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을 생각없이 내뱉는 남편

치치 조회수 : 2,797
작성일 : 2012-06-28 17:39:54

평소에는 귀엽고 해맑고 다정한 우리 동갑내기 남편..

결혼한지 1년된 신혼이예요..

친구들과 술마시고 늦게들어오지도 않고(몇개월에 한번정도는 있음)

무슨일에대해 결정을 해도 남편이 막내라 그런지 제가 하는 방향으로 하고요..

주말에도 운동하는 거 외에는 항상 저와 함께 산책도 가고 영화도 봅니다..

 

근데 단점이 있다면 투덜투덜 말을 생각없이 내뱉어요..

즐겨보는 티비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서 출연자가 나와 자기 고민을 이야기하면 신랑은 투덜투덜 대면서

저여자가 문제야..부터시작해서 여자들이 문제야라고 했던말 몇번씩하고 꼭 끝내요..

한번은 제가 무슨 자격지심같은 거 있냐고 한적도 있었어요..

 

근데 문제는 오늘!

 

제가 신랑 밥을 아침, 저녁으로 꼼꼼히 챙겨주는데요 (밥은 잘챙겨주려고 하고 있어요)

왜냐 신랑이 결혼전에 부모님 맞벌이로 밥다운 밥을 챙겨먹은 기억이 별로 없었고..맨날 대충대충 떼우고 라면먹고 시켜먹고 이러는 모습이 안되고 불쌍한 거예요..

우리 아빠도 엄마가 일하느라 맨날 늦게들어오셔서 혼자 저녁챙겨먹고 우울해 하셨거든요.. 

그래서 메뉴도 맨날 바꿔가며 나름 식단도 짜고 밥에 관련해서는 열심히 챙겨주고 있었어요..

근데 주말에는 저도 쉬고 싶고 신랑이 한번쯤은 반찬만드는걸 도와준다던지 뭔가 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데요..

신랑은  뭔가 노력하는거는 있기는 커녕 당연히 받아먹으려 하고 있어요..

요즈음은 밥이외에 간식없냐고도 물어보네요.. 수박화채 없냐 머 없냐..

그럴때면 제가 여기 주방장인가 이런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메신저로 밥 맨날 하기 힘들다고 간식없냐 투정부리는 것도 싫다고 했어요

그니까 신랑이 간식투정 안부리겠대요.. 그래서 내가 주말에는 같이 요리도 하고 최소 양념장이라도 섞어주는 노력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니까 신랑이 음식만드는건 절대 싫대요.. 설거지를 매일 하겠대요..음식만드는건 여자의 기본도리래요..

그래서 제가 요즘 다들 맞벌이하고 남자들도 요리잘한다 어쩌고저쩌고 하니까 그래도 싫고 딴집이랑 비교하지 말래요

자기는 요리는 안한다고 딱 잘라 냉정히 말하는 거예요..딱 잘라말하니까 화가났어요 (욱했음)

그래서 제가 "그럼 나도 안해", "알아서 챙겨먹어" 이랬어요

그러니까 신랑이 "집에 오지마" 이러는거 있죠?

 

신혼집이 신랑부모님 명의로 된 집이예요.. 나중에 신랑이 갖게될 집으로 얘기 오간 상태구요..

저번에도 이런 비슷한걸로 싸우다가 "그럼 나가" 이소리 들었었는데

요번에는 "집에 오지마" 이러네요..

정말 기분나쁘네요 꼭 제가 얹혀 사는거 같고.. 심하게 싸운것도 하니고 별것도 아닌거 같고 말 생각없이 내뱉는 남편..

자존심상해도 친정갈수는 없고 집에는 가야겠는데 그전에 신랑이 화해의 문자를 보내야 명분이 설거같고..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12.xxx.6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8 5:47 PM (175.211.xxx.123)

    남편분 가정과 가족의 경계에 대한 개념없으신 분 아닐까요?
    그런말 하는게 고쳐지지가 않아요...저도 첨엔 넘 황당해서 기절하는 줄알았는데
    결혼연차가 꽤 되어도 그런말 하데요...문제...
    신경쓰지마시고, 절대 휘둘리지 마시고, 모른척 하세요.
    절대 그 말때문에 다른곳에 가지 마시고...너가나가!그러세요.
    그럼, 다시는 안할거여요. 조심하겠죠..^^

  • 2. ..
    '12.6.28 5:49 PM (115.178.xxx.253)

    무조건 집에 가는거지요. 내집인데 어딜가 - 이러면서요.

    남편분은 정말 그집이 자기명의라 오지말라고 한건 아닐거에요.

    그리고 한번에 바꿀려고 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세요. 그리고 설겆이 한다고 하면 설겆이 시키세요
    서로 잘하는걸로 하면 되지 같은걸 꼭 50% 나눌 필요는 없잖아요.

    부부도 서로 시간을 보내면서 성장합니다. 남자들은 그게 더 늦는 편이에요.
    요리는 내가 할테니 재료 다듬는거 도와달라고 하신다든가 천천히 바꿔가세요.

    행복하려고 한 결혼이라는걸 잊지마세요.

    (집도 가지고 시작하신거니 얼마나 좋습니까 남들은 집살돈 모으느라 십수년 이십년씩 고생하는데

  • 3. ㄴㅁ
    '12.6.28 5:50 PM (115.126.xxx.115)

    싫다는 걸 왜 그리 고문하나요
    설거지 하겠다는데...부족하면 청소를 시키던지..

  • 4. 치치
    '12.6.28 6:02 PM (1.212.xxx.61)

    설거지 하겠다는 소리는 먼저 하면 문제가 안되는데 "집에 오지마"란 소리를 먼제 해서 상처가 되네요.. 어쩜그리 생각없이 그런말을 할 수 있는지 ㅠ_ㅠ

  • 5. 조약돌
    '12.6.28 6:03 PM (61.43.xxx.143)

    맞벌이시라면 도와줄 수도 있지만 요리외 설겆이 등을 도우시겠다면 부군 인정.

  • 6. ...
    '12.6.28 6:05 PM (121.181.xxx.159)

    정말 안들어가야 그소리 다시는 안할텐데요...적어도 전화올때까지는 찜질방이라도 가서 개긴다..오라고 오라고 사정하면 다시는 그런소리 안한다고 약속받아내고 들어간다..

  • 7. 치치
    '12.6.28 6:07 PM (1.212.xxx.61)

    "집에 오지마"라고 말한 이후 설거지는 하겠지만 밥하는 거 안할여자면 애초에 결혼을 안했대요..

  • 8. 남편이
    '12.6.28 6:09 PM (121.168.xxx.68)

    생각이 좀 어리네요

    뭐..모든 인간에게 단점은 있으니 그냥 감내하는수밖에.. 원글님도 찾아보면 단점이 있는데 남편이 말안하고 있을수도 있죠
    그리고 요리하는거 좋아해도 맞벌이고 그러면 매일하기 힘들죠
    요리하기 힘든날은 외식하세요
    외식 하다보면 내가 질려서 힘들어도 스스로 맛난걸 만들어먹게 되더라구요.. ㅜㅜ

  • 9. 치치
    '12.6.28 6:11 PM (1.212.xxx.61)

    지금 신랑이 공부때문에 집에서 쉬고 있어요.. 저는 아침, 점심 저녁 다챙겨주고 있어요 괜히 자존심 상해할까봐 평소 공부 잘 하냐 이런 말도 잘 안했어요.. 하아~~ 근데 신랑은 옷도 허물벗듯이 아무데나 벗어던져놓고 어질러놓고 에어콘 빵빵 틀고.. 아들을 키우는거 같아여

  • 10. 치치
    '12.6.28 6:18 PM (1.212.xxx.61)

    윗분 말씀 들어보니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런거 같네요 은연중에 나타나는 본심..연애할때는 그렇게 쫓아다니더니 하아~~ 암튼 오늘 버텨봐야겠어요

  • 11. 에셀
    '12.6.28 6:31 PM (112.169.xxx.164)

    그냥 친정으로 가셔서 싹싹 빌 때까지 집에 가지 마세요. 버릇을 고쳐놔야죠.

  • 12. ..
    '12.6.28 6:55 PM (211.36.xxx.169)

    올리신 일화만 보면요.. 원글님 한 분에게 특별히 안 좋은 의식이 있다기 보다는, 남편분이 여성 일반에 편견이 있다는 점이 엿보여요. 여자는 ..이래서 문제야..한다든지 여자의 본분은...하고 말하는 투가 또래보다 성차별 의식이 강한 분 같거든요.. 이걸 걷어내야 원글님을 바라보는 눈이 더 온전해질 것 같네요.

  • 13. 남편분은
    '12.6.28 10:49 PM (112.154.xxx.153)

    식사를 돕거나 만들생각은 애초에 없고 특별히
    해본적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님이 안하겠다고 하니 거기다 대고
    오지마 란 소리가 나온거죠
    물론 짜증나니 나온얘기지만 성숙한 타입은
    아니네요 그냥 한번식 외식 하는 걸로 타결하세요
    멀 시켜먹거나요
    그리고 만들고 나서 남자가 설겆이 하는 것도
    괜찮네요
    전 아프거나 한거 아니년 신랑이 안도와줘요
    가끔 아주 가끔 요리란걸 하긴하는데
    참 맛 이 좀 .. 오묘해요 제 취향에 안맞아서
    그래서 생각하네요
    걍 내가 하는게 낫겠다 설겆이나 점 해주면 좋겠다
    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863 님들 김말이 튀김 떡볶이 좋아하세요? 18 먹고파 2012/07/12 3,488
126862 아이 캠프에 보낼까요? 4 ... 2012/07/12 1,509
126861 대한민국을 위한 애국자는 1 애국자는 2012/07/12 850
126860 아이들이 교복 거실쇼파에 벗어던지기 일쑤,,교복관리 어케하나요?.. 3 교복 2012/07/12 1,572
126859 밥에 목숨 걸면 상대가 오히려 더 부담되긴 한데요, 지방에서 올.. 1 ... 2012/07/12 1,118
126858 다리가 찌릿찌릿해요 허리디스크일까요? 4 걱정 2012/07/12 3,709
126857 전날 저녁에 해놓고 담날 오후에 먹어도 맛있는 음식..? 6 늠름 2012/07/12 2,126
126856 엘지헬스케어정수기도... 3 저도멘붕.... 2012/07/12 1,750
126855 이런게 우울증비슷한건가? 싶기도... 1 건강하자 2012/07/12 985
126854 여자쪽에서 양육비를 보내는 경우가 있나요?? 11 ㅇㅅ 2012/07/12 5,794
126853 중딩고딩 속옷 어디서 사세요? (대구 수성구), 왤캐 비싼지.... 4 ... 2012/07/12 3,063
126852 레스포삭 가방 생활방수 되나요? 5 궁금 2012/07/12 1,869
126851 예고없이 찾아온이웃 2 경우 2012/07/12 2,033
126850 전세 사시던 분들이 계약일자보다 일찍 이사간다고 하네요.. 9 하람하늘맘 2012/07/12 2,268
126849 끈없는 브라 어디꺼? 좋아요????? 급해요 2012/07/12 1,520
126848 전주 사시는 분~ 2 궁금 2012/07/12 1,416
126847 베란다 폴리싱타일이 일어났어요. 어쩌죠? 2012/07/12 3,150
126846 7월 1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12 889
126845 술마시는 위암말기 시아버지 11 gb 2012/07/12 3,807
126844 나 요즘 왜이러지? 1 왜냐하면 2012/07/12 823
126843 켈럭시3샀는데 도와주세요 2012/07/12 1,063
126842 오늘 빨래해야겠죠??-서울 1 .. 2012/07/12 1,585
126841 하우스 푸어, 알바로 이자 갚느라 허리 휘고..... 9 참맛 2012/07/12 2,971
126840 철학관에서 지은 이름이 엉터리일때 어떻게 하나요? 4 지금 발견 2012/07/12 1,718
126839 정수기 필터 원료가 일본산이네요.. 멘붕.. ㅜㅠ 3 랄랄라 2012/07/12 3,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