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 주머니에.....

snowman 조회수 : 3,915
작성일 : 2012-06-25 23:26:44

맞벌이 주말부부예요.

늘 금요일 저녁부터 가족과 함께하던 남편이

올 초부터 금요일 회식, 토요일 모임이 잦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다음날까지 회사 사택에 머물기를...

평소에도 자상한 남편은 아니었지만 주말에 만나면 점점더 말수가 적어지고

뭔가 이상한 느낌과 함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서먹함이 생기더군요.

남편 용돈은 카드주고 추궁도 잔소리 하지 않는 마눌인데

계좌를 개설해 비자금도 만들고,,,역시나 올초에....서운했지만 모른척 넘어갔죠.

그런데 지난 주말 남편이 가져온 옷을 세탁하려는데 회사옷 바지 주머니에서 콘돔 한 개 발견

회사옷은 출퇴근 할때만 입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남편왈 저랑 쓰려고 한 개 가져왔다네요.

사택에서 달랑 한 개를 말이죠. 난 남편이 머무는 사택에 간적이 없는데....

남편이 얼마전 뜬금없이 불편해서 수술을 해야겠다던 말도 머리를 스치고.....

애써 태연한척 했지만

남편이 돌아간 뒤 펑펑 울었습니다. 자존심 완전히 놓아 버리고 엉엉 울었습니다.

갑자기 너무 허무하고 서럽더군요.

이렇게 후진 주말을 보내고 아침에 첫 문자를 받았어요.

어제일은 당신 오해라고........

남편의 전화는 지금까지 받지 않고 있어요.

남편 목소리도 얼굴도 함께할 자신이 없어요.

지금 상황이 정말 저의 오해일까요?

IP : 112.72.xxx.2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6.25 11:31 PM (121.162.xxx.111)

    가끔 출장가서 모텔에서 나오는 콘돔 가방에 가져 오곤해요.
    좀 고급(?)은 재질이 얇고 질겨서 착용감이 좋은 편이라서......
    너무 의심하지 마세요. 괜히 부부사이만 금이 갈 수 있어요.

    근데 정말 그러지 말아야 겠다 싶어요. 여기 82에서보면. 의심을 자초하는 행동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젠 물욕을 가지지 말아야지. 합니다.

  • 2. 오해
    '12.6.25 11:31 PM (39.113.xxx.185)

    오해면 좋겠지만...
    울지 마시고 침착하세요...
    내색마시고
    차근차근 한번 챙겨보실 필요는 있을 듯 해요

  • 3. 오해일수도
    '12.6.25 11:40 PM (180.66.xxx.102)

    있을것 같아요. 저희도 피임안하고 버티는 40대 부부인데, 혹시나 해서 제가 콤돔 하나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녀요. 저희 남편이 작업실이 따로 있어 혹 거기 갔다가 일치르게 될까봐..
    그러니까 남편도 피임이 안된 상태면 혹 아이 생길까봐 그럴 수도 있어요.
    이건 남편이 불임수술을 한 사람이라면 의심할 상황이지만, 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 이해되는 상황인데요.

  • 4. 오해아닌거 같아요
    '12.6.25 11:46 PM (118.33.xxx.41)

    오해라하기엔 앞뒤정황이 심상치 않네요.
    주말부부 계속 하셔야 하나요?

  • 5. 경험
    '12.6.26 6:30 AM (183.106.xxx.79)

    거의 바람일듯 합니다 주말에도 깉이있는시간 만드시고 혼자 내버려 두지 마세요 그리고 아는척마시고 바람이지나가기를

  • 6. aa
    '12.6.26 7:22 AM (49.50.xxx.237)

    남편분 평소 성향을 보시면 알잖아요.

  • 7. 오해라기보다..
    '12.6.26 9:25 AM (218.234.xxx.25)

    올 초부터 금요일 회식, 토요일 모임이 잦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다음날까지 회사 사택에 머물기를...

    이게 영 이상합니다. 물론 힘들죠, 힘들어 쉬고 싶을때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너무 정황이...

  • 8. 여자
    '12.6.26 1:04 PM (121.159.xxx.11) - 삭제된댓글

    직감이라는게 무시 못해요.

  • 9. snowman
    '12.6.26 1:41 PM (210.96.xxx.50)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 평생 주말부부를 해야 하는데
    오해든 아니든 남편에 대한 믿음은 깨져버리고....

    일하며 아이들 보살피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친구도 없고 마땅히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어
    가슴이 터질듯 죽을만큼 답답했는데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힘내서 현명하게 대처해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127 옆 트임 있는 롱 밍크 추울까요 1 밍크 13:14:33 34
1773126 전세만기 이사문제입니다 2 어떻게 해요.. 13:13:41 62
1773125 주식 정말 못하는 저도 요즘장에선 용돈정도 가능 ... 13:13:05 123
1773124 유네스코 메일 '읽씹' 서울시.. 이유묻자 '영어 안돼서..' .. 1 ... 13:11:43 143
1773123 하루 2시간 알바 할까요? 7 고민 13:07:51 287
1773122 회사에 순자같은사람 있어요 5 13:07:10 285
1773121 이 정부가 너무 잘하고 있으니 극우들이 환장허것죠 8 13:06:56 218
1773120 훈훈한 이야기 남자배우들 .. 13:06:45 94
1773119 이배용 "김건희, 근정전 설명하고 있는데 계단 오르더니.. 5 천하의 ㅈㄴ.. 13:06:30 286
1773118 지귀연 판사 개콘 찍는 줄 4 ㅡㅡ 12:55:17 546
1773117 나쁜 노인.. 3 12:53:47 542
1773116 다낭 한시장 1 ... 12:53:43 318
1773115 언젠가부터 과자류 중국산이 많아지네요.. 13 ..... 12:52:50 389
1773114 오늘 같은 날 효자 종목 하나 2 12:50:37 489
1773113 28기 상철 정숙의 혼전임신고백에 바로 서울로 갔다 7 추카추카 12:50:19 772
1773112 상속전문 변호사 추천좀부탁드립니다. ㅇㅇ 12:44:29 144
1773111 당근거래 3 좀그래 12:38:44 268
1773110 백악관 - 한미협상 조인트팩트시트 15 To 나베s.. 12:36:00 740
1773109 미국 핵잠 공식승인!!! 우린 준비끝 6 옷홍 12:35:46 733
1773108 글라스 에어프라이어 주부 12:27:56 148
1773107 중학교 학폭 신고 관련하여 조언 부탁드려요. 12 .. 12:27:46 319
1773106 도마 어떤거 쓰세요? 4 12:24:35 540
1773105 백화점에서 현금 써도 되나요 3 현금 12:20:06 1,155
1773104 요즘사람들 돈 많은것 같아요 16 00 12:19:23 1,978
1773103 녹색바지를 입었다고 욕을 먹었다면 뭐래 12:16:50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