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식구들의 압박' 글을 읽었어요.

얘기 조회수 : 3,211
작성일 : 2012-07-09 11:14:02

친정식구들의 압박이라는 베스트글을 읽었어요.

읽고나니 문득 제 어릴적 생각이 나요.

제 친정엄마도 엄마가 희생하고싶어하지 않으면서

절더러는 제것을 동생에게 나눠주라고 강권하거나

동생을 잘 돌봐주라는 요구를 하곤 했어요.

어릴적에 엄마는 딸셋을 데리고 다니는 게 창피하다며

절더러 동생 둘을 데리고 목욕탕을 보냈어요.

동생 목욕을 시키고 옷입히고 나도 챙겨서 입고 나오는데

목욕탕 아주머니들이 안스럽게 바라보던 시선이 잊혀지지 않아요.

늘 엄마는 힘들고 피곤해서 따라갈수 없다면서

성당에 갈때도 꼭 동생을 딸려보냈어요.

동생을 챙기는건 제게 버거운 일이었지만 동생은 엄마보다도

내게 더 많이 의지했어요.

그래서인지 동생은 자신이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으면 저를 한없이 원망 합니다.

물론 엄마까지 가세해서요.

왜 내가 동생의 엄마노릇까지 해와야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선물도 동생이 달라고하면 주어야 했어요.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낳고 기를때도 막내동생 과제물을 절더러 해주라고

엄마가 가져온적도 있어요.

그땐 뭣모르고 해주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랬나?싶은 생각만 들어요.

그뒤로 여러문제가 있었고 지금은 친정과 인연끊고 전화도 않고 지내고 있어요.

잊고 지냈는데 베스트글을 읽으니 제 어릴적이 떠올라 좀 괴로워요.

IP : 1.236.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11:29 AM (124.52.xxx.147)

    안녕 자두야 만화 읽어보니 자두도 동생이 둘이에요. 그러니까 3남매이죠. 자두엄마도 은근슬쩍 큰 딸인 자두에게 동생들 맡기고 어쩌고 하는 내용 나오더군요.^^; 명랑한 자두지만 마음 한켠에는 그런 서운함이 있었을거 같아요. 더구나 막내인 남동생에게만 하루에 그때 당시 큰돈인 100원을 매일 주었다고 나와요. 누나들이 동생꼬셔서 그돈으로 이거저거 사먹긴 하지만 참 집안 위계질서 없다 생각하고 읽었는데....에구 남말할때가 아니네요. 우리집도 그런 경향이 있어서.

  • 2. 원래..
    '12.7.9 12:49 PM (218.234.xxx.25)

    장녀, 장남에게 동생들을 맡길 때에는 그만한 보상도 해주는 거죠. 권한 없이 의무만 지우는 거.. 참 별로에요.
    전 둘째입니다. 우리집은 반대로 책임이나 의무는 없고 부모님 전 재산 다 말아먹은 첫째지만. .

  • 3. ..
    '12.7.9 1:43 PM (115.178.xxx.253)

    엄마와 동생들이 나쁘네요..
    잘해주면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한다지만..

    원글님. 행복하게 지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714 전세 계약을 했는데요..융자 없는 집이긴 하나... 4 -- 2012/07/10 2,474
128713 제습기 6리터짜리로 어떤게 좋을까요? 1 추천 2012/07/10 1,402
128712 cj헬로비전 출연하실 주부님 찾고 있습니다. 미모윤작 2012/07/10 1,523
128711 컴퓨터 버릴때 주의할점 있나요? 13 질문 2012/07/10 4,188
128710 부산 해운대인데요, 유기동물 어디서 구조해주나요? 4 사랑 2012/07/10 1,104
128709 미샤세일하네요. 추천 제품^^ 6 ... 2012/07/10 4,574
128708 7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7/10 737
128707 지겨우시겠지만 카톡질문요 1 .. 2012/07/10 1,161
128706 교통사고로 독한 약물 복용한 후 임신하면, 장애가 생길까요? 7 김마리 2012/07/10 1,488
128705 속초 여행 맛집 후기 20 한국 좋아 2012/07/10 5,547
128704 미국에서 선물로 사가면 좋은 유아용품 추천바래요 6 선물 2012/07/10 1,454
128703 아내에 등돌린 남편… 다시 화목할 수 있을까 7 .. 2012/07/10 5,037
128702 싱글맘인데.. 초3아이랑 서울가요.. 63빌딩수족관어때요? 15 ㅎㅂ 2012/07/10 2,882
128701 굶을수는 있는데, 조금만 먹는것 못하겠어요.. 5 다이어터 2012/07/10 1,486
128700 개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집 13 전세 2012/07/10 4,474
128699 이런 몸매에는 어떤 운동해야할까요? 3 bodysh.. 2012/07/10 1,760
128698 부산인데 다이어트 한약 먹으려는데 한의원 추천좀 해주세요 2 2012/07/10 1,430
128697 나눔접시? 분할접시? 쓰시는 분 알려주세요~ 8 나눔접시 2012/07/10 2,832
128696 젓가락질 고칠려고 하는데 팁좀 주세요.ㅠㅠ 9 ........ 2012/07/10 2,188
128695 코스코에서 고르곤졸라치즈 싸게 팔길래 샀는데요... 2 고르곤졸라피.. 2012/07/10 2,723
128694 추적자 최고 커플 1 Alma 2012/07/10 2,391
128693 길다란 쿠션 어디서 사면 되나요? 2 0 2012/07/10 1,525
128692 주간경향 이번주호에 삼계탕 이야기 잠깐 나오네요 경향 2012/07/10 1,636
128691 너무 답답해서 자세히 적어봅니다. 3 바보 2012/07/10 3,422
128690 중2 여자아이, 귀뚫어달라는데요,, 8 바니74 2012/07/10 2,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