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02
작성일 : 2012-07-04 06:27:34

_:*:_:*:_:*:_:*:_:*:_:*:_:*:_:*:_:*:_:*:_:*:_:*:_:*:_:*:_:*:_:*:_:*:_:*:_:*:_:*:_:*:_:*:_:*:_

뜨거운 탓에 목마른 탓에
만세 만세 출렁이는 역사의 강
서러움 탓에 그리움 탓에
영겁으로 흘러가는 핏줄의 강

대운하 물길 파서 경제를 살린다고
기氣가 산 위정자가 쏟아내는 공약에
금수강산 지켜온 양 같은 사람들아
눈귀가 열린 죄로 열병을 앓는구나

여의도 50배의 생태계가 파괴될 때
검독수리 수달 남생이 말고도 55종이
하나님이 지어준 생명이 멸종되는 날
강물에 꿈이 흐른들 무슨 소용이랴

손바닥 위로 강산을 이리저리 굴리고
돋보기 끼고 산하게 좍좍 금을 긋는다
풀 우거진 낙동강에서 쑥 캐는 소녀를
화폭에 담던 옛 소년이 목메여 우는구나

보아라, 눈뜬 자들의 깃발이 보인다.
초록 강이 천야만야 사슬을 잇는구나
보아라, 저 깃발은 옷자락이 아니다
산야에서 솟는 사랑과 정의의 갈기다

양지쪽 터전에도 천년의 유택에도
일진광풍이 일어나 물가로 몰려온다
강산을 어루만진다 수천수만 번을
맑은 물 흐르는 우리 강을 지키려고

뜨거운 탓에 목마른 탓에
만세 만세 출렁이는 역사의 강
서러움 탓에 그리움 탓에
영겁으로 흘러가는 핏줄의 강


   - 조정애, ≪강의 이름으로 ― 대운하를 반대하면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7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7/03/2g0403a1.jpg

2012년 7월 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7/03/2g0431a1.jpg

2012년 7월 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704/134132042918_20120704.JPG

2012년 7월 4일 한국일보
[화백 휴가인 듯]
 
 

 

 

가슴이 아프냐? 보고 있는 내 가슴은 찢어진다. ㅅㅂㄹㅁ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둑적
    '12.7.4 1:53 PM (61.40.xxx.236)

    ㅅ ㅂ ㄹ ㅁ ..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068 7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7/16 989
131067 딸 마음과 며느리 마음은 다른가 봅니다. 19 2012/07/16 4,856
131066 정선 레일바이크 탈 만 한가요? 9 +_+ 2012/07/16 3,362
131065 하이원리조트 콘도 가보신 분? 3 궁그미 2012/07/16 2,882
131064 인도영화 <하늘이 내려준 딸> 보는 중인데용 3 ... 2012/07/16 2,146
131063 둘째 낳은 친구, 보러가는게 도리인가요.... 5 고민 2012/07/16 2,094
131062 춤추는 분들이 왜 허시파피를 많이 신죠? ... 2012/07/16 1,457
131061 휴롬 살까요? 7 얼음동동감주.. 2012/07/16 2,261
131060 셀프빨래방 사람 많네요^^ 2 빨래야~~~.. 2012/07/16 2,758
131059 내가 이래서 시어머니랑 가까이 지내고 싶지가 않아요. 17 며느리 2012/07/16 10,291
131058 일주일전 담근 김치가 흐물거려요 1 미쳐 2012/07/16 1,273
131057 겨드랑이제모 질문이요 3 마포공덕 2012/07/16 2,526
131056 "김문수 도지사, 사기 혐의로 고발" 충격 1 광교 2012/07/16 2,942
131055 허리 삐끗으로 어제 글 올렸는데요.. 3 ... 2012/07/16 1,910
131054 아파트 옆집 개가 유리집 앞에다 쉬를 해요 9 어째 2012/07/16 2,832
131053 미국소재 대학에 대해서 물어볼께요. 2 tangja.. 2012/07/16 1,749
131052 제습기 5 궁금이 2012/07/16 2,199
131051 부잣집 딸 스펙좋은 여자에 호감 많이 가지네요. 41 남자들도 2012/07/16 28,975
131050 스탠드형 딤채사려는데 2 고민중.. 2012/07/16 1,955
131049 부잣집에 시집간후 친정 무시하는 딸 얘기 읽고. 35 .... 2012/07/16 21,950
131048 어디서 물어보고 1 아르바이트 .. 2012/07/16 1,115
131047 뜬금없는얘기지만 왜 이렇게 불륜이 많은거죠??? 5 qkqh 2012/07/16 4,457
131046 디아블로에 미친남편 4 디아블로 2012/07/16 1,844
131045 20초반 남자대학생의 패션 3 평범한일상 2012/07/16 2,228
131044 3개월된 강아지가 이틀째 변을 안봤어요,,, 2 . 2012/07/16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