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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아내로서 산다는 것은...

지지리 궁상 조회수 : 3,502
작성일 : 2012-07-08 11:05:46

40대말 중년 주부입니다.

이번에 병이 생겼는데 약먹고, 잘먹고, 잘쉬면 되는 병이라

잘먹고, 쉬고 싶은데

입맛도 같이 떨어져 먹고 싶은게 없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라도 먹어야 겠기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

포도, 체리, 참외등이 먹고 싶은거예요.

우리 냉장고에서 이런 과일이 사라진지 몇년 된거 같아요.

이런 과일을 왜 안사게 됐을까 생각했더니

우리 아이들과 남편이 안좋아 해서

나 혼자 먹기가 아까와 안 사기 시작한거예요.

그러니까 우리집 냉장고에는 애들과 남편이 좋아하는 것만 있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사치라 생각하고 안 사다 놓은 거죠.

순전히 나먹고 싶어서 비싼 과일을 사면서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그 순간에도 짜증이 났습니다.

왜 이리 궁상을 떠나 싶어서..

저희 집도 있구, 해마다 저축도 하고, 노후에도 연금도 나올거고

제가 먹고 싶은것 정도는 먹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상 지지리 궁상의 넋두리 였습니다.

 

 

IP : 122.32.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암요,
    '12.7.8 11:08 AM (14.50.xxx.177)

    비싼 과일, 먹고 싶은 것 드세요.
    나중에 나이 들면 입맛도 둔화되어
    많이 후회하시는 분들 여럿 봤어요.

    더구나 집도 있고, 저축도 하고, 연금도 나올거라면서.
    입고 싶은것도 아니고 먹고 싶은 것 충족하면서 사세요.

  • 2. ...
    '12.7.8 11:11 AM (110.14.xxx.164)

    아주 조금씩 사세요 혼자 드실거면요
    사실 소비라는게 습관이라서 돈 있고 없고랑은 상관이 없더라고요
    딴건 몰라도 먹고 싶은건 먹고 살아야지요

  • 3. 지지리 궁상
    '12.7.8 11:25 AM (122.32.xxx.70)

    여러분들 따뜻한 말씀에 기운이 나네요.^^
    몸이 안 좋으니 마음도 많이 약해졌나봐요.
    잘먹고 얼른 병을 떨쳐야 지요.
    감사합니다.

  • 4. ...
    '12.7.8 11:31 AM (175.116.xxx.174)

    여유있으신데 먹고 싶은거는 드시고 사세요..
    남이 몰라주면 내자신은 내가 챙겨야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병도 있으신데 먹는거라도 잘 드셔야지요..
    다른 가족이 안챙기니 내몸은 내가 챙긴다, 당연하다 생각하고 사드세요..

  • 5. ㄴㄴㄴ
    '12.7.8 11:32 AM (112.151.xxx.29)

    왜그러셨어요. 엄마가 건강해야 집안이 잘 돌아가더라구요.
    집도 있고 저축도 있으시면 가끔은 본인을 위해 좋은 먹거리 챙겨 드세요.
    본인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가족을 위하는 일이더군요.

  • 6. 아줌마
    '12.7.8 1:21 PM (58.227.xxx.188)

    맞아요. 저도 부자는 아니지만 나한테 돈 좀 써도 될 상황이구만...
    그게 영 안되요.

    님 글 읽고 저도 작은거부터 내 욕심(?) 좀 챙겨볼까봐요... ^^

  • 7. 저는 반대로..
    '12.7.8 1:41 PM (59.5.xxx.200)

    가족들이 과일을 너무 좋아해요.

    비쌀때도 딸들이 꼭 과일은 있어야 해서
    그것도 한종류만 있으면 뭐라해서
    항상 안떨어지게 2-3종류씩 사 놔야해요.

    저흰 아주 여유있는집도 아닌데
    비싼과일 사대는것도 전 맘 졸여서
    저는 일체 입에 안대요.

    방울토마토 터진거나 씻으면서 먹고
    아니면 애들 먹기 싫어하는 수박 끝부분..
    쓰고 보니 궁상이네요ㅠㅠ

  • 8. 부럽
    '12.7.8 7:53 PM (121.162.xxx.74)

    네요 저는 돈이 없어서 과일 못 사먹는데...
    집 있고 연금 나온다면 좀 쓰고 사셔요
    그래야 경제도 잘 돌아갈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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