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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여. 상처잘받는성격

000 조회수 : 3,378
작성일 : 2012-06-30 07:32:22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준비하는 내내

어제 언니와 나눴던 대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어제 언니랑 잠깐 뭐 이야기하다가

제가 제 입장에 대해 마무리하지 못한 말이 있었고,

또 다른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는 어떤 일에 대해서

제 변론을 하는데

자꾸 언니가 '근데~ 그 사람입장에서는~'

뭐 이렇게 이야기를 자꾸 하더라구요.

 

사실,

사람들하고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있는 당연하고 일반적인 대화들인데요.

 

저는 이게 며칠갑니다.

자꾸 곱씹어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기분나쁘다.'

뭐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나중엔 화가 납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러다가 말겠지만, 이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제 기분을 나쁘게 해서 문제에요.

요즘엔 친구들 만나는 것도 자제하게 됩니다.

그냥 남편하고만 있는 건 편해요. 기분나쁘면 나중에 이래이래하다 조목조목이야기하면 풀리거든요.

친정엄마든 시댁이든 친구든 다 짜증납니다.

이거 일일히 해명하고, 바로잡을 수 없는 거잖아요.

아 진짜 피곤한 성격이죠?

 

결혼전에 3~4년간 직장다녔는데 직장에서도 이런 문제로 진짜 괴로웠어요.

다른사람들은 내가 이런 고민하는 지 모르죠. 겉으로는 진짜 잘 지내니까요, 속으로는 얼마나 참았는지.

못하겠더라구요.

지금은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고, 공부하는 중인데 ㅠㅜ

 

그 당시엔 앞에서 말도 똑부러지게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모든 이야기 맞춰주고.

근데 또 가끔 진짜 기분나쁜 독설이 나오기도 해요. 넘 억눌려서 그런가.

입바른 소리 하는 사람이 제일 멋져보여요.

 

이거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거이거 댓글 안달리면 또 엄청  신경쓰이고 상처받고 하루종일 제 글에 대해서 뭐가 잘못됐나 생각하고 곱씹고 고치고 그럴거에여.

도와주세여 ㅠㅜ

IP : 175.115.xxx.1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광고아니고요
    '12.6.30 7:48 AM (118.32.xxx.169)

    EFT심리요법이 있거든요. 네이버 EFT까페에서 그런 심리요법에 도움되는거
    본적 있어요. 아님, 5분의 기적이런 책 한번 사서보시던지요.
    그게 자라면서 감정을 충분히 공감받거나 주고받기가 잘 안되어서 그래요.
    부모님이 많이 엄하거나 감정적으로 좀 무심했다거나요.
    님도 피해자에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심리요법 알아보세요.

  • 2. ..
    '12.6.30 7:53 AM (211.36.xxx.149)

    지기 싫고, 작아지기 싫고, 본인이 너무나 소중해서 조금이라도 금가게 놔두는 게 용납 안 되는 거죠. 저는 상처가 오래가는 스탈인데요.. 나와 이웃을 5:5 로 사랑하라는 처방을 받았어요. 내 몸처럼 다른 이를 아껴주라고 하면 웬 성인군자 강요인가 하시겠지만 문제 원인이 그건데 다른 처방이 없더라구요. 심리 분석이나 다른 노력도 애정 대상을 본인에게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제대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다른 식으로 우회하려고 해 봐야 근본적인 해결이 안 돼요. 노력하다보면 드러나지 않았던 모난 일면이 튀어오르려고 하는 걸 느끼기도 하겠지만.. ㅠㅠ 보람도 있어요..겸손해지기도 하구요. 가치있는 치유라고 생각해요..^^

  • 3. ..
    '12.6.30 7:56 AM (211.36.xxx.149)

    아...이런 근본적인 자기애는 그런데 드러날 수도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 표가 안나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도 모르기 쉬워요.

  • 4. !!!!
    '12.6.30 10:41 AM (223.33.xxx.218)

    오마낫!!
    원글에
    대한 댓글은 아니지만
    저 오늘 eft 상담갑니다 _ 신기하네요^^

  • 5. 위에 두 분
    '12.6.30 12:57 PM (64.241.xxx.131)

    저도 좀 상처 잘 받고 소심한 면이 있는데 (남과의 관계에서만요) 댓글 읽다 순간 욱 했지만
    곰곰 생각해 보니 저 말이 맞는 거 같네요.

    "모든 상황이 내 맘대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고, 상황장악을 해야 속이 시원한 성격이시기도 할 거에요".
    "지기 싫고, 작아지기 싫고, 본인이 너무나 소중해서 조금이라도 금가게 놔두는 게 용납 안 되는 거죠"

    이 두 문장이 마음에 콱 박혀요. 제가 진짜 저렇거든요.

    상처 받을 때마다 남이 나한테 진짜 잘못한 것보다
    나의 저런 성격 때문에 내가 필요 이상 남을 용서 못 하고 상처 받고 있다는 걸 상기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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