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시대의 진정한 검사

... 조회수 : 1,353
작성일 : 2012-07-09 15:10:22

안대희(安大熙·57)만큼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법조인은 드물다. 8년 전 대선 자금을 파헤치던 그에게는 ‘국민 검사’ ‘안짱’ ‘잘 드는 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팬클럽이 생겼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였기에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 보였다.

대선 자금 수사를 성공리에 마친 안대희는 2006년 서울고검장에서 대법관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6년이 흘렀고, 사흘 뒤인 10일 퇴임식을 갖는다. 35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자리다.

안대희는 “판사는 관용과 겸손함을 갖고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하며 검사는 원칙과 자존심, 순수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중간 간부 시절 화려한 경력을 가졌지만 검사장 승진에서 두 번 '물'을 먹었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 도전에서 검사장 못 되면 옷 벗는 게 관행입니다. 하지만 이명재·송광수 선배가 남아 있으라고 당부하더라고요. 후배들도 말리고요. 안 나가고 버티자니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1년 반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지요. 그때 담배 건넨 후배가 지금 중수부장인 최재경입니다."

―승진 못 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원칙 주장하고 그러니 곱지 않게 본 사람들이 있었겠지요

홍대에는 누구랑 가서 뭐 합니까.

"대부분 집사람이랑 가요. 떡볶이, 오뎅 먹고 일본식 선술집도 들릅니다

―자상한 남편 같아 보입니다.

"대부분의 취미활동을 집사람과 같이해요. 마음 편하게 놀 사람이 아내밖에 없습니다. '대안이 없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집안일도 많이 거들어줍니까.

"전혀. 어려서부터 어른들로부터 교육받은 게 있어서 부엌일 절대 안 합니다. 그 점은 집사람이 잘 이해해줍니다."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에서 24년째 살고 있거든요. 두 동짜리 아파트 1층에 사는데 산비탈에 있어서 한쪽은 반지하 비슷합니다. 50평이지만 집값이 3억원도 안 될걸요. 이사하고 싶지만 아직 능력이 안돼요."

―그러고 보니 재산 적은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님 것까지 더해 8억~9억원쯤 됩니다. 그중 순수한 제 재산이 5억원 정도 됩니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는 한 번도 해본 적 없고요. 기껏 집사람이 새마을금고에 적금 들거나 펀드 상품 가입하는 게 유일한 재테크입니다. 그나마 펀드도 매번 손해 본다고 하더라고요."

―차관급인 검사장과 장관급인 대법관을 그렇게 오래 했는데 재산이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월급·수당 아껴서 착실히 저축했습니다. 5억원이면 많이 모은 거 아닌가요."

IP : 152.149.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3:26 PM (152.149.xxx.115)

    어려서부터 어른들로부터 교육받은 게 있어서 부엌일 절대 안 합니다

  • 2. ...
    '12.7.9 3:54 PM (203.249.xxx.25)

    저 정도면...뭐 집안일 안해도 곱게 봐줄 용의가 있는걸요.
    더구나 아내가 전업이라면.^^ ㅎㅎ
    또 아내밖에 맘편한 친구가 없다쟎아요?
    집안일 안해도 남편감으로 괜찮은 것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943 동부이촌동 쪽에 오래 시간 보낼 수 있는 식당(?)이 있을까요?.. 7 2012/07/11 1,680
128942 어머님이 백두산 가시는데 운동화로 될까요? 2 보라백두산 2012/07/11 1,660
128941 박근혜가 대통령 되어야 하는 이유 11 2012대선.. 2012/07/11 2,022
128940 헤어트리트먼트추천해주세요 2 헤어트리트먼.. 2012/07/11 1,735
128939 세모모양의 과자 추천부탁드려요~~ 2 ~~ 2012/07/11 1,793
128938 널부러져있는 옷을 보면서 '내가 이 집 종이냐??'했더니 가족 .. 11 집안에서 2012/07/11 4,986
128937 초등생 학생증이 있나요?? 4 오페라구경 2012/07/11 1,325
128936 [원전]EBS '다큐10+', 日 원전사고 후 방사능 오염 조명.. 1 참맛 2012/07/11 1,868
128935 우울하신 분만 보세요 3 배나온기마민.. 2012/07/11 2,986
128934 딸아이는 하고 싶은게 왜 이렇게 많죠? 4 아들과딸 2012/07/11 1,568
128933 초등교사 하고싶다 12 부럽네 2012/07/11 5,672
128932 사과라도 넣어야 하나요? 5 돼지불고기 2012/07/11 1,798
128931 국민 70% "나는 하우스 푸어"… 대출금 부.. 4 참맛 2012/07/11 2,400
128930 은행에 입금할때 타인이 해도 되는거죠 ? 1 ff 2012/07/11 1,361
128929 ywca가사 도우미가 맘에 안드는데.. ㅇㅏ 2012/07/11 1,443
128928 아파트 고민...조언부탁드려요^^ 5 ... 2012/07/11 2,253
128927 가슴 답답하신 분만 보세요 배나온기마민.. 2012/07/11 2,188
128926 중학생 스마트폰 추천해 주세요 2 중딩맘 2012/07/11 1,988
128925 내신 4.5등급으로 수시 써 낼 간호학과 있나요? 4 창피하지만 2012/07/11 5,200
128924 비피해 나는것 아닌지 1 홍수날듯 2012/07/11 1,631
128923 7월 1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7/11 1,146
128922 결혼생활 잘 유지하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남자란 존재에 대해.. 15 미워 2012/07/11 5,849
128921 이 정도 살찐 줄은 몰랐네요(47세..고3엄마) 2 ** 2012/07/11 5,093
128920 은행인터넷으로 몇년전까지 거래내역 알 수 있나요? 4 ... 2012/07/11 13,998
128919 미국 코스코 회원 카드로 한국 코스코에서 살 수 있나요 ? 9 코스코 2012/07/11 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