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맘 놓고 애 혼내다가.. 딱~ 걸렸어요ㅠㅠ

.. 조회수 : 2,374
작성일 : 2012-07-03 11:03:19

심정이 복잡합니다.

아침에 꾸물럭 거리다가 유치원 차 놓쳤어요.

버스로 데려다줘야해요.

31개월짜리 둘째는 잠에서 깨자마자 들쳐업고요.

옷도 허둥지둥 입히고

저도 마찬가지로 엉망진창 입고

첫째 데리고 나갔는데.. 놓쳤지요..

그래서 버스타고 가는데요..

어머나.. 비가 갑자기 쏟아지네요.

가방에 우산도 없는데..

유치원 가는 길에.. 비가 왕창 쏟아지다가, 잦아들었다가.. 또 쏟아졌다가..

난리네요.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잦아들기는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가슴은 졸아들었지요..

애 둘 데리고 산중턱에 있는 유치원으로 올라가는데..

둘이 목이 말랐던지.. 물을 찾아요.

무조건 현관문 나설때는 가방에 생수 한병씩 넣어다녀서.. 물이 있어서 다행인데..

둘이 싸워요.

서로 많이 먹겠다고..

그리고 서로 먹지말라고..

둘째의 그런 행동이 못 마땅한 큰애가.. 떼쓰듯이 울어버리네요.

비는 살짝 흩뿌리고..

애들은 싸우고..

나는 급히 나오느라, 옷도 엉망.. 머리도 엉망. 기분도 엉망인데..

이래저래 화도 살짝내면서 달래서 유치원에 거의 다 왔는데..

큰애는 여전히 인상 팍팍 쓰고..울랑말랑.. 떼쓰듯이요..

그걸 계속 보자니.. 혈압올라서..

혼내는데..

유치원원장선생님을 딱 마주쳤잖아요...

애엄마로서 애한테 제대로 못하는 것 다 들킨것 같아요..

상냥한 엄마 되는 법 알려주세요ㅠㅠ

 

 

 

IP : 121.168.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3 11:08 AM (112.104.xxx.85) - 삭제된댓글

    그 상황에서 열받지 않을 엄마가 몇이나 될까 싶네요.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고 그렇죠.
    상냥한 엄마가 되는 법이라....
    원글님 같은 경우라면 온 동네에 씨씨티비 깔려서 재수 없으면 내모습이 인터넷으로 깔릴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두면 될거 같아요.
    공자님도 그랬잖아요.
    군자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단정하다...?

  • 2. 홧팅
    '12.7.3 11:13 AM (112.149.xxx.61)

    저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딱걸린때가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지금도 창피하네요
    그러면서 아이도 엄마도 성장하는거 같아요
    넘 맘쓰지 마세요
    앞으로 잘하면 돼죠 뭐 ㅎ

  • 3. ..
    '12.7.3 11:14 AM (121.168.xxx.206)

    딱 걸려서 창피하다는 생각도 있지만..
    제 수준이 요모냥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잘해온다고 애써왔는데.. 자괴감이 살짝 듭니다ㅠ

  • 4. 맞아요
    '12.7.3 11:27 AM (121.147.xxx.59)

    그런 때 있어요.
    그런 때 한번도 없는 엄마가 세상에 있을까요
    지나간 일이니 그냥 잊으시고 오늘은 그런 날이었나보다.. 하세요.
    혹시 다음에도 셔틀버스 놓치면 그땐 그냥 택시 타시구요.
    애기 둘에 버스타고 산중턱 유치원에 비까지 오락가락해서 더 그러셨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470 황매실이 뭉개져요 9 ... 2012/07/03 1,871
126469 처음처럼님 1 예쁜아기 2012/07/03 680
126468 여름에 개도 안걸리는 감기. 3 부실 2012/07/03 645
126467 (급질)내일 스마트폰으로 바꿀려고하는데..갤럭시3 나올때까지 기.. 4 기계치. 2012/07/03 1,358
126466 참거래 농민 장터 많이 이용하시나요? 3 예쁜아기 2012/07/03 2,020
126465 강수연씨 근황이 궁금하네요.. ㄴㄴ 2012/07/03 1,205
126464 안철수 안나오나요? .. 2012/07/03 1,063
126463 코스트코 타이어세일은 언제 .... 2012/07/03 1,205
126462 가슴이 답답해요 1 힘들어 2012/07/03 835
126461 결석 처리 안 되는 아이.. 9 ** 2012/07/03 4,128
126460 요즘은 뉴스보다 드라마가 더 현실을 바로 보여 주네요.^^ 1 mydram.. 2012/07/03 993
126459 서울의 수돗물 방사능 검사결과랍니다. 2 새롬이 2012/07/03 2,002
126458 맛있는 탕수육소스 비법이 있을까요? 8 임산부 2012/07/03 2,294
126457 나이 들면서 인간관계가 정리되고 좁아지면 서운하지 않으세요? 8 .. 2012/07/03 4,372
126456 저 좀 도와주세요..ㅠㅠ 3 ... 2012/07/03 1,262
126455 영어를 잘 모르는데 외국 문화를 알려면 dd 2012/07/03 639
126454 출근길에 미친아줌마 만났네요 1 세라 2012/07/03 2,410
126453 동양고전,논어강좌 들을수 있는곳 없을까요? 5 크롱 2012/07/03 1,544
126452 40대에 초중고 동문회 나가시는 분 계신가요? 궁금해서.. 1 동문회 2012/07/03 1,427
126451 악독하게 김연아 까는 신문사.... 9 별달별 2012/07/03 2,817
126450 이번주에 볼 좋은 공연 추천 부탁 드려요 (수술전) ... 2012/07/03 670
126449 서울에서 아줌마 6명이 모여서 수다 떨 적당한 장소 있을까요? 3 죽마고우 2012/07/03 1,426
126448 김연아 기자회견과 히틀러 7 배나온기마민.. 2012/07/03 1,494
126447 나는 꼼수다 봉주 15회 올라왔네요. 4 깜장이 집사.. 2012/07/03 1,484
126446 분실된 책이 다시 돌아왔는데.. 10 .. 2012/07/03 1,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