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두 가지 고민거리를 저에게 줬어요.

ㅜ.ㅜ 조회수 : 787
작성일 : 2012-06-26 12:08:06
그냥 소소한 고민거리지만, 들은 얘기가 며칠째 흘려지지가 않네요.

첫번째 고민)

아이가 이제껏 담임 선생님 복이 많았어요.
주변에서 들어 보니, 여전히 별 희한한 선생들도 많더구만요.

그런데, 아이 담임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바람직한 분들이셨습니다.

초등 마지막인 올해도 최강 좋은 선생님을 만나 너무 착하시고, 좋으시다, 화도 안 내신다...
말썽쟁이들한테도 조용조용 타이르시는데도 결국엔 천둥망아지처럼 날뛰던 아이들도 스스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반성하게끔 만드신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매일같이 선생님 칭찬을 입에 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이 최근에 몇번이나 오답을 정답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채점도 그 오답으로 하시고요. ㅜ.ㅜ

한두번 그랬을 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두어 번 더 그런 일이 있고 보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ㅜ.ㅜ

두번째 고민)

시험공부를 하던 아이가 장난스럽게 아, 나도 컨닝페이퍼나 만들까...하더군요.
제가 컨닝페이퍼가 뭔지나 알고 그러느냐...했더니, 그럼요...하더군요.

컨닝페이퍼를 모를 거라 생각해서 물은 건 아니고요, 아직 초등생인 아이가 컨님페이퍼 운운하니 우스워 되물은 것입니다.

제가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 하는 건 아니야...하면서 장난으로 넘기려다가 아차 싶어...혹시 만든 적 있냐고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에이, 저는 아니고, 친구가 만든 걸 본 적이 있다, **는 시험볼 때마다 만들어 온다고 하더군요.

아주 작게 메모해서 필통에 붙여 놓고, 답을 베낀다는 겁니다.
덧붙이길...그런데도 시험을 못 보는 걸 보면, 컨닝페이퍼란 건 소용이 없는 건가 봐요...이러더군요.

일순간 저 진지해져서 시험공부고 뭐고 일장연설을 하고 난 후, 아이와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친구 이야기인듯 하면서, 너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슬쩍 떠 보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에게 좋게 조언을 해 주어라...하려다 말았습니다.
섣불리 그 친구에게 얘기 꺼내기엔 어려운 문제인듯 생각돼서요.

두 문제 다...제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만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내내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ㅜ.ㅜ
지혜를 나눠 주세요.ㅜ.ㅜ
IP : 111.118.xxx.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955 ㅇ아아기옷에 곰팡이 어떡해야 하나요. 도와주세요 4 으아악 2012/07/12 1,233
    126954 버스성추행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1 오잉 2012/07/12 1,575
    126953 땅굴파고 숨고싶네요 3 ㅠㅠ 2012/07/12 1,525
    126952 통신비 공개 해요 15 통신비 2012/07/12 2,424
    126951 박원순, 오세훈의 '세빛둥둥섬' 사형선고 5 샬랄라 2012/07/12 2,307
    126950 집에서 퀘퀘한 냄새가 나요 3 nn 2012/07/12 2,481
    126949 정선 5일장에서 뭘 사면 좋을까요? 2 곤드레 2012/07/12 1,709
    126948 잠자고 있는 십원짜리 어떻게 하시나요 5 김씨 2012/07/12 1,583
    126947 여름휴가 시즌.. 기다려지는 건 휴가보다도~~ㅎㅎ 1 미르미루 2012/07/12 1,451
    126946 욕실에 사용한 수건 두시나요.. 22 .. 2012/07/12 5,965
    126945 냉장고 용량 무조건 큰걸 사시나요? ^**^ 2012/07/12 2,226
    126944 양악수술하신분 계세요? 1 꿀벌이 2012/07/12 2,597
    126943 정신적 독립...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4 엄마 2012/07/12 2,434
    126942 초등 5학년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5 추천해주세요.. 2012/07/12 1,466
    126941 학원비 할인되는 카드 추천부탁드립니다. 8 2012/07/12 2,378
    126940 발레고민 11 발레 2012/07/12 3,003
    126939 드럼세탁기 중고 사려고하는데 조언좀~~ 9 드럼세탁기 2012/07/12 1,825
    126938 “박근혜에 5·16 묻는 건 세종에 이성계 묻는 것” 8 세우실 2012/07/12 1,768
    126937 쉬즈찜머가는길가르쳐주세요 상우맘 2012/07/12 1,276
    126936 공황장애 걸리신 시어머니.. 2 도움 2012/07/12 3,310
    126935 보석함 필요하시는 분들 보세용~^^ 낭만천재 2012/07/12 1,727
    126934 전설의 마스카라 --피어리스 피어니 마스카라 어때요? ㅁㄴㅇ 2012/07/12 1,710
    126933 토렌토 질문좀 할게요 5 사용법 2012/07/12 1,325
    126932 웅진 스토리빔 쓰시는 집 있나요? 4 옛날이야기 2012/07/12 1,876
    126931 아파트 전세..강북과 일산중에 어디가 더 나을까요? 9 어디가? 2012/07/12 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