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여행갔다왔는데.. 갔다온 기분이 안들어서 슬퍼요.. ㅜ,ㅜ

여행 조회수 : 3,503
작성일 : 2012-07-09 10:26:23

저는 여행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유는..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아주 많다는것..

비행기 출발한 순간.. 현실에서.. 나와서.. 그냥 새로운 세계로 나에대해 많이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긴 버스 안에서.. 혹은 바다를 보면서..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사색하구요....

내가 지도에서만 보던 곳.. 내가 사진에서만 보던 곳에 와있구나 하고.. 너무너무 감동스러웠어요..

(저는 감성이 풍부한 편이랍니다.)

그런데 어머니 나이도 60대 중반이라서.. 더 나이드시면 여행가기 힘드실 것 같아

몇년동안 계속 어머니랑 여행을 다녔고.. 어제도 외국 여행 갔다왔는데...

 

뭔가 풀리지 않은 이 느낌?????

 

그냥 관광갔다온 느낌.. 사진 찍고 먹으러.. ㅜ,ㅜ

엄마는 걱정이 많으시니.. 항상 따라 다니면서 뒤에서 잔소리만 하십니다..

(저는 어학연수.. 외국 여행 많이 한 사람이에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되시나봐요)

 

5년 동안 매일 밤 10시까지 일하던 회사 그만 두고..

오랫만에 휴향을 하고 싶었어요.. 그냥 바닷가에서 하루종일 아무생각없이 누워서 책보고 싶었는데..

 

에혀.. 어제 여행 도착했는데.. 지금 저도 모르게.. 자판에서.. 템플 스테이, 제주 올레길.. 이런것 검색하고 있네요.. ㅠ,ㅠ

 

IP : 1.224.xxx.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7.9 10:28 AM (210.121.xxx.182)

    저도 그 맘 알지요..
    저도 지난 주에 다녀와서..(저는 엄마가 제 아이까지 같이 가고 싶어하셔서 5살짜리 애까지 데리고 다녀왔네요..)
    엄마랑 가는건 봉사라고 생각하셔야해요.. 여행이라고 생각 마시구요..

  • 2. 글쓴이
    '12.7.9 10:40 AM (1.224.xxx.77)

    봉사였구나.. 저도 가이드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다른 나라 갈 때는 계속.. 내 위주로 여행 맞추니까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셔서 언젠가 부터는 엄마한테 맞췄더니.. 예전에 여행햇던 그 느낌이 아니라 너무너무 슬퍼요

  • 3. ...
    '12.7.9 10:42 AM (110.14.xxx.164)

    이해되요 저도 친정부모님 모시고 여러번 다녀보니 어찌나 힘든지...
    그냥 따로 보내드리세요

  • 4. ㅋㅋ
    '12.7.9 10:42 AM (121.167.xxx.114)

    맞아요. 해치우는 시원함을 위해 가는 거지 나의 휴식을 위해 가는 건 아니죠. 엄마가 좋아하고 자랑꺼리 만들고 그렇게 해드린 것에 대한 것에 기쁨을 느끼는 겁니다. 내 새끼 낳고 그 애 기뻐하는 걸 보기 위해 기꺼히 희생하면서 날 위해 희생한 엄마 위해 그거 한 번 못해드리면 안 돼죠.

  • 5. 에효
    '12.7.9 10:47 AM (118.41.xxx.147)

    이번에 대학생인 아들이랑 부부랑 놀려갓는데요
    저희는 나이가 있으니 이젠 조금은 정적으로 다니고싶은데
    아이는 너무 심심해하는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1박2일이긴햇지만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하더군요

    그래서 이젠 아이랑 가면 각자 놀거리가있는 곳을 찾아야겟다싶더군요

  • 6. ^^
    '12.7.9 10:49 AM (39.117.xxx.216)

    다들 그러시구나~
    엄마랑 가면 정말 그렇죠??
    잠바입어라 /머리묶어라부터 해서~ 가방 잘 메고, 운동화신기 까지...ㅋㅋ
    또 엄마 가방엔 없는게 없더라구요. 어디서 이런게 뭍었지? 하면 바로 물티슈에 면봉까지요..
    정말 다시는 함께 안온다하고도 여러번이네요..

    윗분 ㅋ ㅋ 님 말씀에서 감동느끼고 갑니다..

  • 7. ..
    '12.7.9 11:09 AM (210.121.xxx.182)

    ^^님 어머니 울 엄니랑 완전 반대..
    제 엄마님은... 정말 완전 빈손으로 당신 입을 옷만 비닐봉다리에 넣으셔서 제 트렁크에 넣으시고..
    애 유모차에 큰 트렁크에 제가 다 끌곡고.. 엄마는 빈손으로 탈랑 탈랑..
    제가 택시타자니까.. 새 문화 느끼신다고 지하철 타시고..
    제가 짐드느라 무거워 땀나니.. "너 덥니??"하시고.. 완전 막장 시어머니처럼 구셨더랬죠~(하늘이 도우셔서 저는 남자형제가 없습니다..)

    하튼 다녀오고 엄마 자랑거리 하나 만들어서 그거하난 뿌듯하네요..

  • 8.
    '12.7.9 11:31 AM (125.146.xxx.26)

    엄마랑 여행가는걸 너무 좋아하는 저는..
    엄마에게 감사해야겠어요 아무래도 ㅎㅎ
    저희 엄마는 잘 맞춰주시거든요.
    여행 패턴도 잘 맞고, 아직 체력도 괜찮으시고..
    무엇보다 돈내는 사람 맞춰줘야한다는게 엄마 신조라서 ㅋㅋ
    맛이있든 없든 잘 드시고 투덜대지 않으세요.
    물론 가기 전에 엄마랑 일정등은 충분히 조정하구요^^

  • 9. 일랑일랑
    '12.7.9 12:08 PM (115.136.xxx.29)

    저는 남편과의 여행이 그래요. 설레는 맘으로 떠났다가도 다녀오면 마음 한켠이 허해서 여행장소 검색하곤 했어요. 삶의 유일한 낙인데 남편과 공유할 수 없네요.
    전 아직 용기가 없어서 못하고 있지만 혼자 하는 여행..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 10. 원글쓴이
    '12.7.9 12:49 PM (211.36.xxx.57)

    댓글보고 눈물 나네요 엄마는 여행도착하자 아침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자랑하시네요 5년동안 매년 해외여행다녔는데 저한테 다 맞추세요 문제는 전 바다 보고 야경보고 너무행복한데 엄마는 그냥 사진만 찍 고 이동 ㅠ ㅠ 제 여권, 물통, 화장품까지 다 들고 다니세요 제가 말하면 바로 바로 가방 에서 다 꺼내서 신기 할 정도..그런데도 30 넘은 딸이 걱정되신지 일본 좀 그악스럽게 생긴 남자가 저한테 말 거니 조폭 아니냐고 걱정하지를 않나 호텔 방 에서 청소하다 없어진 약봉지를 걱정하느라 잠도 못주무시고 얼굴 까만 사람이 저 쳐다보면 저 한테 조심하고 그러고 심지어 가방을 앞으로 안들고 다닌다고 뭐라하구요 ㅜ ㅜ 그래도 여행갔다오면 더 나이들면 보신다고 여행책으로 만들어달라고 하시네요

  • 11. .....
    '12.7.9 1:01 PM (180.224.xxx.55)

    전 정말 묻고싶은게 다들 버킷리스트에 엄마랑 여행가기인데 전 정말 진정그게 맞는건지 궁금하네요 앞으로 전 엄마랑 여행절대 다시는가고싶지 않아서요 저도 여행가서 있었던일 말하면 엄청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021 교회 다니고 종교생활하는 것에 대해 질문이요. 14 .. 2012/07/08 2,292
128020 옷차림 뒷담화에 관한 기억나는 일화 2 이것도 뒷담.. 2012/07/08 2,363
128019 단순 석사가 스펙으로서의 가치가 있나요? 27 zhqhfx.. 2012/07/08 6,557
128018 신사의 품격 방금보신분.. 37 현정2 2012/07/08 16,195
128017 간단)귀티나고 부자집도련님같은? 남자연예인 누가있을까요?? 128 아지아지 2012/07/08 22,642
128016 파리 일정 및 식당 추천 부탁합니다 1 파리파리 2012/07/08 1,884
128015 이게 50프로 할인 맞는건지 봐주세요 4 눈속임이니 2012/07/08 1,961
128014 fx루나 얼굴고친거맞죠? 1 궁금 2012/07/08 18,947
128013 로마 카라칼라 욕장 오페라 관란에 대해서 질문요~~ 로마휴가 2012/07/08 1,726
128012 신보라 재미있나요? 18 ^^; 2012/07/08 6,262
128011 신사의품격 짜증 28 콜린 2012/07/08 13,340
128010 잘난척은 왜하는걸까요?심리학적으로 21 진심 2012/07/08 20,821
128009 정신과 상담은.. 1 샤넬 2012/07/08 1,325
128008 아이학교에 짜증나는 모범생인 아이가 있대요 98 .... 2012/07/08 18,839
128007 O형 여자, A 형 남자 9 새봄이 2012/07/08 5,466
128006 케이비에스에서 이집트 문명 다큐보고 있어요 5 이집트 2012/07/08 1,807
128005 기사/집값 추락에 전세금 마저 떼인다 2 매일경제 2012/07/08 2,552
128004 엡손TX113 잉크교체방법 좀 알려주세요 2 엡손 2012/07/08 4,463
128003 아이허브와 직구사이트 어디가 저렴한가요 7 비타민 2012/07/08 2,693
128002 이것도 운동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3 ?? 2012/07/08 1,893
128001 프린트가 글자는 제대로 되는데, 그림이 무지개색으로 나오는건 왜.. 3 ... 2012/07/08 1,209
128000 아이허브 신규 10불 할인 행사하네요 4 ..... 2012/07/08 2,120
127999 아프니 남편이 짜증내서 서러워요 4 ???? 2012/07/08 2,611
127998 혹시 방목 닭의 계란을 어디서 살 수 있는 지 아시는지요 4 덜먹더라도 2012/07/08 1,927
127997 이렇게 여자 남자..소개 하는거 어떨꺼 같으세요? 31 ... 2012/07/08 5,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