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개월 아기인데, 성격이 넘 유한 것 같아요.

ㅇㅇ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12-06-25 22:52:57
어렸을 때부터 잘 안 울고 밤낮이 바뀐 적도 한번도 없었어요. 이런 순둥이는 처음 봤다고 다들 그러셨죠..
곧 15개월인데 아직 못걸어요. 일어서는 건 2주정도 되었고 손 잡아주면 걷는데 억지로 시키면 싫어해요.

겁이 넘 넘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행동도 어릴 때부터 정말 조심스러워서 사고를 치거나 다치거나 한 일이 거의 없어요.
유리 물컵을 책상에 뒀더니 까치발을 딛고 일어서서 유리물컵을 살살살 내리는거있죠....... 소리도 안나게. 
깜짝 놀랐네요.

말은 다 알아듣는 것 같아요.

특히 안된다고 하는 건 조용조용 좋은 목소리로 말해도 다 알거든요.
밤중 수유 끊을 때 엄마 쭈쭈 자기전엔 안먹어요~ 하니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맘 아파요.
그러고 며칠 지나니 밤에 안먹고 자네요.

만지면 안 되죠~ 하고 좋게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안 만져요.
만지고 싶어하는 것이 눈에보이는데 안 만지고 눈치만 봐요. 

그러다가 제가 안 볼 때 살짝 만지기도 하는데 제가 그럴 때 옆에서 소리를 내거나 (다른일하느라고..)
하면 어찌나 깜짝놀라는지 넘넘 불쌍해요.

다른 아기들은 목소리를 높여도 자기 맘대로 한다고 걱정하던데..
아기가 너무 수동적인 건 아닌지, 

근데 저는 안되는 거 있어도 소리를 지르거나 한 적 거의없거든요. 그래도 몇 번 있긴 있어요. 
목소리 톤을 바꿔서 말했더니 놀라서 울더군요.
혹시 그런 경험때문에 아기가 겁을 너무 많이 먹은 걸까요?


제가 평소에 뭘 잘못해서 아기가 잘 못 크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이 쓰이네요. 
IP : 180.66.xxx.1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25 10:55 PM (180.66.xxx.186)

    기질적으로 순한 아기들은 나중에 커서 다른 친구들과 놀 때 치이지 않나요?
    가급적이면 5살때까지는 제가 데리고 있을 생각인데..
    험한 세상에서 어찌 클지 ... 고민입니다.

  • 2. 시골여인
    '12.6.25 10:56 PM (59.19.xxx.144)

    이건 확실해요 어릴때 순한아이가 커서 유별나고 어릴때 유별나던 아이들은 커서 순둥이더만요

  • 3. 푸른연
    '12.6.25 11:47 PM (112.165.xxx.197)

    아가가 넘 귀여워요.
    전 미혼이라 걍 아무생각없이 순하고 귀엽네요~
    근데 아이들은 자라면서 몇번씩 변한대요.
    넘 걱정하실 일은 아닌 듯....

  • 4. 경험상
    '12.6.26 5:38 AM (211.213.xxx.14)

    돌도 안된 애를 내비두고 혼자 자도 애가 그릇하나 깬적이 없었음..
    결국 성인이 될때까지 하지 말라는건 해본적이 없음
    잠도 깨워본 적 없음..
    이렇게 착해도 되나 싶음. 험한세상 어찌 살까 쫌 걱정은 되는데.. 머 그럭저럭 안맞고 친구들한테 인기 많음
    심지어 우등생..

    결론은.
    님 아기가 모범생 될 팔자라는 것

  • 5. queen2
    '12.6.26 7:36 AM (121.164.xxx.219)

    에휴~ 저희 아이도 그랬어요. 자라면서 벽에 낙서한번 한적없고 싱크대 뒤집어 놓은적도 없구요. 울고 떼쓴거 딱 한번있어요.하지 말라고 한번 말하면 절대로 안하구요. 지금 초등1학년인데 인기는 많고 모범생이에요. 저도 너무 착하기만 하고 양보만 하고 걱정이에요. 일부러 운동도 힘든 격투기 시키구요. 매일 하루종일 밖으로 돌려요~ 타고난 천성은 어쩔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거칠어 지라구요~ 잘안되네요

  • 6. ///
    '12.6.26 9:46 AM (125.184.xxx.6)

    아무 걱정 마세요,. 그런아이들 잘자라고 부모말 잘듣고 또 결혼해서는 와이프말잘듣고
    잘 살더구요..
    물론 공부도 잘하구요..
    제 친정 작은오빠가 그렇구요.. 시댁 큰집조카가 그렇게 크더니 지금도 여전히 예의바르고 잘커요..
    그런 아이들은 성격이 좋기때문에 주위 친구들이 많이 따릅니다..
    왕따 걱정 마세요..

  • 7. 보리
    '12.6.26 10:32 AM (152.99.xxx.167)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네요.
    앞으로도 사랑 많이 받고 착하게 잘 클거에요. 너무 이쁘네요.
    어릴때 성격이 커서도 그대로 나와요.
    나이들어도 착할거에요. 그리고 착하다고 다 왕따 당하지 않아요. 이런 애들은 성격이 좋아서 애들이 좋아할 겁니다. 아이 예쁘게 잘 키우세요^^

  • 8. ㅇㅇ
    '12.6.26 3:55 PM (180.66.xxx.186)

    예이! 저 방금 만세했어요! ㅎㅎㅎ
    즐겁게 씩씩하게 키울게요 ^^ 제가 복이 많은 엄마군요. ㅎㅎㅎ 댓글 모두 감사합니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852 부산에 비 많이 왔다던데, 괜찮으신가요?? 3 해운대 2012/07/11 1,685
126851 지금에어컨 2 도로시 2012/07/11 1,243
126850 추적자, 참 아름다운 드라마네요. 2 mydram.. 2012/07/11 2,139
126849 요실금수술 실비보험 보장되나요 8 상우맘 2012/07/11 6,563
126848 마트표 팥빙수 어떤게 맛있나요? 4 ... 2012/07/11 1,779
126847 캐나다 토론토 자녀3명 다 정규유학시키면 얼마나부자일까요? 5 skqldi.. 2012/07/11 3,093
126846 급해요)다녀간 블로거 지우는 법~ㅠㅠ 8 ㅠㅠ 2012/07/11 12,240
126845 고2도 모의고사성적표로 지원가능대학이 예상가능한가요? 5 막막 2012/07/11 2,444
126844 자취하는데 매번 장을 봐도 먹을게 없어요. 집에 늘 있어야 하는.. 33 . 2012/07/11 6,466
126843 짱구 아빠는 얼굴 뺴고는 스펙 좋은듯 하네요 9 ㅋㅋ 2012/07/11 3,355
126842 금산인삼 추천좀해주소요. 아이짜 2012/07/11 1,128
126841 울 아부지 생신이랑 남자친구 아버님 제삿날이 같아요... 4 .... 2012/07/11 2,159
126840 복싱 다이어트 해보신분이요.. 9 ... 2012/07/11 3,367
126839 훈제 닭가슴살로 어떤요리 만들면 맛있을까요? 5 ㅎㅎ 2012/07/11 1,321
126838 고마워요82^^ 김포공항앞 우리들병원에서 63빌딩 어떻게 갈까요.. 2 ㅎㅂ 2012/07/11 1,757
126837 가방 샀는데 기스있으면 교환하시나요? 1 궁금 2012/07/11 1,183
126836 얼마전 복강경 담낭 절제 한다는 글 쓴 두 아들 맘이에요. 3 담낭절제수술.. 2012/07/11 2,234
126835 성인 아토피 병원 추천해주세요 ... 2012/07/11 2,107
126834 윈도7, 진짜 짱 나네요. 6 .. 2012/07/11 1,853
126833 상식이하의 모녀 2012/07/11 1,349
126832 어깨, 등 통증 관련해서 도와주세요 26 환자 2012/07/11 7,055
126831 아이허브귤젤리를 2 오늘 2012/07/11 1,795
126830 파이낸싱 인바운드 상담원 힘듭니까? euns2k.. 2012/07/11 1,131
126829 부모님 핸드폰 비용 계속 드려야 할까요... 18 ..... 2012/07/11 3,459
126828 실비보험 갱신, 어마어마하네요 ㅠㅠ 6 ///// 2012/07/11 4,434