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 요즘 연애가 하고싶다

남편아 조회수 : 2,742
작성일 : 2012-06-27 01:52:38
오래된 친한친구랑 서른넘어 1년 남짓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좋아요
돈은 아직 많이 못벌어도 남편 성실하고 정직하고
시부모님은 늦둥이 막내아들이랑 결혼한 며느리 예뻐라 하시고
멀어서 자주는 안가지만 가끔 뵈러가면
바쁜데 차비 들이고 시간들이고 힘들여 왔다면서 굳이 용돈까지 쥐어주시고
낼모레 40인 손윗시누이 둘도 질투 이런거 없고
주변 둘러보면
막장 시월드 없다는 것만도 엄청난 축복인데

복에 겨웠죠
연애하고 싶어요 ㅎㅎ
오랜 친구랑 서로의 연애사 다 아는 사이에서
거의 우정으로 연애하고 결혼해서 지금도 우정으로 사는지라
로맨틱한 연애 못해봤어요
나이 몇살 더 먹고 애낳고 하면서 전우애로 동지처럼 사는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동지로 시작해서 계속 동지로 가네요
내 친구가 니 친구고 뭐 그러다보니
질투같은 것도 없고
서로의 성격 너무 뻔히 잘 아니
혹시 밤에 집에 늦게들어오는 날 전화 한통 연결 안되더라도
이상한 상상이나 의심 그런 것 안하니 싸움도 없고

근데 요즘 문득 그런 생각들어요
나도 로맨틱한 연애 한번 해보고 싶다
남편은 과시욕 없고 수수하고 그런 사람이라
결혼기념일도 뭐 그렇게 로맨틱하게 보내진 않아요
로맨틱한 대신 바람둥이인 것보다야 백배 천배 낫겠지만
딱 한번뿐인 인생, 남들은 다 엄청 로맨틱하게 연애하다 결혼한것 같은데 난 이런것도 못해봤다 싶으니 ㅎㅎ

여기까지 글쓰다 혼자 생각해봤네요
도대체 뭐가 그리 로맨틱해 보이고 뭘 그리 해보고 싶었는가 자문해 봤어요 살짝 ㅋㅋ
감미로운 음악을 감상하다가
혼자 공상에 빠졌나봐요 -_-
서로 너무너무 애틋하게 사랑하는 연인들이 나오는 영화를 최근에 봤나 잠시 고민..
에이 뭐 이런 씨잉

남편아! 나도 한번
당신없인 못살아 영원히 사랑해 보고싶어 죽겠어
이런말 한번 들어보고 싶다
당신 그렇게 건조하니까 맨날 여자친구들한테 차이고 나랑 결혼한 거야!
...나도 당신이랑 똑같으니까 당신 만난 거고;;
에이씽.. 어찌하면 그저 동지같은 남편아내가 이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사이가 될수 있는가요..
이러다 여자마음 훤히 알고있는 바람둥이 한마리 날아들어 강렬한 눈빛 홱 보내면서 말한마디 찍 하면 나 넘어갈거 같애용 ㅠㅠ
앞으로 한50년은 같이 살터인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남요...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분위기가 좀 날려나요..
미칠듯이 사랑해서 결혼했다기보다.. 너무 성격이 잘맞아서 싸움안하고 맘편하고 지금까지 만나본 남자들에 비하면 강아지
안같고 사람다워서 뭐 그러다보니 결혼까지 하게 됐는데
그게 실수였던 걸까요;;

나원참
별소리 다한다고 욕먹겠어요 -_-

그래도 이런소리 어디가서 해요!
여기다가나 익명으로 비굴하게 한마디 퉁퉁거려보는 거죠..
IP : 95.112.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댁아
    '12.6.27 2:06 AM (115.23.xxx.148)

    새댁아~ 그런게 행복이야.^^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가장 소박하고 편안하고 따뜻하고 안정적인 모습....
    한참 언니뻘되는 내가 보기엔 정말 좋아보이는데 새댁이 너무 편하니 좀 심심한가봐~~자기계발에 더 힘써봐..요...^^

  • 2. ..
    '12.6.27 2:06 AM (72.213.xxx.130)

    결혼 몇년차 신가요? 보통 이렇게 올리신분 나중에 보믄 결혼 10년차, 12년차 머 그렇더군요;;;;
    그게 아니라면 남편이 바빠서 연애할 시간이 없다? 이게 문제이신건지 그렇담 님도 바쁘게 사시구요,
    남편이 시간은 있으나 심심하다 그러심 님이 자꾸 부추켜 끌고 나가시거나 자꾸 앵겨보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고쳐서 써야지 별 수 있나요.

  • 3. ...
    '12.6.27 2:56 AM (61.72.xxx.228)

    제가 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보통 연애란게 처음에 로맨틱하게 시작되도
    전쟁같은 싸움에 지쳐 헤어지기도 하고
    권태기에 시들시들해서 헤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하면서 편안한 동지같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게 이상적인데

    원글쓴 분 꺼꾸로 가고 잇는거아닐까요?
    원글쓴 분이 바라는 로맨틱한 연애도 그 끝은 별거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별히 걱정할게 없다는게 큰 행복아닐까요?

    사람들은 원래 자신의 행복은 잘모르죠

    제가 볼때는 충분히 행복해보이시는데요 ^^

  • 4. ㅇㅇ
    '12.6.27 7:49 AM (203.152.xxx.218)

    원글님이 먼저 한번 해보세요 ㅎㅎ
    그럼 남편분이 별소리 다 듣네 이러실라나요 ㅎㅎ
    그냥 저냥 물흐르듯 조용한 사랑에 젖어 사는 삶이 행복하다는걸
    언제쯤 되면 아시려나요 ㅎㅎ
    전 결혼 20년이 넘은 40대들어선 아줌마에요
    원글님이 부러워요~~~~~~

  • 5. 작성자
    '12.6.27 9:06 AM (152.149.xxx.115)

    연애에 빠지는 유부녀들.
    여성들

    일생을 한 남자만 바라보고 그 남자와 낳은 자식들을 돌보며 늘 나보다는 자녀, 가족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던 한 중년여성 A가 있다. 이젠 자녀도 학생 이상이 되어 전화해서 통장으로 돈 부쳐 달라는 요구만 해결되면 다른 요구는 거의 없는 상태가 되었고 남편은 직장에서 중요한 자리까지 올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좋은데 가서 식사하고 여행도 한번씩 하고 운동도 하며 그야말로 이른 노후생활을 즐기게 된 이 40대 여성이 어느 우울한 날 다가온 친절하고 매너 좋은 중년 남성과 식사를 하고 노래방을 갔다가 모텔까지 갔다.


    그 남성는 쿨한 남성처럼 보였고 남편이외의 남자와 손도 잡아본 적이 없는 여사님은 호기심반 욕망반으로 하룻밤을 그와 보내고 그 다음날 떠오르는 해를 보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후회를 한다. 모텔에 들어서면서부터 폭력남으로 변한 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신고할 생각은 고사하고 그를 살떨리게 혐오하며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며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간 여사님은 그날부터 그 남자가 쳐놓은 덫에 걸리고 말았다.

    그 남자는 어젯밤 대화하며 얻어놓은 그녀 남편에 대한 정보를 들추며 오늘 또 보고 싶은데 나오라고 하고 나오지 않으면 남편 회사로 찾아가 어젯밤 있었던 일을 다 알리겠다고 협박한다.


    그녀는 그 협박이 무서워서 다시 그 남자를 만나고 또 모텔로 끌려간다. ‘당신이 나와 성관계 한 것을 아들에게 알리겠다’, ‘알몸 사진도 찍어놨으니 집앞에다 뿌리겠다’ 등등의 온갖 종류의 협박을 동원해 여사님을 노예처럼 소유하려 한다. 공공연히 자기집으로 불러서 변태스러운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면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 틈틈이 자신의 지갑을 채우도록 함은 기본이고 때때로 거액을 현금으로 빌려달라 요구하여 빼앗아간다.


    더 무서운 사실은 여사님이 그 하룻밤의 데이트로 그 남자와 사회의 덫에 걸려 협박당하며 끌려 다니고 성노예처럼 요구하는 것 다 들어주며 숨죽이고 사신지 10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이젠 10년 넘게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만도 창피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까 싶어 전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 6. 그러게요
    '12.6.28 7:19 AM (77.3.xxx.206)

    제가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뭐싸는 소리 좀 했네요. 헐.
    고딴얘기 들을라고 쓴 글은 아닌데 ㅋ 맞는말 하시네요?ㅎㅎ

    위에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ㅎㅎ
    이렇게 평화로운 가정을 만들어 사는 걸 감사하게 여기고 살게요.
    앞으로 50년도 더 같이 살건데 좋은 변화가 조금씩.. 생기겠죠 ^^

    길게 답글쓰신 분,
    너무 길어서 안읽었네요 미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684 곤지암수목원, 광릉수목원 중 어디가 좋나요?? 1 피크닉 2012/07/02 3,590
125683 사용하시는분 스마트티비 2012/07/02 782
125682 이 나이에 상플 맛을 알다니... 3 남세스러 2012/07/02 2,651
125681 대기업 다니면 40대부터 명퇴걱정 해야하는거 맞나요? 8 ... 2012/07/02 10,326
125680 저는 155에 48.5키로인데 왜 이리 뚱뚱해보이지요?? 11 휘리릭 준비.. 2012/07/02 4,455
125679 결혼하니 젤 좋은 점 9 밑에 글 보.. 2012/07/02 4,211
125678 경기가 좋으니 살맛 나네요. 4 살맛나죠 2012/07/02 2,562
125677 다시 한번 더 여쭙니다. 영화제목...궁금해궁금해.. 7 궁금 2012/07/02 1,342
125676 새치에 로레알 제품 어떤 걸 쓰면 자연스러울까요? 5 흰머리.. 2012/07/02 2,403
125675 베비로즈,문성실...지금도 공구 하나요? 2 갑자기궁금 2012/07/02 3,908
125674 결혼 선배님들 이럴땐 어떻게..(조언 부탁) 5 우울맘 2012/07/02 1,455
125673 지역의 1지망 학교 어떻게 아나요? 3 예비고등 2012/07/02 1,026
125672 강아지 가슴줄 냥이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11 살빼자 2012/07/02 1,693
125671 목화솜요 이불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 2012/07/02 2,641
125670 며칠전 댓글에 책 두권 추천한거 아시는분....계세요??/ 3 냥~냥~=^.. 2012/07/02 980
125669 열경기 한 애들 한번 하면 자주 하나요? 15 .. 2012/07/02 9,074
125668 아이가 등을 밟아 줬는데요 몽롱하네요 5 .... 2012/07/02 3,464
125667 밤에 밖에서 나는 저소리... 1 질문이요 2012/07/02 1,636
125666 영화관에서 에로영화 찍으면 좋나? 1 새날 2012/07/02 3,029
125665 시어머니한테 이렇게 말대꾸한거 못된건지..아님 당연한건지...... 12 시어머니 2012/07/02 7,214
125664 한달 정도 쉬면 허리디스크 확실히낫나요? 13 오후의홍차 2012/07/02 3,755
125663 방금 콘서트7080 보는데 정훈희 대단하네요~ 3 콘서트708.. 2012/07/02 3,304
125662 신사의 품격 질문요 2 인물관계도 2012/07/02 3,104
125661 냄비에 찌든때 어떻게 없애나요? 2 된다!! 2012/07/02 1,828
125660 동서집에 제사 지내러갈때 동서한테 몇시에 도착하면 되겠냐고 묻나.. 11 제사 지내러.. 2012/07/02 4,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