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차 접어드네요.
모든 임산부들이 다 친구같고, 아기 엄마들 존경스럽고,
건강한 아기들 보면 너무나 부럽고, 우리 아기 만날 생각에 조금씩 기대가 되고..그런 요즘입니다^^
임신을 하면서 참 몸에 많은 변화가 오는데, 책만으로는 만족이 안되더라구요.
82님들은 어떤 변화와 증상들을 겪으셨는지 궁금해서 나눠보고 싶어 올려요.
저부터 이야기하자면
1. 근 4년간 괴롭히던 피부묘기증이 많이 없어졌어요.
간지러워 못참고, 항히스타민제 복욕 해야했고, 한약도 먹어봤으나 치료불가.
근데 임신을 하고 나서는 약 안먹고도 멀쩡하네요.
가끔 가려워서 괴로울때도 있긴한데, 예전에 비하면 천국이예요.
2. 딸이예요. 초반엔 입덧도 심해 살도 많이 빠지고, 피부가 좋아졌다. 분위기가 좋아졌다. 예뻐졌다 소리를
들었어요.
근데 중반기 넘어가니 피부 다시 나빠지고 기미 생기고..ㅠㅠ
3. 제가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이다 보니..머리가 정말 많이 빠져요.
두피가 늘 벌긋벌긋.
임신초기엔 계속 벌긋 벌긋+많이 빠지더니
요즘은 벌긋한건 많이 가라앉고, 머리카락도 그냥 보통으로 빠지네요.(아기 낳고 나면 더 빠진다죠?ㅜㅜ)
4. 7개월 초인가 6개월 말인가부터 손가락 뼈마디가 아파요. 한참 남을 안마해주고 나면 손아픈것 처럼 아파요.
그리고 요즘은 손목도 아파오기 시작하구요, 다리도 어느 한부분은 멍든것처럼 누르면 아파요.
(근데 이렇게 뼈마디가 아픈건 문제 있는건가요? 칼슘제를 따로 복용해야 할까요?
현재 엘레비트만 복용중이거든요)
5. 7개월부터 소변 볼때 통증이 살짝 있어요.->이거 원래 그런가요? 아님 문제가 있나요?
6. 7개월부터 종아리에 쥐가 나요.
특히 아침에 잠에서 깰때, 기지개라도 필라치면 어김없이 종아리가 꼬여서
소리를 지르죠. 옆에서 자던 남편이 놀라 주물러 주면 조금 풀리지만 심하게 뭉쳤을땐 하루종일 알이 아파요ㅠㅠ
(애기 낳을때도 힘 엄청 줄텐데 그때도 이렇게 쥐나면 어쩌죠?)
7. 머리에 기름기가 줄었어요.
제가 하루 한번 감지 않으면 안되는 완전 기름기 좔좔 두피였는데,
임신중기 이후로는 이틀에 한번 감아도 될정도로 머리 기름기가 줄었어요.
8. 변비가 있긴 하나 오히려 임신전보다는 변을 잘 봐요.
임신 전에는 이삼일에 한번 변 보는 정도였고 탈도 많았는데,
임신 후로는 하루에 한번 정도 변을 봐요. 근데 너무 딱딱해서 괴롭지만..
근데 조금이라도 일찍 나가야 하는 날엔 신경써서 그런지 변을 못봐요.
9. 몸에 빨간 점들이 생겼어요. 이건 약 5개월부터 생겼는데요, 빨간 점들이 여기저기 생기네요?
10. 아직 배가 트진 않았어요. 보통 배는 언제부터 트나요?? 오일만 발라주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11. 걸음걸이가 자연스레 8자가 되네요ㅠㅠ 어쩔수 없나요?ㅋㅋ
12. 손발이 띵띵 붓네요.
결국 반지도 못끼는 손이 되었어요.
발도 부어 넓은 신발만 맞아요.
이건 다들 그렇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13. 피해의식이 좀 생겼어요.
남편이 좀 잘못하면, '어떻게 임신한 와이프를 두고 그럴 수가 있어?'라는 생각.
만약 임신을 안했더라면 문제시 안됐을 것들을, 임신을 이유로 화가 더 날때가 있어요.
한번은 놀러갔다가 저 잠자는 사이 거실에서 담배피는걸 보고 경악을 했어요. 평소엔 베란다나 밖에서 피는데.
엄청 쏘아댔더니 도망가더라구요.
술마시고 고주망태가 될때도 있는데, 저는 술에 관대한 편이었는데도, 임신한 아내를 두고 고주망태가 되어
올수가 있나? 싶은 생가에 너무 화가 나요.
14. 잠은 초반에 진짜 많았는데요,
갈수록 잠은 별로 안와요.
15.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와요.
커피를 한잔 마신날에는 잠이 안와요.
그전엔 두세잔까진 기본 잘 마셨고, 잠도 잘잤거든요.
전 하루에 한잔은 마시는 편인데, 이거 괜찮을까요?ㅜㅜ
일단 생각나는 증상이 이정도네요.
다른분들도 좀 나눠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