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로또 1등 되면 불행해진다는 이야기 사실일까요

dd 조회수 : 4,231
작성일 : 2012-07-09 11:45:08
주변에 로또 1등 된 사람 두 명 알아요
한 명은 제 절친 아버지. 10억 좀 안 되게 타셨고 사업하다가 빚이 너무 많아 그거 갚고
집 평수 한 10평 늘려 가니까 10억 다 쓰게 됐더라고 하더라구요.
이 친구 집은 당첨 전이랑 변화 없어요...
원래 보통보단 약간 유복한 집이었는데 사업이 잘 안 돼서 한 3~4년 기울다가
로또로 빚 갚고 예전 생활로 다시 돌아간 케이스.

한 명은 제 친구 동생의 친구(멀군요...)
30억 됐구요. 시골에서 정말 그냥 근근히 살다가
30억 되자마자 짐 싸서 작은아버지 댁에 들어갔대요.
로또 되면 주변에서 하도 알고 찾아온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작은아버지 집에 있으면서 살 집 알아봐서 이사가고
작은아버지한테도 아파트 한 채 해준 걸로 알아요.
근데 갈수록 그 작은아버지가 외제차며 해외여행이며 요구하는 게 많아지고
굳이 그것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우울증에 걸리셔서
예전 살던 시골 동네에 펜션을 사두셨는데 거기서 목매달 준비를 하시다가 그 전에 친구들한테
유서 비슷한 문자메시지를 보내셨는데
그걸 보고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여기저기 연락해보다 집에 없는 걸 알게 되고
혹시나해서 그 펜션에 갔는데 목매달기 직전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살아나셨고요.
(여기서 좀 이상한게 소문나는거 무서워서 원래 살던 동네에서 이사가신 분이라는데
어떻게 펜션 산 건 친구들한테 말씀을 하셨는지...)
그런데 안타깝게도 1년 후에 그 펜션에서 아버지가 목매달아 돌아가셨다네요.
이번엔 아무한테도 연락 안 하셨구요.

저는 매주까진 아니지만 한달에 한두번은 로또 사는데
1등 되면 정말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 후자 케이스같은 얘기를 상기해보면 1등 되어도 진짜 뭔 일 있을까봐 좀 무섭기도 해요.
그래도 1등 됐음 좋겠네요 ^^ 

IP : 123.141.xxx.1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11:50 AM (211.246.xxx.224)

    불행해진다면 그돈 욕심내며 어떻게든 뜯어가려는 주변사람들 때문일것 같아요..
    그래서 걍 아무한테도 말 않고(진짜 믿을만한 직계가족한테만 하거나) 혼자만 알고 조용히 쓰는게 젤 나을것 같아요

  • 2. ...
    '12.7.9 11:52 AM (123.142.xxx.251)

    그런말이 있던데요.
    앞으로 남은복을 한번에 받아서 그걸 잘 사용해야 남은인생이 편안하다구요
    앞에분운 남의 빚을 갚았으니 좋은일하신거잖아요..그래서 그런거 아닐까요?

  • 3. 구체적인 근거는없지만
    '12.7.9 11:55 AM (119.64.xxx.226)

    주워듣기론 형편이 어렵다가 갑자기 큰돈이 생기는 경우가 평범혹은 좀 여유있는사람들이 됐을때보다 돈이 막 나가면서 나중에 어려워지기 쉽대요 써본놈이 쓴다 뭐 이런거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런거에 미숙해서..

    돈생기고 마음이 변해서 아님 욕심으로 싸움나서 (지금의 가족이나 배우자등과) 불행해지는경우도 있겠지만요

  • 4. 501회차
    '12.7.9 12:00 PM (112.185.xxx.130)

    501회차까지 진행됐던데..
    1등 당첨자를 평균 다섯명으로 계산하면 2500명..
    대부분 다들 잘 살고 계실듯...

    한번에 몰아서 받은 행운이라..많이 베풀면서 살면 좋을듯..

  • 5. 나름이겠죠
    '12.7.9 12:29 PM (116.39.xxx.99)

    정신 못 차리고 흥청망청 쓰는 사람도 있고, 나름 계획 세워 규모있게 쓰는 사람도 있고...
    1등 당첨자 그후 상황 인터뷰 보면 실제로 그렇던데요.

  • 6. 로또야
    '12.7.9 1:11 PM (211.36.xxx.233)

    난 되기만하면 체계적으로 준비할자신있는디 ㅋ ㅋ

  • 7. ...
    '12.7.9 2:16 PM (112.147.xxx.15)

    당첨이 안되서 글치 당첨만 대믄 남은 인생 순탄하게 아둥바둥 안하고 잘 살 수 있는데....ㅡㅡㅋ

  • 8. 201208
    '12.7.9 9:21 PM (1.229.xxx.115)

    허영만 씨 작품 "꼴"에서 말하길, 격이 낮은 사람에게 큰 부가 주어지면 오히려 패가망신한다고 합니다.
    돈이라는 것이 귀물이기도 하고 요물이기도 한데, 그릇이 안 되는 사람에게 큰 돈이 주어지면 감당을
    못하다가 결국 이리저리 탕진하거나 더 심하게는 자멸하는 것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972 보라카이 리조트에서 쪼리 무료인가요? 4 휴가 2012/07/25 1,739
131971 암요..안철수 원장이 정치 아마츄어긴 하죠..^^ 2 ㅇㅇ 2012/07/25 947
131970 82님들~~ 집에서 간식 뭐드세요? 2 냠냠 2012/07/25 1,164
131969 MBC PD수첩 작가 6명 전원 해고 파문 2 샬랄라 2012/07/25 1,738
131968 이천 테르메덴 2 물놀이 2012/07/25 1,376
131967 8월 중순이 제일 더울까요? 5 dd 2012/07/25 1,723
131966 7살 아이 지루성 피부병 어찌 고칠까요? 4 @@ 2012/07/25 1,638
131965 치과 잘하는곳 급해요 2 별이별이 2012/07/25 853
131964 중1아들 겨털 ㅠ.ㅠ 4 심란해 2012/07/25 4,328
131963 대학 강사가 성적 미끼로 “세미누드 찍자” 5 샬랄라 2012/07/25 1,882
131962 남에게 안 좋은 말을 들으면 엄청 우울해지고 잊지를 못해요. 12 왕소심 2012/07/25 3,620
131961 밖에서 키우는 강아지 이발 제가 했어요,,,(괜찮나요?) 6 // 2012/07/25 1,454
131960 박근혜가 여자인가요? 5 젠더 2012/07/25 1,173
131959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40대男 “칼로 발찌 끊었다” 샬랄라 2012/07/25 825
131958 청담동 쪽에 비싸지 않은 맛있는 식당 추천 좀 해주세요. 2 청담동 2012/07/25 893
131957 무선 오토비스 오래 쓰신분들 밧데리 어떤가요? 8 고민 2012/07/25 7,439
131956 측근비리 사과 당일 측근인사한 MB! 방송3사 쉿!? yjsdm 2012/07/25 689
131955 디지털 시대가 되고 사진 인화는 더 안하게 되네요.. ㅇㅇ 2012/07/25 808
131954 스맛폰 산지 일주일 흑 흑 1 김파래 2012/07/25 1,180
131953 사이즈 교환 가능할까요? 신발 2012/07/25 500
131952 근데 솔비는 가슴도 수술 했을까요? 2 쏠쏠 2012/07/25 9,016
131951 한 방에 아이 두명 침대 어떤게 좋나요? 명랑1 2012/07/25 1,131
131950 "김재철-J씨, 일본호텔 같은 방에 투숙" 7 샬랄라 2012/07/25 2,681
131949 스트레스에 40대 가장, 투신 연이어 28 stress.. 2012/07/25 13,297
131948 둘째 갖기위한 시험관 시술 2번째 실패.. 둘째 꼭 있어야 할까.. 14 둘째고민 2012/07/25 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