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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치도 없고..난 왜 이런지...ㅋㅋ

모태솔로 조회수 : 2,129
작성일 : 2012-07-02 15:50:45

제나이 37..

평소엔 결혼이나 남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못하다가

(퇴근하고 취미생활하고 이러면 시간이 없더라구요~)

35되니 좀 생각이 들다가..

36부터는 그래도 소개해준다고 하면 도망은 안 가고 볼려고 노력해요.

소심하고 부끄러워서 소개팅, 선 이런게 너무 부담스럽더라구요

근데 집-회사-집-회사 무한반복에 취미생활도 여성스럽고 해서

남자분들 만날 일이 없어요.

동호회나 이런걸 하다보면 (온라인으로)다들 호감있어하고 직접 보아도 그렇다하는데

제가 소심해서 잘 못나가요.

아..이야기는 그게 아니고

37..일요일 어제 소개팅을 나갔습니다(선이라고 하기 싫어서 그렇게 부를께요 ^^)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하두 무조건 '안나가~안나가'하다 혼나서 ㅋㅋ

만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고 사람을 만나봐야 성격도 바뀌고 사람들도 알아가지~

라고 하셔서 나가봅니다.

엄마 아는분의 지인의 아들이라는것

제 전화번호를 줘도 되겠냐~요것까지가 제 정보였습니다.

아~ 38이라고 했구요.

남자사람, 38 이것밖에 모르고 나갔습니다.

만나기3일전쯤에 문자로 연락처는 며칠전에 받았는데

늦게 연락해서 미안하다며 좀 바빴다고

제 칭찬을 많이 들어서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언제 괜찮냐고

자기는 일요일이 괜찮다고해서

밍그적대는 성격 이런거 집어치우고(스스로), 되든 안되든 만나보자는 생각에

저도 토요일은 바쁘고 일욜시간되고해서

그럼일요일2시는 어떠신가 했고

좋다고했고

오시는거리를 생각해서 약간외곽이길래

제 혼자 생각에

한번 보고 아닐수도 있는 여자땜에 너무 멀리오는것도 미안하고해서

절충거리를 생각해서 그곳이 어떠냐고 했더니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성격시원시원해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가기전날도~가면서도 왠지 기분도 좋고 좋은일이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런기분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만났어요. 생각보다 사람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웃는게 참 좋더라구요. 제가 이야기 할때마다 활짝~

별 재미없는 이야기같은데 빵빵 터지시더라구요~

개인일땜에 잠깐 시간 낸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중간에 미안하다고 전화한통만 하겠다고

전화도 했고

들은게 하나도 없다고했더니 프로필 읊어주시더군요.

저두 이야기했어요. 나이 이야기하면서 제가 '좀 많죠?' 하며 웃었더니

동안이라며~전혀 그렇게 안 보인다고~

제가 이런자리 어색해서 도망만 다니고 잘 안나오고 그랬다

이랬더니 본인도 그랬다고 하시더라구요.

한 2시간 가량 이야기를 했어요. 저도 생각보다 말도 잘 나왔고

그분도 호감을 가진것 같았어요~

보아하니 저 만나고 얼른 가서 또 일을 봐야하는 상황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이것만 마시고 일어날까요?라고 했죠~

그러면서 커피를 막 마시니까

20분까진 더 있어도 된다고 해서 또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또 시계보니 넘었길래 전 그분 걱정되서

'일어나셔야 되지 않아요?~'

했습니다.

아..하고 나니 괜히했나??생각했습니다. ㅋㅋ

집까지 태워주신다는거 또 제가 뭐라고 했냐면요..ㅠ.ㅠ

(그분 일 보는거 늦어질까봐..)

저 그냥 가도 된다고 옆에 바로 버스있다고~ --;;

그랬답니다.

일 늦어질까봐요~이건 속으로 생각만했고 말은 안했어요.

연애를 해봤어요. 알죠. 센스가 꽝이죠..

그랬더니 남자분이 웃으면서

'그러실래요? 괜찮으시겠어요? 그럼 또  연락드릴께요~~'

이러고는 헤어졌어요.

전 바로 택시를 탔구요.

오면서...그냥 차 얻어타고 올껄~~생각했습니다.

누구 만나러가서 이런기분든거 처음이었는데....

생각해보니 넘 소심하게..남걱정한것 같아요. 배려인줄도 모를텐데..ㅠ.ㅠ

항상 애프터 끝나면 바로바로 받고 해서...연락 안 오길래

용기내서  2시간 정도 있다가

처음으로 제가 먼저 문자보냈어요.

저땜에 약속 늦으신거 아닌지 차 안 막혔는지

운전조심하시고 오늘 반가웠습니다.

대충 이렇게 보냈더니

그랬더니 금방~

가자마자 일처리하고 하느라 문자못 보냈다고

죄송~저도 오늘 반가웠어요~ ^^

이러시더라구요. 근데 아직까지 연락없으니까

관심없으신가 싶기도하네요. 바빠서 그런것 같기도하지만...

오랫만에 몇번 더 만나볼 생각한 사람이었는데...ㅠ.ㅠ

아..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을줄 안다고..

표현을 못하겠어요.

막 남 생각해주다가 뭘 못하겠어요.

전화오면 좀 잘해보고 싶은데..

누가 저한테 연애코치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요새 유일하게 보는 넝쿨당 첨엔 이숙이처럼 저도 참 눈치없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요 근래엔 저건 좀 심하다 싶긴해요.저정도면 나도 알겠다 싶은데~ㅋㅋ

전 다른건 눈치가 엄청 빠른데 센스있다소리도 듣고 남자문제에 대해서는 거참

옛날부터 친구들이 이야기 해줘야 '아~그애가 나 좋아했구나.'라고 알았답니다.

버스는 이미 떠난뒤죠...그렇게 해도 끄덕을 안하는데 버스가 있겠어요?

아휴..제가 답답해요.

IP : 211.38.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 3:56 PM (122.42.xxx.109)

    그 정도면 센스있게 잘 하셨어요.
    스스로 소심하다 자평하시는데 별로 소심하신 건 모르겠고 성격은 좀 급하신 것 같네요.
    좀 기둘려 보세요. 어제 만나셔놓고 뭐 벌써부터 떠난 버스 취급이세요.

  • 2. ..
    '12.7.2 3:58 PM (58.141.xxx.6)

    님이 특별히 잘못하신건 없는 것같은데요
    그리고 님이 먼저 문자 보내셨으니 남자분도 님이 좋게 생각하신다고
    생각할 것같아요
    남자분이 관심있으시면 곧 연락오겠죠^^

  • 3. ...
    '12.7.2 4:00 PM (211.244.xxx.167)

    너무 배려하셨네요 (커피숍에서 두번이나 재촉)
    상대방은 오히려 나한테 관심이 없나? 생각했을겁니다.
    그남자분도 님이 막 끌리는 정도는 아닌것 같구요
    남자분이 보내온 문자에서 전 감이 오는데요 -_-

  • 4. ^^
    '12.7.2 4:05 PM (175.113.xxx.233)

    님 모습 그대로 보여주신것 잘하신 겁니다.
    괜히 안그런척 하는게 더 보기 안좋아요.
    솔직한 모습 좋은 점수 받았을 것 같아요.
    기다려 보세요.
    인연이면 연락옵니다.^^

  • 5. 원글
    '12.7.3 5:38 PM (211.38.xxx.213)

    조언 감사드려요....

    보통 만나고 오면 바로바로 연락을 받다보니

    연락 안와서 그랬어요. ㅋㅋ 졸지에 성격급한 사람 되어버렸네요


    맨 마지막에 답글달아주신분~~

    아~~저같은 분이 또 계시는군요..^^

    저도 인연을 만날수 있겠지요??

    맞아요. 퇴짜라고 생각할수도 있겠군요... 끄덕끄덕...

    전 주선자도 없이 바로 만나서 밀어넣을 사람도 없고 ㅋㅋ

    담엔 이 사람이다 싶으면 차 얻어 타고 올께요

    ^^

    누가 이런거 좀 가르켜줬으면 좋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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