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 정말 속상해요

yaani 조회수 : 1,630
작성일 : 2012-06-27 00:20:58

뭐 그럴 수도 있어요.

시부모 공양한 공은 없다죠.

왜 없어야 하나요?

왜 지난 일은 다 잊고 현실에 충실하라고 하죠?

저 결혼하고 나서 몇 개월 후 어머님 중풍 걸리셨어요.

급한대로 가서 살림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막내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3년을 모시고

분가한 이후에도 3년을 꼬박 오후에 가서 저녁까지 차려드리고 왔어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유모차 끌고....

그러고 나서도 주말이면 시댁에 가서 만삭때 까지 토, 일 식사 차려드리고

울 시어머님은 그러시더군요,

있는 반찬에 밥퍼주면서 디게 생색낸다...

뭐 중풍걸리신 분 속이 얼마나 편하겠나 그래서 그냥 넘겼어요.

남편이 중간에서 컷트도 잘 해줬구요.

어머님 돌아가시고 시아버님만 남은 상태

윗층에 형님 계시고, 큰 시누 저녁에 오시고

친정부모님이 오리주물럭 드시고 싶다기에 일요일 점심에 오시라 했어요.

울 신랑 그 얘기 했더니 아버지 점심은 누가 차려주냐며...

차라리 구구절절 얘기하면 몰라요.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란...

좋아요.

저희 아파트 옮겨 갈 때 아버님은 2억 보조해주시고 저희 친정에서 냉장고 해주셨어요.

그럼 부모에 급이 매겨지나요?

저 친정 자주 안가요.

어쩔땐 제가 화나면 울 신랑이 일부러 친정엘 가죠. 저 풀어준다고...

2억 받았음 주말마다 가서 의무적으로 앉아 있어야 하는거죠.

그쵸..

그치만 저 이뻐서 주신건가요?

자기 아들 좀 편하라고 주신거고 아파트가 제 명의인가말이죠.

공동명의도 아니면서...

제가 초5아이 키우면서 그래도 숙제는 하고 가야지 하며 일요일 점심 건너 뛰었네요.

아버님 어차피 저희 신랑이 목욕 모시고 가서 점심까지 드시니...

그것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아버님이나

그걸 와이프한테 이야기하는 신랑이나...

제가 정말 퍼부어줬어요.

그리고 일요일 하루 꼬박 시댁에서 지냈구요.

아이들? 물론 티이와 함께요...

뭐 배부른 투정이다 욕하셔도 좋아요.

저도 친구들 보다 넓은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하소연 못했어요.

어쨌든 맥주 한잔 마시고 시원하게 글 남겨보아요..

술이 좋긴 좋으네요...

IP : 175.125.xxx.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저게 문제
    '12.6.27 12:50 AM (114.202.xxx.56)

    홀로 된 시어머니라면 혼자 생활이 가능한데 (어쨌든 이론적으로)
    홀로 된 시아버지는 매 끼니를 남의 손에 의존해야 하네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별반 다르지 않을 처지. 심지어는 제 남편도요. 할 줄 아는 거 거의 없어요.
    전 아들만 있지만 진짜 결혼시키기 전에 기본적인 살림 사는 거 가르쳐서 보낼 거에요.
    에휴.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 2. 안쓰럽네요
    '12.6.27 9:05 AM (124.80.xxx.22)

    참 시아버지도 이상한분이시네요. 부인과 살아도 혼자 되셔도 알아서 밥 차려먹고 하시는분들 많아요. 그놈에 밥 ,밥,밥. 밥차리려고 결혼했나. 님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셔서 수고스러움 더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022 요즘 필라테스 수강료는 한 달 짜리는 없나요? 필라테스 03:57:58 37
1773021 미국주식 크게 하락 중 9 ........ 03:29:06 515
1773020 대체 지금 안 자고 뭐하나요? 9 ㅇㅇ 02:46:14 554
1773019 챗gpt가 정말 요물이네요 6 .. 02:27:37 954
1773018 정신건강 안 좋은 남자들만 꼬이네요 3 안녕하세요 01:47:48 631
1773017 3.3% 소득신고 하면........홈택스에서 제 소득증명서 뗄.. 2 --- 01:42:26 347
1773016 김희선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 육아설정 심하네요 1 .. 01:28:15 915
1773015 이런 경우들 종종 있죠 맏이만 잘 사는 집 동생들 3 느라미 01:22:44 467
1773014 박성재는 오늘 구속결정 나오나요? 21 01:19:27 929
1773013 수능은 망쳤으나.. 1 .... 01:19:13 959
1773012 부부중 발언권 센 여자들 비결이뭘까요? 8 비결 01:12:49 1,014
1773011 명언 - 성공할 기회 ♧♧♧ 01:10:33 279
1773010 대학레벨, 언제는 어땠다, 언제는 이랬다 하지 맙시다 1 ... 01:06:25 371
1773009 오분도미는 맛이 없네요 찰기도 없고 4 .... 01:00:28 349
1773008 다크모드가 눈에 더 안좋대요 ㅇㅇ 00:59:33 482
1773007 김장 재료 사서하면 10kg기준 얼마정도 들까요? 1 .. 00:49:53 203
1773006 조두순 또 무단이탈 시도…‘섬망 증세’에 아내도 떠나 6 ........ 00:31:03 1,640
1773005 고3아이 수능..망쳐서 재수한다는데 12 ss 00:29:06 1,850
1773004 농아인협회도 성폭행이 아주 일상적인가보네요 4 .. 00:27:26 985
1773003 “사악한 한동훈이 2년째 끌고 있다”…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 12 ㅇㅇ 00:21:35 1,153
1773002 한고은이 광고하는 세로랩스 보실래요 21 ㅇㅇ 2025/11/13 2,925
1773001 넷플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재밌어요 1 오겜 2025/11/13 675
1773000 한혜진 채널 복구됐네요. 4 한혜진 2025/11/13 1,863
1772999 때미는 습관 고치고 싶어요. 15 이젠 2025/11/13 2,626
1772998 냉장고+김냉 디자인, 문 총 몇개 짜리가 좋을까요 1 골라주세요 2025/11/13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