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뼈가 시릴정도로 외로워요.

.......... 조회수 : 4,607
작성일 : 2012-07-05 18:13:04

이 여름에, 뼈가 시릴만큼 외로워요.

제가 최근에 엄청 충격적인 일을 겪었는데 그 일 이후로는 뭐든 시큰둥해지고 우울증도 오고 무기력해지고

공부도 잘 안되고 집중력도 떨어지고...운동도 대안이 안되고...

무엇보다..뭔가에 집중하고 나면 그 뒤에 밀려오는 허무함?

우울증 약도 먹고 있는데 이게 몸을 더 망치는거 같고...

사람을 못 믿겠고, 믿음이 안가요.

누구를 만나도... 이 남자도 훌쩍 나를 떠나려나? 잘 지내다가 어느순간... 나는 이미 마음을 주고 많이 좋아하는 와중에 예전의 그 누군처럼 가버리면 어떡하지, 나 또 혼자 남겨지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이 엄습해 올때면 저혼자 표정이 변하고 귀신본것처럼 놀래서 막 모든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고 관계를 단절하고 저 혼자만의 동굴속으로 숨어버려요. 남자가 바람을 피거나 무슨 잘못을 한것도 아닌데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듯이...

 

 

외로움을 피하고자 친구들을 만나봐도 집에 돌아오는길에 더 엄습해오는 외로움..

다른 사람들도 고민이 있겠지 나만 이런건 아닐거야....라는 생각은 위로가 되지를 않네요.

 

 

식구들이랑 웃고 떠들어도 공허한 느낌.

원래 부모님이 바쁘셔서 입에서 냄새날만큼 말할사람이 없긴 하지만.

 

 

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나, 한창 꽃필나이에 이게 뭐지? 싶어서 의욕적으로 살려고 하는데

자기연민마저 느껴져요. 나 이렇게 인복이 없나..어릴때부터 엄청 외로웠던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에 정말 인복없는건 맞는거같고 누구한테 10을 주면 2도 되돌려받지 못했던 인생.

 

 

 

이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IP : 121.132.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완견
    '12.7.5 6:23 PM (115.139.xxx.98)

    동물 좋아하시면 애완동물 추천드립니다.
    제가 강아지 키워봤는데요 정말 정말 덜 외로워요.

  • 2. 조심스럽게
    '12.7.5 6:27 PM (211.58.xxx.82)

    봉사를 권하고 싶습니다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다보면 빛이 보일 수 있답니다
    더 우울해지고 무력해지기전에 한번 용기내보세요

  • 3. --
    '12.7.5 6:43 PM (94.218.xxx.41)

    나이가 어떻게....?

    딱 결혼하셔야겠는데....그래도 남자 만나는 노력 중단하지는 마세요.

  • 4. 그깟
    '12.7.5 6:58 PM (121.147.xxx.151)

    아직 젊다면 못믿을 남자 애면글면 남자에 연연하지 마시고

    일단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갖으려고 노력하세요.

    내 자신이 소중하면 남자한테 그리 매달리게 되질않지요.

    물론 좋은 남자 만나면 좋겠지만

    인연이 없는 남자는 아무리 잘해도 내가 아무리 괜찮은 여라자로 떠나게 마련

    아무쪼록 남자 없이 홀로 서기에 애써보시길

    결혼을 해도 남자에게 너무 기대면 외로움이 더할 뿐이죠.

    내가 좋아하는 취미나 사회활동을 통해 더 가치있는 일에 매진하세요.

  • 5. ---
    '12.7.5 7:32 PM (94.218.xxx.41)

    친구 가족 있어도 어딘가 휭하고 채워지지 않는 그 빈 자리 그게 바로 애인, 남편의 자리인거죠..딱히 남자한테 목맨다기 보다는요. 저 빈 자리는 자존감하고도 아무 상관없어요. 혼자 잘 놀고 내 자신을 사랑해도 남자가 해 주는 역할은 따로 있는거니까요.

    차고 또 차이면서 계속 "좋은"남자 보는 안목 키우는 수 밖엔..

  • 6. ...
    '12.7.5 7:32 PM (115.3.xxx.43)

    외로움의 극복은 스스로 해야해요. 결혼한다고해서 외로움을 잠시잊을진 몰라도 또다른시련이 닥쳐와 그외로움이 그리울지도 몰라요. 지금이 현명해야 결혼후의 생활도 즐겁답니다.

  • 7. 타인
    '12.7.5 9:31 PM (211.176.xxx.4)

    법조인도 사기를 당할 수 있습니다. 즉, 타인이라는 존재는 그냥 타인일 뿐.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어도, 암에 걸려 고통스러운 건 온전히 내 몫. 그게 인간의 운명임을 받아들여야 함.

    지금 이 순간에도 님의 인생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100개의 초콜릿 중에서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 것. 그걸 기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694 암막커튼 사려는데, 천정에 고리가 있는경우는..봉을 살까요? 1 ,,, 2012/07/06 1,637
127693 싼타페나 소렌토 타시는 분들께 여쭤봐요~ 8 ... 2012/07/06 2,338
127692 유령에서 여형사 2 궁금이 2012/07/06 1,716
127691 혹시 체육을 전공으로 하려할때요... 6 ... 2012/07/06 1,534
127690 길냥이 보미와 새끼들 6 gevali.. 2012/07/06 1,656
127689 어제 오늘 82글들읽고 마음이 많이 먹먹하네요.. 2 긍적적으로... 2012/07/06 2,309
127688 이 신발 어떤거 같아요? 5 편해 보이는.. 2012/07/06 1,411
127687 맛있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곳 아세요? 3 자두 2012/07/06 1,222
127686 방과후 논술교사가 되려면 5 날개 2012/07/06 2,881
127685 도와주세요! 뉴에이지쪽 아시는분들도 계시겠죠? 3 무플 무서워.. 2012/07/06 982
127684 돈은 있는데 소비지향적인 삶을 지양하시는 분들도 많죠? 5 가치관혼란 2012/07/06 3,871
127683 파전부치는데 자꾸 뚱뚱하게 부쳐져요.. 10 흠냐 2012/07/06 2,619
127682 제가 많이 이상하죠? 비오는 날 만 빨래해요. 4 .. 2012/07/06 1,875
127681 임신해서 좋은 점들..ㅎ 7 임신~ 2012/07/06 2,051
127680 아델 rolling in the deep 자작곡인가요? 1 아델 2012/07/06 2,851
127679 ‘도청 연루’ 한선교 의원, 문방위원장 자격 없다 1 샬랄라 2012/07/06 980
127678 강남역 지리 잘아시는분~~~ 4 픽업 2012/07/06 1,007
127677 찹쌀 활용법 좀 알려주세요~~ 6 작은이야기 2012/07/06 3,738
127676 작성시 꼭 인감도장 이여야하나요? 3 전세계약서 2012/07/06 1,778
127675 제습기 도대체 어떻게 써야 잘쓰는건가요? 5 hms122.. 2012/07/06 2,795
127674 정두언 "마지막 액땜…그분들은 다 누렸죠" 4 세우실 2012/07/06 1,546
127673 일회용 생리대가 정말 몸에 나쁜 것 같아요 15 dd 2012/07/06 4,529
127672 사주를 바탕으로한 색깔테스트 17 물많은사주 2012/07/06 12,045
127671 나는 이건 깨끗해야 된다 58 각인각색 2012/07/06 12,899
127670 창문 다 닫아 놓으셨어요? 5 궁금 2012/07/06 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