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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나중에 손주들 절대 안 봐줄래요..

지금도 힘든데.. 조회수 : 11,172
작성일 : 2012-07-05 10:14:55

요새 날씨가 좋으니 아이가 놀이터에서 2시간씩 놀아요.

집에 끌고 들어가기 힘드네요..

주로 앉아 있기만 하지만 지금 둘째 아가 임신중이기도 하고 큰 애가 놀이터 밖으로 튀어나갈까 걱정되어서

항상 긴장하고 있어 저도 힘들어요..

 

저도 힘든데 할머니들은 얼마나 힘드실까요..

갓난 쟁이 업고 계신 분들도 있고 저처럼 계속 뛰어노는 애들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 아파트 그냥 서민아파트라 아마 저분들도 남의 손 안 빌리고

살림 하시고 자식들 키우시고 그러셨을꺼에요..

근데 아직도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손주들 봐주시네요..

 

물론 이쁘고 한없이 사랑스러운 손주들이겠지만...

저는 지금 제새끼 키우는것만 해도 충분해요...

 

나중에 제 자식들한테 맞벌이 한다고손주부탁할때 안 키워준다고 얘기하면

섭섭해하겠죠..

한 2~30년 후에는 보육환경이 좋아져서 맘놓고 맞벌이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IP : 121.88.xxx.61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세상에는
    '12.7.5 10:17 AM (203.247.xxx.210)

    장담 할 수 있는 일이 없더라구요...

    지금 그렇게 바란다는 거, 그게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심지어 내가 정 반대를 주장하게 될 수도 있습디다......

  • 2. ..
    '12.7.5 10:18 AM (211.200.xxx.240)

    저도 안봐주고 싶어요.
    그렇지만 형편이 정말 어쩔수없으면 어쩌겠어요..... ㅠ.ㅠ
    남편한테 애들 결혼하면 외딴 지역으로 이사가자고 했더니 자기가 애 봐줄거라면서 너 혼자 가라네요~~ 얼쑤~~ ㅋㅋ

  • 3. 그러게요
    '12.7.5 10:23 AM (175.209.xxx.72)

    세상에 장담할 일이란 없기에, 손주 봐주기 힘들어서 안봐주고 싶지만 내 딸이나 아들네가 둘다 일해서 애 봐줄 사람이 없다고한다면 어쩌겠어요. 그런 상황이 안온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ㅠㅠ

  • 4. 늦은결혼이라
    '12.7.5 10:29 AM (118.33.xxx.41)

    손주볼나이에 살아있기나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 5. ...
    '12.7.5 10:30 AM (216.40.xxx.106)

    근데 그 나이가 되면 손주들이 그렇게 이쁘다네요. 지금은 육아에 질려서 이쁜지도 모르고 지나가지만 훗날 나이들고 할머니 되면 그시절이 그립고 아기들도 넘 귀엽다고. 책임감없이 이뻐하기만 해도되니 더 좋다고 하시던데요..

  • 6. 저는
    '12.7.5 10:31 AM (121.161.xxx.37)

    봐줄 거예요...
    우리 애들 어릴 때 넘넘 이뻤기 때문에(지금은 사춘기 괴물들이지만)
    손주들도 기꺼이 봐줄 생각이 있답니다.

  • 7. 그게
    '12.7.5 10:31 AM (112.168.xxx.63)

    마음으로 되는 게 아닌 거 같아요.
    돌봐주고 싶어도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겠던데요.

    전 아직 아이없는 30대인데
    조카들하고 신나게 놀아주는 것도 곧 체력 소모가 심해서 힘들더라고요.

    그러니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애들 챙기고 돌봐주고 하는 거
    상상이상의 힘듦이 있을 거 같아요.

  • 8. 힝~
    '12.7.5 10:32 AM (211.227.xxx.227)

    친정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결혼해서 아기 낳기 바로 전까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씀하셨던 게...
    "절대 손주 안봐줄거야. 애는 니가 키워! 나한테 맡기려거든 한달에 백만원씩 내놔(당시엔 엄청나게 큰 돈)"
    였습니다. 절대 절대 안봐주신다고 하셨고 맡기려면 최소 백만원씩 내고 맡기라고 ㅎㅎㅎㅎㅎ

    근데 지금은 어떤지 아세요?
    2~3일만 손녀 못봐도 보고 싶어서 눈에 아른거린다며 주말엔 꼭 친정에 맡기라고 하세요.
    애기 맡겨놓고 니네끼리(부부)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고 놀러 다니라고;;

    내 애는 내가 본다고 그렇게 말씀드려도 그러세요.손녀 데려가실 때 마트 가셔서 애 좋아하는걸로 장을
    어마어마하게 보시구요.주말 보내고 돌아오는 아이 바지주머니에 꼭 만원,오만원씩 넣어서 보내주세요.

    엄마 아빠도 힘드실텐데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나이 먹어 손주 보는 낙이라도 있어야지 그거 없으면 어찌
    사냐고 하세요. 백만원씩 달라고 하시긴 커녕 애 용돈으로 받는 돈이 더 많네요.

    "엄마는 나 어렸을 때 내딸처럼 나 예뻐했어???" 여쭤봤더니 그땐 시집살이에 농사일 하며 애 셋 키우느라
    예쁜지 어떤지도 모르고 키웠다고 하셨어요. 남아선호사상 강한 시어머니(저희 할머니)때문에 아들들한테는
    신경을 좀 더 많이 쓰셨지만 그게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마음하고는 조금 달랐다고 하셨어요.
    그냥 남들 다 낳아 키우는거 당연히 둘이고 셋이고 낳았고 내 자식이니 예쁜가보다~하고 키우셨대요.

    근데 손녀가 태어나고 보니 아기라는게 이렇게나 신비롭고 사랑스럽고 귀여워 미칠것 같은 존재였구나!!!
    하는걸 깨달으셨대요 ㅋㅋㅋㅋㅋ손녀 몸짓 하나하나 옹알이부터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을 보면 기특하고
    대견하고 나만 손주 있는것 같은 착각에 빠져 허우적~~

    "내 자식들을 손주처럼 예뻐하고 키웠음 에너지가 남아나질 않았을거야"라고 하셨어요.
    진짜 사람일은 모르는거더라구요. 전 저희 엄마,아빠가 손녀딸왕바보가 되실 줄 꿈에도 생각 못했거든요.

  • 9.
    '12.7.5 10:33 AM (211.227.xxx.227)

    그래서 저도 마음 편하게 아이 가끔 맡기고..제 딸이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키워줄 마음 있어요.
    엄마,아빠가 손주를 예뻐하는 그 마음 정말 알 것 같거든요. 저도 딸은 엄하게 키우지만 손주한텐 못 그럴것 같아요.

  • 10. 장담못해요ㅠㅠ
    '12.7.5 10:35 AM (125.142.xxx.149)

    저도 굳은 결심했었는데......

    지금 넘 예쁜 중딩딸......

    힘들어하거나 도움 필요해진다면 나설듯........ ㅠㅠ

  • 11. ....
    '12.7.5 10:36 AM (216.40.xxx.106)

    육아에 가장큰 부담인 책임감만 없다면...정말 이뻐만 하시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저 어릴때는 걍 냉정하던 사람이 제 아이에겐 완전 다르세요.

  • 12. 흐음
    '12.7.5 10:37 AM (1.177.xxx.54)

    확실히 나이든 할머니가 아이 봐주는거보면 힘든게 보이더군요.
    몇일전에 그런집을 봤는데..나이 든 분에게 아이 맡기는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야 함..
    엄마가이렇게 키운다 불만이다.시어머니가 이렇게 키운다 불만이다 이런고민은 하면 안될것 같더라구요.
    우리애를 엄마한테 맡길때는 몰랐는데 제가 제 3자 입자에서 보니깐 어휴..자기 몸도 힘든나이에 얼마나 힘들꼬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글님 마음도 이해는 가더라구요.

    그런데 이 모든건 앞으로 한참 후의 일이라 장담을 못한다는것.
    그때 상황따라 어쩔수 없는 경우도 생기니깐요.

  • 13. ...
    '12.7.5 10:38 AM (199.43.xxx.124)

    저는 제 딸이 낳는 아이는 무조건 키워줄거고 (근데 일하는 사람은 붙여달라 할 거에요)

    제가 직장 다니면서 남 손에 애 키워보니 이게 정말 너무 힘든 일이라,
    제 남동생이 나중에 아이를 낳고 맞벌이를 한다면 그 집 애도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남편한테 말했더니 남편은 기겁하며 그럴거면 우리 애 너가 키우라고 ㅋㅋㅋ큐ㅠㅠㅠㅠ

    근데 혼자서는 못봐요. 제가 삼십대 초반인데도 어제 12킬로짜리 비행기 1시간 태우고 놀아줬더니 지금 무릎이 쑤시는걸요. 여기다가 아기 반찬도 만들고 목욕도 시키고 자다 깨서 울면 달래도 안 달래지는데 그래도 달래야 하고... 이걸 어캐 노인이 혼자 하겠어요. 그때되면 제 밥 해먹고 제 빨래 하기도 힘들텐데요.

  • 14. 저도.
    '12.7.5 10:43 AM (59.10.xxx.121)

    제 여건이 되면 키워주는 쪽으로 할꺼요.
    전 아들만 둘인데요.
    제가 그런 무한한 지지를 못받아서인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넘 바보 같은가..

  • 15. ㅇㅇ
    '12.7.5 10:44 AM (211.234.xxx.218)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아이를 보시는겨우 안그런경우도있지만 아이들통제가 부모보다안되요
    나름이라고하실수도있지만 제가본경우는 거의다 애들한테 끌려다니세요
    요즘젊은엄마들 애들오냐오냐키운다지만 주위엄마들은 그런경우보다 남한테 피해안주게 교육시키는걸 마니보거든요
    매일 놀이터를 가봐도 작은애들은 질서나 그런개념이없잖아요 그럼 엄마나 아빠들은 양보하라거나 같이하자고 얘기하면서 혼내거나할땐 단호하게 얘기해요
    근데 할머니나 할아버지들께선 장시간애들보느라 힘드신지 멀리앉아서 울음소리나지않는이상 애들노는데 신경을 안쓰세요
    그리고 애들한테 말하는것도 거의 부탁?식으로 얘기를 하시니 애들이 더 만만하게보구..
    부모처럼 엄하게못대하시는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이런말까지하면 좀 그렇지만 옛날분들이라 사고도 너무 고리타분한걸 애들이 고대로 배우더라구요
    가끔 놀이터에서보는 할아버지와 손주는 길고양이만 보면
    할아버지가 주도해서 나뭇가지나 돌을던져 쫒아내서 애교육상안좋다고 얘기했는데 ..나쁜병균을 옮긴다고 하시는데 참...
    나쁜분은 아니신거같지만 그런식으로 애를 키우면 난폭해진다고해도 제보는앞에선 안하시는척하고 멀리서..
    뭐 제가 안좋은경우만 봤을수도있지만 맡기셔도 부모님이 아이보실 체력이나 변한육아방식을 이해하고 따라가실수있는 분들이 보셔야지 잘못보면 어른신들 몸망치는건 물론이고 애들한테도 악영향을 끼쳐요

  • 16. 에효..
    '12.7.5 10:44 AM (218.234.xxx.25)

    손자가 이뻐서 봐주는 분도 계시지만 내 자식이 힘드니까 봐주는 엄마들이 더 많겠죠..
    이게 참 서글프더라구요. 여자는 항상 한 세대가 희생해야 하는구나.. - 직장 안나가고 전업으로 살면 152 같은 놈이 여자들 돈 안번다고 지롤을 떨고.. 직장 나가도 육아, 살림은 여자들 책임이고..

  • 17. 봐주고 싶어요.
    '12.7.5 10:45 AM (180.231.xxx.25)

    땡전한푼없이 신혼 시작해 애는 어린이집에 종일반 맡기고 맞벌이 했어요. 지금도 가슴 아프네요. 며늘아이가 친정에서 봐줄 형편 안된다면 기꺼이 봐주고 싶어요. 텃밭딸린 햇살좋은집 이사가 애 유기농으로 먹이며 동화책 읽어주며 그리 키워주고 싶네요.

  • 18. 호호호
    '12.7.5 10:47 AM (112.168.xxx.146)

    친정 엄마가 제 아이 봐주셔서 마음 놓고 직장 생활하고 있습니다.
    친정에는 친정 아빠랑 친정 엄마 두 분이서 애기 봐주시고, 일하시는
    아줌마 일주일에 두 번 오시라고 해서 엄마 편하게 해드리고, 별도로
    육아비는 100만원씩 드리고 있어요. 간식 비용, 이유식 비용은 별도고요.

    사실, 너무 감사드려요. 저도 나중에 제 자식들이 아이 키워 달라고
    하면 꼭 키워주고 싶어요. 요즘에는 시댁이든, 친정이든 아이 키워주면서
    간섭하는거 싫다고 조선족 쓰시는 분들 많은데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결국 친정 혹은 시댁에 맡기더라구요. ㅠ

    요즘 혼자 벌어서 살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내 새끼가 낳은 자식들
    전 꼭 키워주고 싶네요.

  • 19. 전 싫어요
    '12.7.5 10:47 AM (115.136.xxx.27)

    전 안 봐줄거예요.. 결혼했으면 독립적으로 살아야죠..
    그리고.. 자기 엄마가 자기 애 키워야지.. 애한테 더 애착도 가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잠깐씩 주말에 몇 시간은 봐 줄 수 있지만.. 주 양육자가 되진 않을거예요.
    그건 정말 몇 번이고 다짐한답니다..

  • 20. 손주들은
    '12.7.5 10:55 AM (155.230.xxx.55)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면서요..ㅎㅎㅎ 그만큼 힘드니까 그러시겠죠.
    저도 지금생각은 그래요... 게다가 제가 일도 하니까 시터비용은 줄수 있어도 (줄수 있을까--a) 봐주기는 어렵겠죠.

  • 21. ...
    '12.7.5 11:00 AM (211.40.xxx.126)

    저는 딸이 둘이라 봐줄겁니다. 제가 고생을 해봐서...손주 제가 기르고, 우리 딸은 열심히 사회생활 하게 할겁니다.

  • 22. 으쌰
    '12.7.5 11:34 AM (113.10.xxx.201)

    요즘 젊은 엄마들이 아이키우기 힘들다 하는 것이,
    예전 우리 부모님세대 이전에는 육아를 할 때 가족들이 모여살다보니
    꼭 엄마가 아니라도 집안식구들이 돌아가며 틈틈이 아이를 봐줄 수 있었기 때문에...라는 말이 있었죠
    애 낳아본적도 없는 젊은 엄마가 혼자 아이를 키우려니, 당혹스러운 일이 수시로 일어나는 육아에서 체력까지 소모되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저는 잠시동안 친정엄마와 육아를 같이하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또 82분들 말씀처럼 어른들께 폐가 되는 일만은 아니더라고요.
    (그렇다고 뻔뻔하게 아이를 감사한 마음없이 내내 맡긴다거나, 어른들 힘들다 하시는데
    억지로 맡기는 게 옳다는 건 아닙니다.)
    저 위에 어느분도 말씀하셨지만, 엄마는 직접적인 양육의 책임이 있고 또 자기자식이다보니
    육아에 있어 긴장하게 되고 때로는 기쁨과 즐거움보다도 괴로움과 책임감이 더 클 수 있지만
    어른들은 한 다리 건너(?) 관계다보니 그저 아이가 예쁘고, 책임감도 덜한 채 '불필요한 힘을 빼고'
    아이를 다루실 수 있죠. 또 이전에 육아를 해보셨다보니 경험도 많고...
    (물론 어른들 중에서는 예전의 육아를 다 잊어버리신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무엇보다 장성한 자식들이 다 빠져나가버리고 자신을 더이상 필요로해주지 않는 '빈둥지 증후군'
    비슷한 심리 속에서 다소 우울해하시던 분들이,
    손주들을 돌보게 되면 손주 그 자체도 예쁘고, 또 장성한 자식들도 자신들에게 고마워하며
    더이상 자신을 무력한 노인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을 은근히 기뻐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심지어 저희 할머니-아이 증조할머니까지 와주셔서 아이를 봐주시곤 하시는데(제가 청한 거 아닙니다)
    할머님이 오시면 연세있으신 저희 엄마까지 할머니 앞에서도 육아의 하수(ㅋㅋ)가 되시더라고요.

    아무튼, 젊은 엄마들 생각처럼 부모님께 아이를 봐달라 하는 것이
    그렇게 폐만 끼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의 성향 차에 따라서 다르겠지요.

  • 23. Ll
    '12.7.5 11:35 AM (39.115.xxx.99)

    지금이야 정말 안하고 싶지만 내 딸이 육아에
    발목 잡히는 꼴은 또 못 볼 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할머니들 애 보시는 거 보면..
    제가 더 안스러워요. 얘기해보면 하고 싶어서
    하시는 분도 많지 않고요.

  • 24. 의외로
    '12.7.5 11:52 AM (211.246.xxx.109)

    나중에 손주 봐주겠다는 댓글들이 많네요^^
    아마도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이 아니라서 그렇겠죠?

    저도 아직 애가 결혼할때는 아니라서 주변얘기를 듣기만 할뿐이지만,
    50대,60대분들 보면,
    손주 봐주는걸 즐거워서 한다는 분 보다는,
    어쩔수없어서 봐주시는 분 들이 대부분이고,
    애봐주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일단,손주보기를 전담하는 순간,
    그동안의 모든 대외적인 모임이나 인간관계에서 소외되고 단절되는데,
    고독을 즐기는 사람 아니고서,누가 그걸 좋아하겠어요?
    애 엄마들도 육아기간엔 친구들과 멀어지고,애 위주로 관계가 재편되는데,
    나이 많은 사람들은 더 하죠.

    그래도 딸가진 분들은 딸고생이라도 덜어주려고,힘들어도 내색안하고 기를쓰고 돕지만,
    많은 분들이 늙으니 가만있어도 아픈데,애카지 봐주려니 힘들어 죽겠다고들 하소연합니다.물론 연배 비슷해서 서로 이해해줄수 있는 사람들끼리 그렇게 얘기합니다.

    젊은 부부들,혹시 부모님들이 손주 봐주시고 계신다면,
    진심으로 고마워하세요.
    자식들 맘 아플까봐 손주 이쁘다,안힘들다 하시는거지
    몸 망가지면서 희생하는거니까요.

  • 25. ...
    '12.7.5 12:27 PM (222.106.xxx.124)

    저는 제 딸 손주 봐줄꺼에요. 주양육자는 못해주고요, 짬짬히 봐줄 수는 있어요.
    주말에 봐달라거나 아프다거나 여행가고 싶다거나 그런 경우 봐줄 용의가 있어요.
    정말 딸이 너무 일을 하고 싶다면 제가 주양육자가 될 수도 있겠죠. 그것까지는 생각해두고 있어요.

    저는 양가부모님께 단 한 시간도 안 맡겨봤고, 앞으로도 그럴텐데요.
    솔직히 너무나도 힘들어요. 육아에 대해서 훈수두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제가 육아에 대해서 물어보고 배우는 곳은 인터넷과 책이에요.

    아이가 아픈거 병간호 해준다음에 제가 물려받아서 아픈데...
    정말 죽이라도 먹어야하는데 아이 밥도 해야하는...
    단 한끼라도 어떻게 누가 도와줬으면 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제 딸이 그런 경우라면 저에게 연락해줬으면 좋겠어요.
    밑찬이라도 싸가지고 가서 아이 봐주고 약먹고 낮잠이라도 자게요...

    그래서 건강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비상백업이라도 가능한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요...

  • 26. 근데...
    '12.7.5 12:40 PM (14.37.xxx.245)

    님도 육아를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 도움없이 키울수 있는거죠?
    제가 어릴적 할머니가 저희집에 계셨어요...
    자식들이 다 크니..친정엄마가 님처럼 말하더군요.. 자기는 절대 손주 안봐줄거라고..ㅜㅜ

  • 27. Ll
    '12.7.5 12:53 PM (39.115.xxx.99)

    할머니들 손주 데리고 모임 나가면 친구분들이
    은근 눈치 주기도 한다더라고요.
    여러모로 서러울 것 같아요..

  • 28. 저는..
    '12.7.5 1:04 PM (168.154.xxx.189)

    직장맘이라 애를 거의 친정이랑 시터가 키워줬지요.. 남편이랑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나중에 애들이 혹시 결혼해서 애 봐달라고 하면 난 못한다고 할거야라고 했더니.. 남편 하 "넌 애를 어떻게 키우는지 모르잖아.." 하고 비웃었어요 ㅠㅜ
    저는 봐주고 싶어도 능력이 안되서 못 볼거 같아요.

  • 29. 은찬준엄마
    '12.7.5 2:44 PM (14.53.xxx.32)

    저두 제 아이들 잘 못챙기고 못보는 엉터리 엄마지만..
    그래두 손주들 남의손에 맡기니 제가 아줌마를 고용해서라두 같이 봐줄거에요~~~

  • 30. 민지맘^^
    '12.7.5 4:27 PM (211.221.xxx.161)

    저 애둘에 애기아빠일까지맞벌이하다보니ㅠㅠㅠ 며느리애기 딸애기 다 키워줄거에요
    남편이랑 같이 도와주자고 다짐했어여

  • 31. ㅇㅇㅇㅇ
    '12.7.5 8:46 PM (1.240.xxx.245)

    며느리 맞벌이 안시키면 되져...그럼 애 안봐줘도 되고..손주는 엄마손에서 크고 좋잖아요~~

  • 32. 저는
    '12.7.5 9:19 PM (203.142.xxx.231)

    저는.. 딸이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아실현을 위해서라면 봐주고 싶으나
    먹고살기 위해서라 해도 봐줄것 같습니다.
    맞벌이인데.. 아이를 마음놓고 맡길데가 없어서 너무 힘이 들어요
    제 딸에게는 적어도 아이라도 마음편히 맡길 수 있는.. 나무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어요

  • 33. .....
    '12.7.5 10:42 PM (114.206.xxx.157)

    제 주변에도 보면 딸가진 부모님들이 대부분 봐주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요즘은 애지중지 키워 좋은대학에 좋은 직장인데.
    돈을 떠나 딸 커리어 좋아 다니면.
    그 애는 친정엄마가 몫이더라구요.
    그리도 자신딸 애지중지 키워 고생하는거 못보는거죠.
    제가 딸이 있어도 그럴듯싶어요.
    근데 정말 아니다 싶어요 젊어서 고생 늙어서까지...
    그 고마운 진짜 알까요? 진심으로?
    주변에 보니 하나 뭐 그랬다고 딸이 신경질부리고 그런딸도 있고...
    자기 자식은 자기가 보는게 맞다 봐요...
    여자의 딜레마 아니겠어요?
    앞으론 더 좋은 직업 가진 여자들이 많을텐데 자식은 누가 키울지.
    요즘 여자 아이들 애지중지 대접받고 솔직히 아기를 키울수 있을지 의문이구요.
    그래요...

  • 34. 맞아요
    '12.7.5 11:17 PM (110.8.xxx.109)

    원글님 말씀이 맞아요. 자기 아이는 자기가 키우는게 맞죠. 할머니 중에 나이 젊으시고 체력 되시고 강단있으신 분 극소수 제외하고 애들 때문에 엄청 힘들어하시면서도 예뻐서 봐주시는거죠. 젊은 엄마도 힘든데.... 그게 할머니한테 행복이 더 큰지 고통이 더 큰지는 모르지만 일단 아이에게는 엄마보단 못한건 맞아요. 할머니들 대부분 오냐오냐 키우시거든요. 애들 버릇없어지기 쉽고 또 부모자식간의 정이 좀 모자라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친할머니 손에서 이쁨 받으면서 컸는데 엄마랑 같이 살았어도 잠은 할머니랑 자고 그랬거든요. 그래서인지 엄마랑 정이 좀 없는 편이랍니다. 엄마랑 할머니랑 말다툼하면 할머니 편 들 정도였어요.

  • 35. 흐음
    '12.7.6 12:02 AM (1.177.xxx.54)

    저는 자식은 딱 20살까지 끼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른이 되면 어른에 맞는 상황에 길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안쓰러워도 부모가 손을 내밀어주면 그 자식은 진정한 홀로서기는 안되는거죠
    그리고 계속 얽히게 되고..그럼 이런게 바로 결혼한 자식을 두고 다른 분란이 생길 소지가 또 발생하는거구요.

    부모라면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거야 당연한거잖아요.
    그래도 그 상황에 맞게 내 자식이 아둥바둥 하면서 삶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가 애 보다가 몸 엉망되어서 진짜 뒷방 늙은이 되어버리면..우리애 잘 봐줘서 그렇게 되었다는 공은
    실제적으로 없어요
    그게 진정으로 서글픈거죠.
    저는 안봐줄거예요.
    봐주더라도..정확하게 셈하고.그것도 우리딸의 남편..사위와 함께 의논해서 결정할래요.
    단 그 셈하는것에 대한 노력은 해줘야겠죠
    아이 똑바로 잘 키우는것 말이죠.
    잘 키워준 공도 인정받아야 하는거구요.

  • 36. 아무것도안한고있음
    '12.7.6 2:00 AM (222.238.xxx.247)

    못봐준다소리 못해요.

    정말 어디 아프거나 취직이라도 하지않는한...

  • 37. ㅋㅋ
    '12.7.6 6:58 AM (1.224.xxx.33)

    전 초딩 딸한테 너 애기 엄마가 나중에 키워줄게 했는데 거절당했어용...--;;;
    자기 애기 자기가 키운다면서 엄마가 왜 키우냐고...큭

    나중에 아쉬운 소리 하기만 해봐라....흥

  • 38. jk
    '12.7.6 8:18 AM (175.244.xxx.228)

    본인도 절대 손주들 안볼거라능......

    아첨 난 자식없을테니 안보는게 아니라 못보는건가??

  • 39. 돌맞겠죠?
    '12.7.6 8:22 AM (211.234.xxx.141)

    전 꼭 봐줄래요
    맨날 맨날 동화책 읽어주고
    규칙적으로 체크해서 우유 먹이고 자신 있어요.
    초등학교 들어가면 가정 이상적인 방법으로 교육 시키고...
    근데 우리 며느리가 싫다 하면....그땐 안하고 ㅋㅋ

  • 40. 율리아
    '12.7.6 8:27 AM (118.217.xxx.64)

    저도 애 키울땐 그랬는데 애들이 크니 아가들이 무척 예뻐요. 남편ㅇ랑 같이 봐줄거예요

  • 41. .........
    '12.7.6 8:28 AM (118.219.xxx.198)

    저희어머니는 그래서 당신이 돈을 벌고 자식들에게 맞벌이하지말라고 생활비얼마를 주셨어요 그래서 올케둘다 애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때까지 전업주부로 있었어요

  • 42. 저도요
    '12.7.6 8:32 AM (203.142.xxx.231)

    안봐줄 생각입니다. 지금 아들이 11살인데 이녀석이 장가가서 애낳았을때 쯤이면 뭐 보육문제가 많이 좋아졌을것 같아요.

    아기가 이쁜건 이쁜거고, 남의자식(손주도 남의 새끼) 내가 키워주다가 의상하기 싫어요. 바쁘게 다른거 하면서 살겁니다.

  • 43. 하궁
    '12.7.6 9:04 AM (203.234.xxx.81)

    저는 지금도 세살 딸에게 종종 그래요 네 자식은 내가 봐줄게 베이비시터와 함께~
    맞벌이라 일찍부터 어린이집 보냈거든요. 그래서 제 딸 마음의 짐은 덜어주고 싶어요. 다만 단독육아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시터와 함께

  • 44. ..
    '12.7.6 9:16 AM (210.118.xxx.115)

    체력이 안되어 전적으로는 못 볼 거 같아요 (지금 제 애들 둘 보는 것도 힘들어서)
    윗분 말씀처럼 시터와 함께 봐줄 거예요.

  • 45. 답글들 보다 보니
    '12.7.6 9:43 AM (211.41.xxx.106)

    노인처럼 빙긋 웃음도 나고 그러네요. 전 4살짜리 아들 한참 키우는 와중...쿨럭..;;
    육체적 물리적 여건만 된다면 봐주고 싶지만, 그때 가봐야겠죠. 또 여기서도 주로 딸네 아이 봐준다는 것 보니 아들네 아이는 며느리 의견을 먼저 물어야 할 거고.
    봐주면 봐주는대로 우리 아이 아기 때 모습 추억하느라 예쁠테고, 안 봐주면 안 봐주는대로 자유로울테고.
    너무나 먼먼 얘기니 이런 얘기도 가능한 것 같아요. 나중에 결혼을 안 할 수도 자식을 안 낳을 수도 있는 얘기니.

  • 46. 전 봐줄래요..
    '12.7.6 9:58 AM (211.215.xxx.84)

    봐줄건데요..

    딸 손주는 꼭 봐줄거고 (아직 딸은 없어요 ㅎㅎ)
    아들 손주는 아들, 며느리 하는 거 봐서 결정할래요 ㅎㅎ

    제가 맞벌이 해보니까 아이 맡기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시터나 어린이집등에 맡길 수야 있지만, 아무래도 가족이 돌봐주는 것에 비하겠어요?
    너무나 불안하죠.. 솔직히..

    그렇다고 능력되는 딸, 며느리들 아이 보라고 무조건 휴직하라고 할 수도 없는 거죠.
    휴직 할 수 있는 직업이면 하겠지만, 경력단절되면 어려운 직업도 많거든요.
    아이 낳지마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요.

    아이 봐주긴 하되 혼자서 전적으로 하진 않을거고, 시터나 가사 도우미 아줌마 쓰면서 널널하게 하고 싶어요.
    비용은 딸, 며느리가 대든, 제가 대든 하면서요. 돈 열심히 모아야 겠죠.

  • 47. ...
    '12.7.6 10:13 AM (218.38.xxx.31)

    저는 딩크로 살라고 할래요..ㅋ

  • 48. 근데요
    '12.7.6 11:09 AM (180.68.xxx.235)

    이런말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놀이터에서 애들 놀릴때
    문제일어나면 보통 보호자가 바로 나서자나요
    근데 애가 문제행동하는데 아무도 안나타나는 경우
    나중에 보면 할머니가 양육자인 경우가 많았어요.
    물론 할머니가 엄마보다 더 살뜰히 잘키워주시는것도 많이 봤지만
    남자아이 특히 개구진 남아들은 할머니들께서 통제 못하세요.
    아이가 새치기하거나 다른아이 놀리거나 밀치거나
    그럴때 아이를 단도리하시기보다
    그냥 그럼 안돼 한마디로 끝내시고
    그러니 그 아이는 항상 비슷한 문제 일으키고..
    그러다보면 엄마들은 그아이 나오면 피해요.
    대놓고 쟤랑 놀지 말라고 안하지만
    다른거 하자고 유도하는식.
    요즘 엄마들이랑 가치관이 다르셔서
    남자아이는 씩씩하면 무조건 오케이신 마인드도 있고
    그보단 남아들 놀리는거 젊은 저도 힘든데
    그분들이야 당연 더 체력 모자라실테죠.
    하여튼 아들둘이라 거의 놀이터에서 사는데
    평소 느끼는것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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