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어머니빚 - 아무것도 달라진건 없지만.

마음은편해졌네 조회수 : 3,597
작성일 : 2012-06-27 00:23:03

그동안 스토리를 알고 계신분들만 알아보셔도 될것 같아

이전의 이야기는 생략할게요.

전에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그저 하소연일 뿐입니다.

,

 

정말 마음이 지옥같았던 한달이 지나고.

이젠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어요.

현실적으로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남편이 마음을 바꿨고. 더이상 변심하지 않을거라 믿고 싶어요.

 

마음 정리하러 떠났던 여행길에서 대판 싸우고

서로 막말과 고성이 오고간 후

 

82 에서 조언해주신대로

우리 가정 (남편과 나 우리애들만의 가정. 시부모님 제외) 가계 포트폴리오를 짜서

과연 우리가. 우리애들 대학 졸업할때까지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상의를 했습니다.

그 어떤 말보다. 숫자가. 가장 확실하더군요.

그리고 그 어떤 설득보다. "내새끼의 양육"이 가장에게 제일 큰 두려움이었구요.

 

지금 현재에도! 어머님이 우리 애들한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

어머님 빚의 이자, 아버님 몰래 갚아주느라 우리가 얼마나 큰 손해를 보고 있고.

그것때문에 첫째아이 유치원 보내는것 말고는 학습지 하나 마음대로 해줄수 없다는 현실!

본인 월급이 650만원이 넘는데도!! 자식한테 강성원 우유 일주일에 겨우 두통 먹이는것이 부담스러운 이 현실!

그런데 이제 그 빚 전체 3억을 우리가 떠안았을 경우

부모님 챙기려다가 우리자식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는지 상상할수도 없고.

또.. 그 빚이 3억이 전부가 맞느냐.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는것!

 

조목조목 따져서 다 숫자로 이야기했습니다.

 

남편이 말이 없더군요.

독설도 했다가

달래도 보았다가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에게 모두 말씀드리고

그동안 빌려드렸던 돈 (결혼 전에 드렸던 돈은 제외하고 결혼 후에 드렸던 돈 5천만원만) 원금은 받아오겠답니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가져가신 돈 5천만원 중 1천만원만 주겠다고 하신 모양인데

아이 아빠가 그것도 안 받으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바뀌어 원금은 다 받겠답니다.

사실 전 그 5천만원은 포기 하고 있었는데... 속으로 깜짝! 놀랐어요. 어머 왠일이야~ 하고.. 속으로만...

 

이렇게 우리 부부는 결론을 내리고

저는 마음의 평온을 찾았어요.

현실적으로 아직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지만

남편이 그렇게 결심했다는 것만으로도 지옥같았던 고통에서 조금은 벗어나는것 같더라구요.

남편 성격 상

이제 더이상 번복은 안할것 같거든요.

12년을 보아온, 내가 아는 사람이 맞다면. 저 보기 민망해서라도 더이상 말은 안 바꿀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행동 뿐인데.

 

 

1. 아버님께 언제 말하느냐  - 현재 살고 있는 집 잔금이 들어오는 다음달 말 전까지 꼭 해야함!

2. 어머니에게 먼저. 아버님께 말씀드린다고 알려드려야 하는가  - 먼저 알렸다가 어머니가 어떻게 나오실지....

3. 어머니의 빚은 과연 3억이 맞는가?

  - 2억에서 2억 5천, 다시 3억으로 불어난 빚.

    과연 어머니는 본인의 빚의 정확한 금액을 알고 계시기나 한건가 하는 두려운 의문

 

 

원래는 지난주 가족모임때 말하려고 했었는데

그날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어영부영 넘어갔네요.

남편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는 말씀드려야한다고 했는데

이제 벌써 27일이니... 6월 중 말씀드리는건 물건너갔네요.

 

결심은 섰는데

막상 아버지에게 말씀드리려고 하니 입이 안떨어지나봅니다.

다행히 아버님 건강은 많이 괜찮아지셨지만 여전히 컨디션이 좋으신건 아니거든요.

 

남편에게 언제 말할거냐 한 세번정도 물어봤는데...

확정을 하라고 재촉하면 짜증나려나요.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데... 믿고 기다려야하는지원...

 

그래도

어머니 빚 자기가 다 떠안겠다고 나서지 않는게 어딘가 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이 족쇄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ㅠ.ㅠ

 

7월 8일까지 기다려보고 그때까지도 말 안하고 시간끌면

그땐 다시 강하게 푸쉬해볼라구요.

 

IP : 114.205.xxx.2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ㅓ
    '12.6.27 12:29 AM (175.117.xxx.109)

    아무 말씀 마세요
    다음에 조짐이 보이면 흑 남편 대신 확 질러 버 릴 수 있게

    너한테 맡겨 봐야 소 용 없 지 않 안 냐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 2. 이젠 기다려야 할 때.
    '12.6.27 12:39 AM (114.202.xxx.56)

    거기까지 하셨으면 남편 믿고 진중하게 기다려 보세요.
    벌써 세 번 물어 보셨으면 저같으면 짜증 냈습니다.
    원글님이 남편 입장이라도 입 잘 안 떨어지리라는 거 이해가 가잖아요.
    조금은 시간을 더 주세요.

  • 3. ..
    '12.6.27 1:04 AM (211.36.xxx.187)

    아버님과 대화를 나누시기 전 어떻게 해서든 청심환이나..아님 뭔가 진정 역할을 하는 음식이라도 들게 하세요.. 이야기 전후로 아버님 건강 상태가 어떠신지 검진이나 확인도 받구요..혈관 약이라도 병원서 권하는 게 있으면 드시게 해요..어이쿠, 제가 다 안쓰러워요 ㅠㅠ

  • 4. ㅁㅁ
    '12.6.27 2:05 AM (110.12.xxx.230)

    잘 되었네요. 시어머니 빚은 당연히 시아버지가 아셔야 되고 시부모님 두분이 떠안고 해결해야하는 문제지요.
    그런데 일단 남편이 말한다고 한날까지 기다려 보고, 자꾸 채근하지마세요. 그랬다가 기분 나빠지면 엇나갈 수도 있잖아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5. 원글
    '12.6.27 2:51 PM (114.205.xxx.206)

    감사합니다.
    일단은 조용히 기다려볼게요.
    자기도 심각성을 알았으니... 알아서 하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428 길냥이가 새끼들을 데려왔어요(2) 11 gevali.. 2012/06/29 3,375
125427 아이두 김선아, 연기 정말 못하네요. 12 캐릭 2012/06/29 4,775
125426 지금 네이버 메일 안 되나요? 3 teresa.. 2012/06/29 1,073
125425 닥터쉐프라고 아세요? 1 한스맘 2012/06/29 1,073
125424 해투에 나온 스프밥 지금 먹고 있는 사람들 많겠죠? 6 .... 2012/06/29 2,839
125423 자기야에 나온 홍혜걸 부부 50 자기야 2012/06/29 25,498
125422 아로마에 대해 잘아시는분요 7 아로마 2012/06/29 1,559
125421 원글 삭제했습니다 18 실상 2012/06/29 2,954
125420 (급)지금 토마토 끓이고 있는데요... 13 꿀벌나무 2012/06/29 3,483
125419 오늘 해피투게더 장동민 태도 이해가 안되요. -_- 20 이상해 2012/06/29 11,688
125418 19금) 분비물 많을때 팁 8 병원시러 2012/06/29 11,081
125417 청소용 베이킹소다, 식용 베이킹소다 다른 건가요? 4 오메 2012/06/29 68,950
125416 람보르기니 훼손 사건 ;; 결말이 당황스럽네요; 6 어이쿠 2012/06/29 12,216
125415 이 시기에 오피스텔 사도 괜찮을까요?(부산 해운대) 2 오피스텔 2012/06/29 2,005
125414 애들끼리 놀다가 상대편 아아의 안경이 부러진경우 16 중딩맘 2012/06/29 3,438
125413 별일 아니지만 위로해주세요. 3 .. 2012/06/29 1,175
125412 오이피클= 오이지,,맞나요?? 3 ,, 2012/06/29 2,170
125411 아빠의 부재가 딸에게 끼치는 영향(경험자 조언 구해요) 10 ... 2012/06/29 6,500
125410 ** 년 이라는 소리를 하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하실껀가요? 6 핏줄 2012/06/29 2,029
125409 여러분... 제가 제일좋아하는 팝송 엡 아르켜 드릴께요 4 junebu.. 2012/06/28 2,040
125408 너무 많이 했다며 된장찌개를 가져온 동네엄마. 8 2012/06/28 5,638
125407 정치사회에 완전 무관심한 남편 4 무관심 2012/06/28 1,633
125406 목동이나 대치동에 초등학생들 영어잘하는 2 놀라라 2012/06/28 2,087
125405 매일 잘때만 이닦다가 낮에 한번 더 닦았더니 4 ,, 2012/06/28 3,832
125404 넝쿨당 돌려보고 있는데 말숙이 저년ㅋㅋㅋㅋㅋ 6 ㅋㅋㅋㅋ 2012/06/28 3,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