애나 하고 살려들지 결혼을 그렇게 하려했겠습니까.

  • 2. .....
    '12.7.10 8:15 PM (116.37.xxx.204)

    많은 재산을 가진 노인들 중에는 그 덩어리가 부숴지고 나눠지길원치 않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래서 한 넘에게 몰아주지요. 이백억이든 오백억이든 법대로 나누고 세금 내면 조각나거든요.
    그걸 싫어하더군요.

  • 3. 한넘에게 몰아주면 세금은 더많이 내요
    '12.7.10 8:21 PM (121.165.xxx.55)

    세금 측면에서 보면 여러명에게 나눠주는게 세금으로 나가는 돈은 더 적죠.
    일인당 받는 돈이 쪽수만큼 나눠지게 되니 세금도 비율이 줄어들죠.

    문제는 세금으로 더 많이 나가게 되더라도 한덩어리로 조각내지 않고 물려주려는건 있겠죠.

    그것도 농경사회 관념때문이겠죠.
    예전에
    천석군 부자가 자식이 열명인데 쪽수대로 나눠주면 3대만 지나도 10석짜리 평민으로 되는데
    장자 한넘에게 몰아주면 계속 천석군 부자로 대를 잇게되죠.
    나머지 9명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364 금호역 앞에 브라운스톤 아파트 잘 아시는분께 조언 구합니다. 4 금호동 2012/08/01 2,761
134363 자식키워 나중에 바라면 안된다는 건 여기 며느리 글만 봐도 알수.. 31 노후는 스스.. 2012/08/01 4,669
134362 고2 엄마입니다 ... 2012/08/01 1,157
134361 서울에도 폭염 주의보가 내렸네요 7 성동구민 2012/08/01 2,395
134360 올림픽 공식 계측 업체 오메가 "펜싱 판정 정당&quo.. 샬랄라 2012/08/01 1,090
134359 오션월드, 수영모자 꼭 필요한지요? 4 넘 더워요... 2012/08/01 8,241
134358 서울근처 1박2일 가족여행지 추천해주세요 1 성현맘 2012/08/01 8,345
134357 무더위에 물끓여 먹기 5 무더위 2012/08/01 2,293
134356 폐경관련 질문입니다. 3 질문 2012/08/01 3,033
134355 신사의 품격 보신 분~ 2 윤이랑 메알.. 2012/08/01 1,319
134354 냉장고 조합 좀 도와주셔요~~ 6 상초보주부 2012/08/01 1,155
134353 80이신 친정 엄마 치매 검사 받고 싶은데 병원 추천해주세요. 9 엄마 딸 2012/08/01 2,908
134352 제수씨 대신 이름부르면 실례인가요? 7 이름쓰고 싶.. 2012/08/01 1,939
134351 중국돈이 있는데 이걸 어떻할까요? 1 위안화 2012/08/01 727
134350 에어컨 벌써 343k~ 4 참맛 2012/08/01 1,809
134349 비가 와야 하는데.. 시골은 가뭄이라네요.. 4 2012/08/01 920
134348 지금 울산에 바람 엄청 붑니다 지금 2012/08/01 837
134347 저도 묻어서 질문 - 유산문제 비스무리 18 싸이클론 2012/08/01 2,520
134346 내년12월에 이사할 예정인데 지금 에어컨 달자니 갈등입니다. 7 마리우스 2012/08/01 1,376
134345 역시 국제대회에서는 국력이 모든 걸 말해주네요. 재수없어요. 13 2012/08/01 2,035
134344 친정 엄마가 기침을 하시면... 3 햇볕쬐자. 2012/08/01 1,236
134343 속썩이는 남편 때문에 안 아파도 몇일 입원 할수 있는 방법 10 ??? 2012/08/01 7,006
134342 신아람이 이렇게 내버려두는 건가요. 14 그냥참아요?.. 2012/08/01 2,672
134341 에어컨이 아쉬운 딱 한가지 이유 2 오뉴월염천 2012/08/01 1,802
134340 여수돌산 4 갓김치 2012/08/01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