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어렵습니다.....

단추수프 조회수 : 2,022
작성일 : 2012-06-28 09:31:29

저는 82를 드나든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작년까지만해도 제가 하는 일이 상업적(수업, 온라인쇼핑몰, 책...)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올리고 활동할 엄두는 내지 못해왔어요..

 

이제 그런 부분이 없어져서 마음 편하게 몇번 글을 올리고...

 

사실 많은 분들의 좋은 답글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구요

나도 82회원으로 글도 올려볼 수 있구나..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일련의 사태와 글과 답글들을 보다보니...

언제나처럼 82회원들의 생각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통찰력있고 예리합니다

배울 점도 많고 다시 생각해볼 점도 많습니다....

그러나...그냥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회원이 아니라

공개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회원으로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하는 일이 정말 무서워지는 건 사실이네요..

 

집이든 요리든 아이들...그리고 내가 만든 무엇이든간에

기본적으로 "자랑질"에는

대가도 치루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공감받는 즐거움보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불안감이 훨씬 더 크다면

과연 누가 아까운 시간 쪼개서 글과 사진을 올리고

정보를 올리고...그런 수고를 할 수 있을까요

 

특히 키톡에 장사하는 사람들이 글을 올려서 예전만 못하다는 글..

며칠에 한번씩은 계속 올라오는데요..

솔직히 저는 이 글이 새똥님에 대한 논란 글보다 더 불편합니다

 

전 요 근래 키톡에 처음 글 올려봤던 신입이니까

(키톡이 예전만 못하다는 상황에 일조한 것 같은 챙피함은 있습니다만....)

 

글을 올리는 분들의 입장에서가 아니구요

그동안 읽어왔던 독자의 입장에서 제 생각은요

 

- 장사하시는 분들이 솔직하게 공개하고 글을 올리시니 읽는 사람은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고

- 그렇다면 요리법이라든지 좋은 정보만 잘 골라서 이용하면 되는거고...

- 그럼에도 불편하시다면 안그런 분들이 좋은 글들을 더 많이 올려주시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과한 광고성의 글에 대한 조언과 비판은 자정활동이라고 생각되지만

키톡에 쇼핑몰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수준이 낮아졌다....라는 비난은 대안없는 불평이라고 생각해요

 

글 한번 올린 저도 낯이 뜨거워지는데

키톡을 사랑하고 꾸준히 글 올리시는 분들은 얼마나 속상할까..싶습니다

 

이런 커다란 공개게시판에 공개적으로 이름 밝히고 제 의견쓰는 거

새가슴인 저는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하지만..

다시 즐겁게 글 올릴 수 있으려면 저 역시 며칠째 가슴에 뭉쳐있는 얘기들 좀 쏟아내고 싶었어요...

IP : 121.129.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
    '12.6.28 9:43 AM (211.196.xxx.200)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 같아요.
    최근에도 어떤 분은 구설에 오르는게 싫다고 책 내기 전에 글 다 지우고 탈퇴 하셨어요.
    여기를 좋게 좋게 기억 하고 싶다구요.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보니 부부 중 한 명은 식당이건 기타 어떤 것으로든 장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장사를 하다보면 심한 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고 목 안에서 손이 올라오는 심정이 될 때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회원분이 하는 일을 슬쩍 소개하고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어요.
    나랑 같은 곳에 드나드는 분이 살림도 피고 이름이 높아지고 여러머로 좋아지면
    같은 회원인 나도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라 싶어서요.
    물론, 아예 유입 인구가 많은 82를 타겟 삼아 들어오는 그런 분들도 있지만
    여기가 그리 호락 호락 한 곳은 아니죠.
    마음을 얻으려면 뭔가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을 꾸준히 보여주거나, 정말 도움이 되는 귀한 레시피를 꾸준히 열심히 소개해야 그나마 마음의 벽을 넘더라구요.
    단추수프님의 다정하고 소소한 행복이 깃든 글을 혹시나 못 보게 될까봐 걱정되어 중언부언 답글 남겨요.

  • 2. 단추수프
    '12.6.28 9:55 AM (121.129.xxx.12)

    지나님 답글 감사해요...글을 올릴때에는 좋은 말씀도 있겠지만 저도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거 알고 올렸어요...그래도 첫 댓글을 따뜻하게 주셔서 방패가 생긴 것 같네요...^^ 정답도 없고....82가 오랜시간 이런 자정작용을 거쳐서 잘 유지되고 있는 사이트지요...
    그래도 요새는 서로의 의견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조금 아쉬워지는 것 같아 저도 글 한줄 끄적여 봤습니다...걱정과 염려도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745 왜 이럴까요? 매일같이 찾아오는 무당벌레 13 치즈맛와인 2012/07/17 5,159
131744 10년 쓴 드럼세탁기에 빨래를 했는데요 1 오래된주부 2012/07/17 1,757
131743 엄마와 딸은 정말 닮더군요.. 37 닮더구요. 2012/07/17 17,954
131742 나좀 그냥 냅두라구요.... 제니 2012/07/17 1,047
131741 가보신 곳 중 좋았던 곳 펜션 추천 해 주세요 부탁드려요 4 여름 2012/07/17 1,840
131740 서울 순한 아이 많은 동네는 어디인가요? 38 이사 2012/07/17 7,877
131739 혹시 공황장애 앓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7 고민중 2012/07/17 2,890
131738 오늘은 해피 엔딩~ 1 오늘은 2012/07/17 1,054
131737 요리고수님들 가지나물할때 데치는방법좀 알려주세요^^ 5 초보요리 2012/07/17 2,960
131736 로제타스톤 영어 시키시는 분 계신가여?^^;; 3 아이 2012/07/17 3,249
131735 무릎인공관절수술 간병기간... 4 걱정 2012/07/17 2,896
131734 pt할 때 잘 받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알려주세요 1 마음가짐 2012/07/17 2,141
131733 박근혜의 남자........ 5 ^^;; 2012/07/17 3,213
131732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키아누 리브스 1 토마토 원액.. 2012/07/17 1,577
131731 43% 올랐던 집값, 이제 7% 빠졌다 4 집값 2012/07/17 2,319
131730 프랑스 파리에계신 82님들께 여쭤볼려는데요~~ 3 궁금 2012/07/17 2,018
131729 얼어버린 상추 구제 방법이 있을까요 ㅠㅠ 8 건망증 2012/07/17 15,701
131728 쥐동설 5 샬랄라 2012/07/17 1,319
131727 정치메시아 안철수 씨가 12월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정감록에.. 5 paran5.. 2012/07/17 2,247
131726 베이비시터 퇴직금 2 궁금 2012/07/17 5,000
131725 캐리비안베이...준비물중 아쿠아슈즈... 8 rksl 2012/07/17 7,781
131724 베이비시터.. 소개해 주실 분 안계신가요? 3 구합니다. 2012/07/17 2,245
131723 치아의 금으로 떼운 부분이 다 벗겨져버렸는데 치과에도 책임이 있.. 4 나오55 2012/07/17 2,468
131722 서울에서 아이 다섯과 엄마 네명이 놀 수 있는 방(?) 있을까요.. 9 동이 2012/07/17 2,364
131721 (급)애플 ID만드는 법 좀 알려주세요 꿀벌나무 2012/07/17 2,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