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이런 섭섭한 마음이 어리광일까요?

아내 조회수 : 1,504
작성일 : 2012-06-26 10:06:35
저흰 맞벌이 부부에 아직 아이는 없어요.
남편과 출퇴근 시간의 차이가 심해서
집에서도 남편이랑 같이 시간 보내는게 많지 않아요.


며칠전에 남편이 회사 교육때문에
1박 2일로 교육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 순간 아... 나 혼자 자야겠네. 어쩌지.하는 걱정을 했어요.

제가 혼자 자는 걸 좀 많이 무서워해요.
참 재미있게도 학교 다닐때도 혼자 자취하면서 학교다니고
사회 생활도 혼자 자취 하면서 했던터라
혼자 지낸 시간이 그리 많았는데
그땐 혼자 먹고 자고 시간 보내는 일이 일상이었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이상한 변태놈이 제가 자취하던 창문에서
서성거리며 제 자취 방안을 쳐다보는 걸 확인한 후로
그때부터 혼자 자는게 정말 무서웠어요.


결혼하고는 항상 남편이랑 같이 있다가
남편이 교육을 가거나 무슨 일 때문에 집을 비우면
혼자 자는 날은 잠이 잘 안와요.
자꾸 문이나 이런 곳에 신경이 쓰이고
새벽에서야 잠 들면 꿈자리가 사납고.^^;


어제 남편이 교육가서 저 혼자 자야 했는데
그 전날 남편에게
여보 교육가면 나 혼자 자야하네.  잠 잘 못자는데... 했더니
제가 혼자 좀 무서워하고 잠 잘 못자는 걸 아는 남편이 대답하는 소리가
그냥 그럼 자지마.   요러네요.ㅎㅎ


그리곤 어제
아침 일찍부터 교육 간 남편 전화 한 통 없더니
교육 끝나고서 전화 한 통 하고 끝이에요.

역시나 시간이 갈수록 잠은 더 안오고 문단속 신경쓰이고
안방문 잠그고 자려고 누웠는데도 잠이 안와서 고생했어요
그리고서는 겨우 잠들었는데  꿈을 좀 무서운 꿈을 꾸는 바람에
새벽 4시에 깨서는 또 쉽게 잠들지 못했고요.
그렇게 뒤척이다 아침이 되어서  출근하려고 준비하는데


에효.
남편이 아침에 잘 잤냐고 전화한통 해줬음 했는데
전화 한 통 없는 남편에게 섭섭했어요.
혼자 잠 잘 못자고 무서워 하는 거 알면서 궁금하지도 않나.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고
참 철없는 투정 같기도 한데
그래도 좀 섭섭해서 그냥 여기다 글 써요.
IP : 112.168.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6 10:33 AM (1.225.xxx.91)

    그만큼 내 짝지 남편에게 익숙해진거죠.
    남편 돌아오면 정말 어리광& 투정 한번 부려도 되겟는데요.
    자기 없어서 무서워 잠도 못자고 자도 잠이 깊이 안들었다고요.
    그런데 전화도 안해주고 섭섭하다고...

    전 결혼 20년 넘었어도 남편이 집에 없는 날은 잠을 잘 못자요.
    남편도 알고요.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나요? ㅎㅎ

    에휴~! 저는 내일도 남편없이 혼자 자야 하네요.

  • 2. ..님^^
    '12.6.26 10:41 AM (112.168.xxx.63)

    남편이 알면서도 전화한통 챙겨서 해주지 않는게 좀 섭섭하더라고요.

    오늘 오면 투정 좀 부려야겠어요.ㅎㅎ

    ..님도 그러시군요. 어째요 오늘도 혼자 지내셔야한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733 엑셀 부분합 할때요~(급질) 6 엑셀 하수 2012/06/26 1,720
123732 퇴직금 3억으로 뭐해야 할까요 리플 절실 16 도올 2012/06/26 6,752
123731 날씨도 더운데 완전 웃긴거 보고 기운네요^^ 4 수민맘1 2012/06/26 1,733
123730 매실액 담갔는데요 2 야옹 2012/06/26 1,909
123729 때타올 두겹으로 만들어 써보세요... 3 때타올 2012/06/26 2,601
123728 그러면 중국어 배울 곳은 없을까요? 3 따라쟁이 2012/06/26 1,285
123727 남편이 습진이 심해요 도와주세요 ~ 5 진달래 2012/06/26 5,142
123726 유로 2012 보시는 분 있나요? 2 2012/06/26 1,088
123725 신사의 품격 왤케 재밌어요? 10 꺄악~!!!.. 2012/06/26 3,393
123724 초등 기말고사 시즌이에요ㅠ 4 초딩맘 2012/06/26 1,820
123723 육아, 도와주세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21 .. 2012/06/26 3,105
123722 6월 2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6/26 1,040
123721 3개월 막 넘은 강아지 밥 얼마나 굶겨도 되나요 13 밥투정 2012/06/26 5,944
123720 결명자차를 뜨거운상태로 물병이 부었더니... 3 2012/06/26 3,136
123719 유치원이나 학원 선생님이 혼전 동거를 하면 아이 보내기가 싫은가.. 10 궁금 2012/06/26 3,151
123718 갤럭시탭 해외/국내 구매시 차이점 알려주세요. 2 srilao.. 2012/06/26 1,622
123717 중학생 딸아이가 불어를 배우고 싶어하는데요. 18 음.. 2012/06/26 2,887
123716 학비대는데 돈이 웬수네여 35 아이구 2012/06/26 9,769
123715 허리 디스크 수술이 정답일까요? 8 명의냐 가까.. 2012/06/26 2,161
123714 대전에서 다육이 많이 파는곳 알려주세요 1 세화맘 2012/06/26 2,430
123713 앞으로 10년 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 3 여자로 살기.. 2012/06/26 2,002
123712 명동 이비스호텔뷔페 vs 세종호텔뷔페 3 가보신님! 2012/06/26 3,815
123711 다 버려야하나? 매실원액 5 ?? 2012/06/26 2,547
123710 전기밥솥 없는 집 있으세요? 23 나다 2012/06/26 3,582
123709 잘놀고 잘먹는데 열만 살짝있는데 병원가야할까요? 2 봄날 2012/06/26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