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아내로서 산다는 것은...

지지리 궁상 조회수 : 3,498
작성일 : 2012-07-08 11:05:46

40대말 중년 주부입니다.

이번에 병이 생겼는데 약먹고, 잘먹고, 잘쉬면 되는 병이라

잘먹고, 쉬고 싶은데

입맛도 같이 떨어져 먹고 싶은게 없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라도 먹어야 겠기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

포도, 체리, 참외등이 먹고 싶은거예요.

우리 냉장고에서 이런 과일이 사라진지 몇년 된거 같아요.

이런 과일을 왜 안사게 됐을까 생각했더니

우리 아이들과 남편이 안좋아 해서

나 혼자 먹기가 아까와 안 사기 시작한거예요.

그러니까 우리집 냉장고에는 애들과 남편이 좋아하는 것만 있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사치라 생각하고 안 사다 놓은 거죠.

순전히 나먹고 싶어서 비싼 과일을 사면서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그 순간에도 짜증이 났습니다.

왜 이리 궁상을 떠나 싶어서..

저희 집도 있구, 해마다 저축도 하고, 노후에도 연금도 나올거고

제가 먹고 싶은것 정도는 먹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상 지지리 궁상의 넋두리 였습니다.

 

 

IP : 122.32.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암요,
    '12.7.8 11:08 AM (14.50.xxx.177)

    비싼 과일, 먹고 싶은 것 드세요.
    나중에 나이 들면 입맛도 둔화되어
    많이 후회하시는 분들 여럿 봤어요.

    더구나 집도 있고, 저축도 하고, 연금도 나올거라면서.
    입고 싶은것도 아니고 먹고 싶은 것 충족하면서 사세요.

  • 2. ...
    '12.7.8 11:11 AM (110.14.xxx.164)

    아주 조금씩 사세요 혼자 드실거면요
    사실 소비라는게 습관이라서 돈 있고 없고랑은 상관이 없더라고요
    딴건 몰라도 먹고 싶은건 먹고 살아야지요

  • 3. 지지리 궁상
    '12.7.8 11:25 AM (122.32.xxx.70)

    여러분들 따뜻한 말씀에 기운이 나네요.^^
    몸이 안 좋으니 마음도 많이 약해졌나봐요.
    잘먹고 얼른 병을 떨쳐야 지요.
    감사합니다.

  • 4. ...
    '12.7.8 11:31 AM (175.116.xxx.174)

    여유있으신데 먹고 싶은거는 드시고 사세요..
    남이 몰라주면 내자신은 내가 챙겨야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병도 있으신데 먹는거라도 잘 드셔야지요..
    다른 가족이 안챙기니 내몸은 내가 챙긴다, 당연하다 생각하고 사드세요..

  • 5. ㄴㄴㄴ
    '12.7.8 11:32 AM (112.151.xxx.29)

    왜그러셨어요. 엄마가 건강해야 집안이 잘 돌아가더라구요.
    집도 있고 저축도 있으시면 가끔은 본인을 위해 좋은 먹거리 챙겨 드세요.
    본인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가족을 위하는 일이더군요.

  • 6. 아줌마
    '12.7.8 1:21 PM (58.227.xxx.188)

    맞아요. 저도 부자는 아니지만 나한테 돈 좀 써도 될 상황이구만...
    그게 영 안되요.

    님 글 읽고 저도 작은거부터 내 욕심(?) 좀 챙겨볼까봐요... ^^

  • 7. 저는 반대로..
    '12.7.8 1:41 PM (59.5.xxx.200)

    가족들이 과일을 너무 좋아해요.

    비쌀때도 딸들이 꼭 과일은 있어야 해서
    그것도 한종류만 있으면 뭐라해서
    항상 안떨어지게 2-3종류씩 사 놔야해요.

    저흰 아주 여유있는집도 아닌데
    비싼과일 사대는것도 전 맘 졸여서
    저는 일체 입에 안대요.

    방울토마토 터진거나 씻으면서 먹고
    아니면 애들 먹기 싫어하는 수박 끝부분..
    쓰고 보니 궁상이네요ㅠㅠ

  • 8. 부럽
    '12.7.8 7:53 PM (121.162.xxx.74)

    네요 저는 돈이 없어서 과일 못 사먹는데...
    집 있고 연금 나온다면 좀 쓰고 사셔요
    그래야 경제도 잘 돌아갈 거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912 7월 1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10 791
128911 강아지 관련 질문 드립니다. 3 !! 2012/07/10 829
128910 긴 바지에 레인부츠 미디사이즈 신으면 완전 이상할까요? 2 커피한잔 2012/07/10 2,288
128909 아이소*라는 선전하는 화장품 괜찮나요? 3 ... 2012/07/10 1,577
128908 적금 드세요 6 ㅇㅇ 2012/07/10 3,381
128907 끈없는 런닝 셔츠 있을까요? 2 더워 2012/07/10 1,196
128906 중국여행팁 ^^ 8 배나온기마민.. 2012/07/10 6,673
128905 오토비스 구입 망설이고 있는데... 7 오토비스??.. 2012/07/10 1,965
128904 생일케이크 생일당일날 받으시는게 좋으신가요? 3 생일케이크 2012/07/10 953
128903 비비 바르기 전에 비비부머나 프라이머 추천해주세요~ 4 ..... 2012/07/10 2,367
128902 추적자에서 제일 때려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10 만만한가? 2012/07/10 3,152
128901 면생리대...힘들줄 알았던건 완전 착각이였어요. 18 오호라 2012/07/10 10,539
128900 핸드폰이미쳤어요 혼자 자동실행하네요 8 아무셔 2012/07/10 3,190
128899 용식아!!! 2 ㅋㅋ 2012/07/10 2,287
128898 박지성vs양준혁 누가 더 신랑감으로? 20 ... 2012/07/10 3,898
128897 렌지후드 기름때 어떻게 닦으시나요 10 매직블록? 2012/07/10 3,167
128896 7월 1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7/10 877
128895 식욕억제제..이거 물건이네요; 19 신세계 2012/07/10 38,375
128894 고추장아찌 만들고 며칠후 간장 끓여 붓는거.. 1 .. 2012/07/10 1,150
128893 냉장고용 폴리카밧드 인가 그거 써보신분? 1 궁금 2012/07/10 1,164
128892 소파도 잘 못사니 계절이 걸리네요. 애 입에서 이거 겨울소파지.. 5 카우치 진갈.. 2012/07/10 1,881
128891 수업 4교시만 하는게 영향이 클까요?(중1) 2 질문 2012/07/10 1,098
128890 원목마루 염색약자국 지우기 3 서영맘 2012/07/10 7,446
128889 남편분들 썬크림 뭐 쓰시나요? ... 2012/07/10 990
128888 영어로 조문 인사 어떻게 해야하나요? 8 도와주세요 2012/07/10 26,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