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두 오랜 친구 끊은 경우

....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2-06-29 12:07:52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어요.
제가 결혼을 남편이 대학원 다닐때 했어요.

남편이 일이 잘 안풀려 계속 백수였고, 제가 벌었죠.

제가 하는 일이 잘 풀려서 돈도 잘 벌고, 명예도 생기고 그러던 때였는데요.

그래도 남편이 놀고 있으니, 친정과 불화가 많아서 항상 겉으로 보기에는 제가 웃고 있어도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마음이 많이 힘든 상황이었어요.

교회 친구였는데, 교회에서 다른 모임에서는 제가 항상 밝게 모임을 주도해야 하는

직분이었거든요.

다른 모임에서는 제 속 얘기 못해도 초등학교때부터 친한 다섯친구들이랑 만날때는

제 힘든 속 얘기도 하고 그래서 제 속 사정을 다 아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교회모임에서 그 친구 포함 여러 사람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는 자리에서

다른 분 들이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잘 되고 있다고 축하한다 좋겠다 

저는 그정도는 아니다. 뭐 이런 종류의 얘기가 오고 가던 중간이었어요.

그 상황에서 그 친구가 뜬금없이 무심히 한다는 소리가, 

'우리 엄마가 그러던데, 니네 엄마가 그렇게 니 남편을 미워하신다며? 좀 어때?'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어... 그래 하면서 순간 눈물 핑 돌고 울컥해지고, 그 자리 다른 사람들도 민망해지고, 
분위기 썰렁해졌지요.

집에 가서 엄청 통곡하고, 친정 엄마한테 그런 말 교회서 하고 다녔냐고 전화로 대판 싸우고, 
우리 엄마는 제가 그런다고, 

남편 불러다 이혼을 해라 말아라 하고, 아주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었죠.

그 친구 그 말 한마디에.

그 이후로 아주 딱 그 친구 사람으로 안보이대요.

다섯친구가 친했기에 모임에서는 만났지만, 따로 연락 안하다보니 자연히 연락 끊어졌어요.

그 친구는 제가 연락 안한다고 다른 친구들한테 한동안은 서운하네 어쩌네 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친구들한테두 그 일 얘기하면서, 난 이제 걔 친구로 생각 안한다고 얘기했어요.

암튼 그 애는 아직도 왜 관계가 끊겼는디 모르겠다고 할 수도 있겠죠.

 








IP : 121.140.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 친구분들이
    '12.6.29 12:23 PM (112.221.xxx.206)

    원글님의 맘을 그 친구에게 전달했을거예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시기와 질투가 많아요

  • 2. 음..
    '12.6.29 12:32 PM (211.109.xxx.19)

    그 놈의 새치혀가 문제지요. 저 역시 아래에 끊은 인연을 적었던 사람으로써...

    하여간 말조심만 해도 유지가 될 수 있는 관계인데 죄다 말때문이죠.

  • 3. ㅁㅁㅁ
    '12.6.29 1:39 PM (218.52.xxx.33)

    지금은 상처가 치유되셨겠지요.
    저도 그런 말 벼르고 있다 무심히 내뱉는듯 기회 포착해서
    다른 사람 앞에서 흘리는 친구를 끊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글 보니까 옛날 생각 떠오르네요.
    제 그 옛친구도 같이 연결된 다른 친구에게 제 소식 계속 묻고, 연결 좀 해달라고 한다던데 ..
    그 옛친구는 자기가 제게 한 그런 행동과 말을 잊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606 고장 잘 안 나는 타이머 추천해주세요~!! 타이머 2012/07/14 727
127605 12월의 열대야 드라마 2012/07/14 1,127
127604 조선족 옹호론자, 배나온기마민족 보세요. 15 정통기마민족.. 2012/07/14 5,227
127603 타블로와 스탠포드의 비밀 84 다문화반대 2012/07/14 33,758
127602 처음으로 오이지를 방금 담갔는데요.. 6 아웅 2012/07/14 1,671
127601 최화정 58년 개띠 아니에요? 13 진실은 2012/07/14 7,839
127600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 16 ... 2012/07/14 5,134
127599 여기 무료궁합 사이트 정확도 평가좀 해주세여 3 ㅠㅠ 2012/07/14 7,165
127598 폴로 성인남자, 여자 사이즈문의요~ 2 햇살 2012/07/14 2,707
127597 이마트 따로 배송되는 수박 언제쯤 올까요? ㅣㅣ 2012/07/14 734
127596 운전하다가 웃겨서 쓰러질 뻔 했어요 61 엄마의지인.. 2012/07/14 19,448
127595 mbc 아침방송타요. ^^ 1 자연의머슴 2012/07/14 1,472
127594 비빔면 끼리러 갑니다. 27 ... 2012/07/14 2,855
127593 고쇼 평소에 거의 보지 않았는데.. ^^ 8 ... 2012/07/14 4,242
127592 개님이 코골이하면서 자고 있네요. 5 ㅇㅇ 2012/07/14 1,597
127591 류마티스 관절염....증상이 어떤가요? 무릎이 아픈데 3 qwer 2012/07/14 3,727
127590 기관장출신이 무슨뜻이에요? 2 모리 2012/07/14 1,052
127589 쿡에 처음으로 정치관련 글을 한번 투척해봅니다. (대선 투표 독.. 27 솔직한찌질이.. 2012/07/14 1,497
127588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 절지동물이다 7 국어문제 2012/07/14 8,780
127587 맥주 두 잔 마시고 심한 어지러움,10분뒤 정신말짱해진건 이유가.. 2 술이약해서일.. 2012/07/14 2,322
127586 아이 한글 어떻게 떼셨어요?? 16 6살엄마 2012/07/13 2,372
127585 요즘은 이런 옷 입으면 촌티날까요? 유행 끝? 2012/07/13 1,335
127584 조선족이야기가 많네 17 ㅇㅇ 2012/07/13 1,974
127583 솔직히 자게 오면 기분많이 상하네요.. 25 속상. 2012/07/13 4,013
127582 딸애가 사춘기라 방문 열고 자는거 싫어하는데.. 5 .. 2012/07/13 2,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